[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이제는 교육이 평생학습의 시대로 들어섰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혹은 또 다른 이유로 그 기회 마저 누리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이런 이유로 사회의 직업인들이 전문적인 교육을 미처 받지 못하고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단절될 것처럼 보였던 교육은 원격으로 이뤄지면서 교육에 대한 인식도 크게 바뀌었다. 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가 올해 원격평생교육원을 설립한 것은 바로 이 점에서 대학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가천대가 수준 높은 원격평생교육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바탕에 깔려있다. 이는 초대 원장인 이영호 가천대 교수의 이력만 봐도 짐작이 가능하다. 이 원장은 전산정보원장 겸 평생교육원장을 맡고 있어 가천대의 원격교육 경험과 평생교육 경험을 원격평생교육원에 십분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이 원장을 만나 가천대 원격평생교육원의 비전을 들어 봤다.
-가천대가 처음 원격 평생교육에 나선다. 어떤 곳인가.
“가천대 원격평생교육원은 교육부로부터 원격 평생교육 훈련기관으로 정식 승인 받아 오는 4월 27일부터 사회복지사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육과정은 학위 과정으로 사회복지 전문 학사 과정과 사회복지 학사 과정으로 나뉜다.”
-가천대가 원격평생교육원을 설립한 이유는.
“가천대는 박애‧봉사‧애국이라는 교육이념 아래 국가와 지역사회에 헌신하고 있다. 우리 대학의 병원과 연구시설 등은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 환경이다. 이런 훌륭한 인프라와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의 벽을 넘어 다양한 계층의 교육 수요자에게 폭넓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대학이 갖고 있는 책임감이다.
국내외 많은 학생들이 원할 때 자유롭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원격교육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구상은 무척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원격교육에 있어서는 자신감도 컸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많은 교육기관의 시스템이 멈췄을 때도 우리 대학은 발 빠르게 원격교육을 시행했던 경험이 있다. 이를 토대로 원격 평생교육플랫폼을 개발하자는 데 뜻이 모였고 다년간 준비를 통해 원격평생교육원을 설립한 것이다.”
-원격 평생교육 분야는 민간 교육 시장에서 보다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원격 평생교육에 뛰어든 가천대의 전략은.
“교육부가 주도하는 평생교육은 대학이 선도하고 있다. 다만 원격 평생교육 분야는 대학의 특성과 다소 거리가 멀었던 것이 사실이다. 아직은 많은 대학이 진입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원격 평생교육 역시 대학이 주도해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 지난해 원격 평생교육 분야 사업 분석을 위해 조사하면서 크게 놀랐던 것이 있다. 사회복지라는 전문분야의 인력을 양성하는 데 있어 학습자를 지도하는 이들이 대학 교수나 강사가 아닌 ‘플래너’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 또 이들 대부분이 학위가 없거나 비전공자인 경우 고등학교 졸업자인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많은 플래너가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사회복지 교육은 전문적인 지도로 이뤄져야 한다. 수업부터 취업까지 전문역량을 가진 교수가 지도하는 것이 우리 가천대 원격평생교육원만이 가진 장점이다. 전문 교수는 물론 학습을 지도하는 학습매니저도 배치해 학습자들 기초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본 학습 외에도 사회복지 1급 자격시험이나 실무특강, 민간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교육과정을 자체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에 필요한 우수 사회복지 분야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과 교육을 모두 제공하는 것이다.”
-가천대 원격평생교육원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우선 가천대 총장 명의의 사회복지학 전공 학위가 수여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가천대 학생증도 발급된다. 일반적으로 평생교육 과정을 이수하면 학점은행제 학위가 수여되지만 대학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기관에서 교육과정을 수료한 경우 대학장에 의한 학위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총장 명의의 학위를 받으면 가천대 동문회 가입자격이 주어진다. 학위 취득 후에는 가천대 본교로 편입하거나 가천대 대학원으로 진학해 학업을 이어갈 수도 있다.
또한 가천대 원격평생교육원에서는 안심하고 학습에만 집중이 가능하다. 행정 전문 인력이 있어 원격수업을 듣기 위해 거쳐야 하는 복잡한 절차에 대해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평생교육행정 분야 전문 인력들이 행정절차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뿐 아니라 개개인의 학습결과를 예측하고 검증하며 체계적으로 관리하기에 학습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전문 지도교수를 통한 전문적 관리도 학업 성취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전문 지도교수가 학습상담은 물론 실습 과정이나 취업 현장에서 있을 수 있는 다양한 궁금증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학위취득, 자격증 취득 이후의 진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상담하고 관리할 것이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수년간 사회복지 현장에서 실습지도 경력을 갖춘 지도교수의 역량이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는 때다. 코로나19 때문에 사회복지 현장실습을 해야 하는 학생들의 상황이 매우 어려운데 이런 문제를 학생 개인이 해결하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4차 산업혁명의 여파로 바뀌는 일자리, 새로 생기는 일자리에 대해서도 지도를 받을 수 있다. 가천대와 평생교육원, 원격평생교육원은 다양한 교육 수요자들이 취미와 여가생활을 위한 자기개발을 해야 할 때도 언제든 교육을 시작 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기회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
-가천대 원격평생교육원의 주된 학생층은.
“가천대 원격평생교육원은 교육을 받고자 하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특히 이직이나 전직을 꿈꾸는 성인학습자들에게 언제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30~40대 경력단절여성, 자기 직장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다양한 연령대의 성인, 사회복지학 분야의 전문성을 쌓고자 하는 관련 직종 종사자 등이 가천대 원격평생교육원에서 미래를 준비해나가기를 기대한다.”
-가천대 원격평생교육원의 발전 계획도 궁금하다.
“현재는 사회복지학 교육만 실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아동, 심리, 한국어 등 다양한 분야로 범위를 확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가천대 원격평생교육원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원격 평생교육훈련기관이다.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 거주하는 학생들까지 원격교육을 통해 가천대의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뜻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미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다.
국내 고령화, 저출산, 산업의 변화, 사회문제 등에 대응한 사회복지 분야 전문 교육 과정은 물론 심리와 상담분야까지 하나의 전문분야에서 연결되는 융‧복합적 교육을 실시할 것이다. 또한 국제사회에서 우리 문화의 인기가 높아지고 국격도 한 층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한국어, 패션, 음식, 교육 분야의 글로벌 교육수요에 맞춘 원격교육까지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비 학습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모두가 어렵다는 지금의 코로나19 시국에도 배움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진심어린 박수와 응원을 보내고 싶다. 우리 가천대 원격평생교육원은 이러한 학습자들의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