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일반대 온라인 학위과정 일부 개정
첨단 21개 분야 대상으로 (전문)학사과정 운영 범위 확대
2023년 상반기 별도 심사 후 2024학년도 운영 시작 예정

교육부 전경. (사진=한국대학신문 DB)
교육부 전경. (사진=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첨단분야 일반대학 학위를 온라인 수업을 통해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해당 학과에 진학한 학생은 100% 온라인 수업으로 학위과정을 진행하게 되며, 원격대학이 아닌 일반대학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교육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일반대학 온라인 학위과정’ 관련 훈령을 일부 개정하고, 올해 하반기에 해당 제도를 활용할 대학(원) 선정 심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일반대학 온라인 학위과정은 원격대학이 아닌 대학에서 교육부의 승인을 받아 전체 학위과정을 100% 온라인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제도로 지난해 2월 신설했으며 올해 2월 6개 대학, 7개 과정을 1차로 승인했다.

앞서 1차로 승인된 대학은 △경인교대 컴퓨터교육 전공 △고려대(세종) 개발정책학과 △국민대 인공지능응용전공 △목원대 하이테크학과 디지털드로잉전공, 애니메이션 VR 캐릭터디자인전공 △순천향대 메디컬경영 서비스학과 △영남대 스마트헬스케어학과로, 목원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은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 학위과정을 시작했다.

이들 대학들은 △온라인 코딩 실습 △최신식 스튜디오 △AI 부정방지 시스템을 활용한 온라인 시험 등의 디지털 혁신부터 △밀착 학습지원 △다양한 형태의 수업 등 각각 대학 특성에 맞춰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활용했다.

그 결과 학생들로부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반복 학습이 가능해 만족도가 높았다”, “병원 3교대 근무로 대학원 학업에 도전할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온라인 학위로 학업과 일을 병행할 수 있게 됐다” 등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 첨단 21개 분야 온라인 학위과정 가능하도록 개정 = 교육부는 지난 9월 첨단 21개 분야 (전문)학사과정에서 국내대학 단독 또는 공동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대학 등의 원격수업 운영에 관한 훈령」을 개정했다.

다만, 학위취득과 자격증 취득이 연계된 전공이나 정원 관리가 필요한 전공(학과)은 온라인 학위과정 운영이 불가능하다. 교원‧보건‧의료인 양성 관련학과, 의학‧치의학‧한의학‧법학전문대학원, 교육대학원 교원양성과정 등이 그 대상이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 △빅데이터 △차세대(지능형)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통신 △IoT(사물인터넷) 가전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첨단신소재 △미래자동차(전기‧자율차, 자율주행차 등) △에너지 신산업(신재생 에너지) △바이오 헬스 △맞춤형 헬스케어 △혁신 신약 △스마트 공장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팜 △핀테크 △스마트‧친환경 선박 △지능형 로봇 △항공‧드론 △프리미엄 소비재 등 21개 첨단분야에서 온라인 수업을 통해 학위 취득이 가능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회‧기술변화에 민감하고 혁신 수용성이 높은 신기술‧신산업 교육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새 학습도구‧수업방식‧학습지원 수단을 접목한 교육혁신을 선제적으로 확대하고자 한다”며 “정원 외 전담학과, 집중이수제, 계약학과 등 다양한 학사제도 개선방안과 온라인 과정을 연계해 고등교육 혁신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교육자용 수업 스튜디오(좌)와 온라인 코딩 실습 및 첨삭(리뷰). (사진=교육부 제공)
교육자용 수업 스튜디오(좌)와 온라인 코딩 실습 및 첨삭(리뷰). (사진=교육부 제공)

■ 비대면 수업 경험과 역량을 대학의 디지털 전환으로 연결 = 온라인 학위과정 승인 심사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기존 훈령에 규정된 운영 대상인 석사과정과 학사 일부 과정은 오는 11월 4일까지 신청서류를 받고 하반기에 승인 심사를 진행한다.

이번 개정을 통해 운영이 가능해진 첨단분야 학사과정은 내년 상반기에 별도 심사 후 2024학년도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심사는 교육, 공학, 인문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승인심사위원회에서 교육과정의 질과 원격수업 준비도 등을 서면‧대면으로 평가한다.

또한 학생에게 풍부한 학습경험을 제공하고, 새로운 교육기술(에듀테크) 연계 학습도구와 고유한 교수학습전략으로 대학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양질의 교육과정을 엄선해 승인한다는 계획이다.

신문규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은 “이번 온라인 학위과정 제도 개선을 통해 첨단분야의 교육혁신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간 대학이 축적해온 비대면 수업 경험과 역량이 대학 디지털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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