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경대에서 ‘2023 창업교육 혁신 선도대학 사업 전문대 컨소시엄 연합 창업아이템 경진대회’ 개최
전문대 12개교의 21개팀 참가…울산과학대 팀BIO 대상 외 우수상, 장려상 등 13팀 수상
이채영 대경대 총장 “전문대생, 국내 산업 허리 역할…세상 바꾸는 힘 키울 수 있길”

7일 대경대에서 열린 ‘2023 창업교육 혁신 선도대학(SCOUT, 이하 스카우트)사업 전문대 컨소시엄 연합 창업아이템 경진대회’의 수상자들이 이채영 총장, 이남우 협의회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7일 대경대에서 열린 ‘2023 창업교육 혁신 선도대학(SCOUT, 이하 스카우트)사업 전문대 컨소시엄 연합 창업아이템 경진대회’의 수상자들이 이채영 총장, 이남우 협의회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경산=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전문대 학생들의 톡톡 튀는 창업 아이템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경북 경산에 마련됐다. 전문대 12개교에서 21개팀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는 전공 지식을 활용한 참신한 창업 아이디어가 여럿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는 ‘2023 창업교육 혁신 선도대학(SCOUT, 이하 스카우트)사업 전문대 컨소시엄 연합 창업아이템 경진대회’가 7일 대경대 실내체육관과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스카우트사업에 참여하는 전문대 12개교 우수 창업팀과 비참여대학 우수 창업팀이 참가했다.

스카우트 사업은 대학을 지역사회의 창업교육 중심으로 육성하는 데 목적을 둔다. 선정 대학들은 주관대학, 참여대학이 함께 지역별 창업 교육 기반을 다지고 지자체와의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 스카우트 사업에는 전체 회장교인 중앙대를 포함해 주관 대학 8개교와 참여대학 27개교가 선정돼 사업을 수행한다. 이 가운데 전문대는 주관 대학 3개교와 참여대학 9개교가 선정됐다.

경진대회에는 전문대 스카우트 주관 대학인 대경대, 조선이공대, 울산과학대와 참여 대학인 경남정보대, 경남도립거창대, 마산대, 강원도립대, 대구보건대, 원광보건대, 제주관광대, 거제대가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전문대 창업팀들의 우수 창업 아이디어를 사전 발굴하고 학생들에게 창업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 부스에는 각 팀들이 실생활에 유용한 창업 아이템을 출품하며 ‘실전 창업’ 성과를 선보였다.

이날 대회에서 대상은 울산과학대 팀BIO가 차지했다. 울산과학대 화학공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팀BIO는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돈피 젤라틴을 활용한 생분해 비닐 랩’을 출품했다. 이들은 돈피 젤라틴에 기반을 둔 천연고분자를 통해 ‘생분해성’ ‘폐기물 처리 감소’를 구현하는 친환경 제품을 개발했다.

팀BIO는 “생분해 비닐 랩을 상용화해 미세플레스틱으로 인한 해양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또한 “폐기물 처리 에너지·비용도 감소시켜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탄소 중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최우수상에는 계명문화대 스마트챌린지, 대경대 유망주스(유망酒's)가 이름을 올렸다. 계명문화대 경찰행정과 학생들이 모인 스마트챌린지팀은 ‘재난안전 자율주행 모니터링 드론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들은 열화상 카메라와 드론을 융합한 제품을 개발해 시선을 모았다. 또 드랍장치가 탑재된 드론도 제작했다. 스마트챌린지팀의 본 제품들은 향후 사회·자연재난 발생 지역에서 빠른 초동조치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망주스팀은 막걸리 제조 후 남은 부산물을 활용한 DIY 키트를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대경대 세계주류양조과 학생들로 구성된 이 팀은 전공 지식을 적극 활용해 막걸리 제조 키트와 경산의 ‘낙과’를 활용한 수제청 제작 키트를 출품했다. 향후 한국 전통주 세계화와 지역 상생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이외에도 우수상은 조선이공대 프렌조이, 마산대 G.E.D, 강원도립대 소방환경팀이 수상했다. 특별상으로는 울산과학대 UGCEO가 이름을 올렸다. 장려상은 총 6팀으로 △대구보건대 S.B.S(Self Breathing Stimulator) △거제대 레지니어 △경남도립거창대 스카이이노베이터스(sky Innovators) △경남정보대 창업널싱 △원광보건대 컬러풀 푸드(colorful food) △제주관광대 G.G가 호명됐다.

심사는 창업 아이디어의 창의성, 현실성, 구체성, 적정성과 창업팀의 의지로 총 다섯 가지 기준으로 진행됐다. 이날 장인성 마이스터대사업단협의회장, 이광근 (사)창업보육협회장, 이정식 대경문화예술고등학교장 등 교육계, 기업체 대표 등 총 10명의 심사위원이 평가를 맡았다.

심사위원장인 장인성 회장은 “대회 참여 팀들의 아이템이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며 “이번 대회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창업을 하나의 놀이라 생각하며 꾸준히 창업 아이템을 만들어보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대경대 K-모델연기과, 연극영화과, K-연극영화뮤지컬과, K-POP과, 학생들의 캡스톤 디자인 부스도 마련돼 방문객을 반겼다. 또 전시장 안쪽에는 대경대 학교기업 대경양주의 막걸리, 맥주 등 대표 제품들의 시음 행사도 진행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행정안전부의 청년마을 사업 참여기업 부스도 마련됐다.

개회식에는 대경대 실용댄스과의 스트릿 댄스 공연과 국제태권도과의 시범 공연 등 화려한 축하 무대도 펼쳐졌다. 특히 국제태권도과는 ‘독도’에 대한 이야기를 더한 스토리형 공연과 전통 의상, 검무, 품새를 융합한 무대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이날 행사장에는 교육부·경산시·대학 관계자, 기업 대표 등을 포함한 400여 명의 관람객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구영실 교육부 산학협력 취창업 지원과장은 축사에서 “전문대가 진행하는 창업 교육과 아이쳄 발굴 현장을 보며 전문대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전문대에서 창업 교육과 훈련을 받고 성공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교육부에서 지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강학 경산시 부시장은 격려사에서 “아무리 힘들어도 학생들이 포기하지 말길 바란다”며 “이번 경진대회에 참가한 여러분들은 이미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중간에 문 두드리는 것을 멈추면 팔만 아프다. 문이 열릴 때까지 성공할 때까지 끝까지 두드리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남우 스카우트사업단협의회장(울산과학대 부총장)은 “전문대 실전 창업이 지역을 넘어 세계로 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창업 아이템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결과물을 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학생들의 더 큰 발전을 바란다”고 전했다.

이채영 대경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전문대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이끌며 국내 산업의 허리 역할을 맡아왔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꿈꿔온 것을 현실로 만들고 이것을 발전시켜 미래에 지역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세상을 바꾸는 힘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채영 총장과 구영실 과장, 이남우 협의회장이 경진대회 현장에 마련된 창업아이템 부스에서 아이디어 기획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이채영 총장과 구영실 과장, 이남우 협의회장이 경진대회 현장에 마련된 창업아이템 부스에서 아이디어 기획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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