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산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요즘 소외감,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어도 거래를 하지 못하니 ‘깔고 앉은 돈’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데요. ‘남들은 쉽게 돈 번다는 데 나는 왜 이러나’ 싶은 사람들이 많은거죠. 그래서 한국대학신문이 야심차게 경제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야무진 시선으로 보는 경제를 줄여 이른바 ‘야시경’ 입니다. 어둠속에서도 밝게 볼 수 있도록 많은 독자들의 야시경이 되겠습니다. 행복한 부자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편집자주>
[한국대학신문 김동석 기자] ‘이번엔 무조건 소고기 사 먹어야죠’
지난달 인터넷상에서 때아닌 소고기 열풍이 불어닥쳤다. 각 커뮤니티 사이트마다 ‘무조건 소고기 먹을 수 있다’는 게시글이 유독 많이 올라오면서 시선을 끌었기 때문이다. 알고보니 바로 LG에너지솔루션 공모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지난달 27일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LG에너지솔루션. 가히 광풍을 몰고 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국민적인 인기 속에 기업의 이름은 그렇게 각인됐다.
기업은 주식시장에 상장을 하려면 기업 공개 절차를 밟는다. IPO(기업공개)를 하려면 주관사를 선정하고 기관투자자는 물론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해야한다. 여기서 나오는 공모를 두고 소고기 얘기가 나왔던 것이다. 기왕 모두에서 밝혔으니 LG에너지솔루션을 예로 들어본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는 1주당 30만 원으로 책정돼 일반 공모에 참여하는 개인 주주들은 그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 상장하는 기업들마다 조건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이번엔 균등분배 방식으로 최소 1~3주를 받을 수 있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워낙 인기가 많았던 터라 60만 원에서 시초가를 형성해 바로 상한가를 가는 예상 시나리오가 많았다. 상한가는 하루 상승할 수 있는 제한폭으로 30%까지다. 60만 원에서 30%가 오르면 78만 원이 된다.
이 말은 곧 1주당 48만 원의 수익을 가져다준다는 뜻이다. 1주를 배정받은 사람은 48만 원을 벌게 되고 최대 3주를 받은 사람은 무려 144만 원의 수익이 하루만에 주어진다. 그래서 무조건 소고기 먹는 날이라고 비유한 것이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한 날 45만 원에서 59만 8000원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졌고 결국 50만 5000원에 마감됐다. 마지막 종가에 팔았어도 1주당 20만 5000원의 수익을 올리게 됐으니 소고기를 먹기에는 쏠쏠한 수익이었다.
어찌됐든 이러한 방법으로 소고기를 사 먹으려면 반드시 주식 계좌가 있어야 한다. 예전에는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 후 은행 계좌를 다시 연결시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지점을 방문해야만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각 증권사마다 모두 비대면으로 계좌를 만들 수 있고 모바일에서 증권사 애플리케이션만 다운받으면 된다.
한가지 팁이 있다면 비대면 계좌개설의 경우 이벤트를 하는 경우가 많으니 무작정 개설하는 것보다는 증권사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후 개설하면 ‘덤’으로 주어지는 선물이 있을 수 있다. 한가지 더. 핀테크와 제휴해 가입하는 경우 포인트가 상당히 주어지니 이것도 확인하면 좋다. 예를 들어 네이버페이나 페이코를 통해 비대면 증권 계좌를 개설하는 경우 5만 원을 적립해 주는 곳도 있다.
주식 계좌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시대에 예금금리가 거의 제로에 가까워 연이율이 고작 1%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리스크를 빼고 본다면 은행 예금통장보다는 주식의 배당을 받는 것이 훨씬 좋다”고 조언한다.
쉽게 풀이하자면 은행 예금은 원금이 보장되긴 하지만 1%의 이율에 불과해 그냥 맡겨놓는 수준이다. 하지만 주식에서 우량 기업들 은행주, 증권주 그리고 일부 대기업의 경우는 연간 배당율이 5% 이상 된다.
물론 주식은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리스크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금융전문가들은 “은행에 돈을 넣어두고 금리를 계산하면서 하루하루 쳐다보지 않는 것처럼 주식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우량한 기업에 넣어놨다면 손실이 난 부분은 배당으로도 메꿔주고 혹은 그 이상 올라갈 수 있는 여건도 충분하기 때문에 개인이 선택하기 나름이지만 매력도는 더 있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꼭 주식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공모주 청약을 위해서는 증권계좌가 필요하다. 더불어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면 인기있는 기업이 상장할 때 공모에 참여하는 것이 수익을 낼 수 있는 확률이 높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공모주에 청약했다면 70% 정도의 수익이 났고 연이율 2%짜리 적금과 비교한다면 무려 35년치 이자가 하루만에 생긴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