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발표

통계청이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청년들의 고용지표가는 조금 나아졌으나 구직기간이 늘고 급여 수준이 200만원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통계청이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청년들의 고용지표가는 조금 나아졌으나 구직기간이 늘고 급여 수준이 200만원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한국대학신문 허정윤 기자] 졸업 후 취업을 못한 청년층(15~29세)이 올해 154만 8000명으로 2016년 이후 처음 감소해 고용지표가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취업에 성공해도 초봉은 대부분 월 200만 원 미만이라 질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취업을 준비하는 10명 중 3명은 공무원 준비 중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구직기간은 10개월, 여전히 월 200 받기 힘든 청년들 = 통계청의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15~29세 취업자가 390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 8000명 늘었고 경제활동참가율도 2%p 상승한 49%를 기록했다. 고용률도 44.4%로 전년동월대비 2.2%p가 상승했다.

반면 청년들의 구직기간은 늘었다. 졸업·중퇴 뒤 첫 구직에 필요한 기간은 평균 10.1개월로 지난해보다 0.1개월 늘었다. 청년 47.4%가 졸업 후 3개월을 넘기지 않고 첫 직장을 구했지만 절반 이상이 3개월 넘는 시간을 소비했다. 그나마도 첫 일자리도 임금근로자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첫 취업까지 걸린 시간이 ‘3년 이상’인 장기실업자가 32만 3000명(8.2%)으로 1년 전보다 1만 4000명 증가했다. 질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한 청년들의 ‘일자리 공백기’가 늘어난 것이다.

첫 직장에 취업해도 임금을 월 200만 원도 못 받는 경우가 73.3%에 달했다. 작년보다 3.2%p 줄었지만 여전히 150만~200만 원 최저임금 수준의 일자리가 전체의 37%나 차지했다.

좀 더 구간을 세분화해보면 150만~200만 원 미만이 37.0%로 가장 많고 200만~300만 원 미만이 23.2%, 100만~150만 원 미만이 20.0% 순이었다.

첫 일자리의 임금 수준은 200만 원 미만의 ‘저임금’ 비중이 73.3%로 1년 전보다 3.2%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150∼200만 원의 최저임금 수준 일자리가 전체의 3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150만 원 미만으로는 △100만∼150만 원 미만 20% △50만∼100만 원 미만 11.8% △50만 원 미만 4.5%를 기록했다.

그 와중에 남녀 급여 격차도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200만 원 미만의 급여를 받는 비중이 68.2%, 200만 원 이상을 받는 비중이 31.7%를 기록했다. 반면 여성은 200만 원 미만의 급여를 받는 비중이 77.9%, 200만 원 이상을 받는 비중은 22.0%였다.

■직업 안정성 높은 공무원 인기 여전 = 직업 안정성이 높은 공무원이나 공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도 48만 명에 이르렀다. 10명 중 3명이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이달 청년층 총인구 879만 9000명 중 비경제활동인구 수는 448만 8000명이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지난 1주간 기준)는 85만 9000명(19.1%)으로 80만 4000명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5만 5000명(2.1%)이 증가했다.

특히 취업준비생 중 32.4%인 27만 8000명이 일반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과 비교해 4.1%나 증가한 수치다. 취업준비자 10명 중 3명은 이른바 ‘공시생’인 셈이다. 시험을 준비하는 비율은 여자(34.6%)가 남자(30.4%)보다 높았다.

이밖에 취업을 준비하는 비중은 △일반 기업체 22.2% △기능 분야 자격증 및 기타 18.9% △공기업·언론사 11.9% △고시 및 전문직 10.5% △교원 3.0%를 기록했다.

통계청의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사진 = 통계청)
통계청의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사진 =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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