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변별력 거의 유지 VS 독해 시간 요구하는 높은 난도의 지문 출제
어려운 문제 36번 꼽혀…글 전개 방식의 정확한 파악 요하는 까다로운 문항

4일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됐다.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모평) 6월 모의평가(이하 6월 모평) 3교시 영어영역은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 갈렸다.

종로학원 영어영역 강사진은 지난 수능보다 약간 쉬운 정도로 출제됐으며, 지난해 수준 변별력을 거의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EBS 연계는 간접 연계방식으로 기존과 패턴 변화는 없었고, 수험생들의 EBS 체감연계가 대단히 높았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어려운 문제로는 36번(글의순서, 2점)을 꼽았다.

반면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지난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수능보다 독해에 시간을 요구하는 다소 높은 난도의 지문이 일부 출제됐으며, 빈칸 추론과 간접 쓰기 유형에 더해 작년 수능에서 오답률이 높지 않았던 대의 파악 유형이 까다롭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특히 김원중 실장은 “대의 파악 유형(18~24번)은 전반적으로 지문 난도와 오답 선지의 매력도가 높게 출제됐다”며 “특히 어구의 함축 의미 파악(21번) 유형의 일부 오답 선지가 정답 선지와 같은 표현을 포함하고 있고, 제목 파악(24번) 유형은 지문의 핵심 소재 단어가 모든 선지에 활용돼 수험생들이 답을 찾는 데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또한 김 실장은 “29번 어법 유형에선 최근 출제된 적이 없던 동사의 태(능동태·수동태) 항목이 어법 사항으로 출제돼 오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30번 어휘 유형의 경우 지문의 난이도가 약간 높은 것으로 분석돼 해당 영역의 체감 난이도가 다소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김 실장은 “빈칸 추론 유형 33, 34번 문항의 경우 모두 지문이 어렵고 오답 선지의 매력도가 높아서 정답률이 낮을 것”이라며 “간접 쓰기 유형 36번 문항은 정답으로 자주 나오지 않는 순서(A-C-B)가 답으로 출제돼 글의 전개 방식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정답을 찾을 수 있는 까다로운 문항으로 분석된다. 39번은 지문의 난이도가 높고 내용 파악이 어려워 주어진 문장이 들어갈 위치를 찾기가 어려운 고난도 문항”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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