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상황에 맞는 인문학 구축’ 제시…“기술‧인문학 함께 발전해야”
기술 발전할수록 인간에 대한 존중 중요해져…피해자는 결국 ‘인간’
사업 통해 한국만의 독자적인 인문학적 시각 갖춰…학문적 종속성 탈피 기회
“향후 10년이 중요…인문학이 어려움 겪겠지만 토대를 구축할 시기”
인문학 지속되려면 정부 역할 필요…사회 문제에도 관심 갖고 참여해야
인문한국지원사업(HK/HK+)은 대학 내 인문학 연구소 집중 육성을 통한 인문학 연구 인프라 구축 및 세계적 수준의 인문학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데 방점을 둔다. 나아가 인문학 연구의 다양화·대중화를 통해 연구 성과의 학문적·사회적 확산을 도모한다. 본지는 인문한국지원사업에 대한 후속논의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인문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헤쳐 나가기 위한 조건은 무엇이며, 인문학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지 모색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기술이 발전해 나갈 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인문학의 발전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토대가 필요하다. 사람에 대한 고민 없이 기술만 발전하게 되면 인간의 가치는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찬규 인문한국연구소협의회 회장은 지난달 31일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인문학의 가치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인문학의 위기이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시대와 상황에 맞는 인문학 구축’을 제시했다.
그는 인문한국지원사업이 갖는 가치에 대해 “그간 우리나라 인문학은 시대와 상황에 맞는 인문학을 구축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인문한국지원사업을 통해 우리(한국)의 시각으로 인간의 권리와 가치, 바람직한 발전 방향 등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문한국지원사업은 인문학의 위기에 대응하고자 2007년부터 시작된 정부 주도 인문학 지원사업이다. 대학 내 인문학 연구 기반 구축과 세계적 수준의 인문학 성과 창출을 목적으로 인문한국(HK, 2007년~2021년)사업에 이어 2017년부터 인문한국플러스(HK+, 2017년~2024년)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간 국내 대학의 연구소들은 인문한국지원사업을 통해 개별적인 연구자 차원에서 할 수 없던 연구소 중심의 융합연구까지 연구 범위를 확대해 왔다. 각각 10년과 7년이라는 장기간 지원이 이뤄지면서 학문후속세대 양성에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국내 인문학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해온 인문한국지원사업은 사업에 대한 후속논의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인문한국지원사업 종료 후 교육부는 이 성과를 이어갈 인문학 지원사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 지원 내용과 방향은 발표되지 않았다.
인류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빠르게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인간에 대한 연구도 중요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국내 인문학 연구를 대표하고 있는 41개 연구소 모임인 인문한국연구소협의회 회장인 이찬규 회장에게 사업의 성과와 과제, 향후 국내 인문학이 나아갈 방향 등에 들어봤다.
- 현 시대를 두고 ‘인문학의 위기’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 같은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현 시대가 ‘인문학의 위기’인 것은 맞다고 본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문학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를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인문학은 인간의 가치, 삶에 대한 존중 등 인간의 삶에 대한 존중을 다루는 학문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기술 중심, 자본 중심 사회로 계속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인간에 대한 존중이 약화됐을 때 생기는 피해는 결국 인간이 당하기 때문에 인문학에 대한 수요는 계속 있을 수밖에 없다. 다만, 인문학이 왜 위기를 맞게 됐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동안 국내 인문학은 고전 문헌 중심의 인문학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사회가 발전해 나가면서 인문학이 추구하던 방향과 사회 간의 괴리가 커져 인문학의 위기가 초래됐다고 볼 수 있다.”
- 이런 시기에 인문학의 역할은 매우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 인문한국지원사업은 어떤 역할을 했나.
“간략히 말하자면 사회와 인문학 간의 괴리를 좁히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인문한국지원사업은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인문학 사업이다. 미래 사회를 가기 위해서는 미래 사회에 맞는 인문학적 토대가 있어야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 이 사업은 브릿지(다리) 역할을 해왔다. 인문학을 크게 보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고전 문헌을 되살리는 고전학과 인간의 권리를 신장시키는 인문학이다. 이전까지 인문학은 고전에 집착을 해왔는데, 이는 우리의 이론이 없었기 때문이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조선시대 이론, 성리학적 토대 등이 단절됐다. 그런 상황에서 서구에서 밀려드는 인문학적 이론들을 받아들이게 됐고, 우리 시대, 우리 상황에 맞는 인문학을 구축하지 못한 것이다. 인문한국지원사업이 갖는 가치는 이런 상황에서 인문학이 우리의 시각으로 인간의 권리와 가치, 바람직한 발전 방향 등을 모색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 사업의 성과는.
“인문한국지원사업은 처음 시작할 때 지역학과 인문학적 아젠다 2개의 영역으로 출발했다. 지역학은 세계 여러 지역을 우리의 시각으로 우리의 관점에서 그 지역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서양과 다른 우리만의 시각을 만들어 그 지역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향후 어떤 지역과 문화적인 교류나 경제적인 교류를 할 때 이런 토대를 만들었다는 것은 굉장히 큰 장점이다. 실제로 이렇게 축적된 자료들은 기업들이 그 지역에 진출할 때 참고할 수 있을 정도로 성과도 좋다.
인문한국지원사업을 통해 인문학적 아젠다도 다양하게 만들어냈다. 예를 들면, 인간이 현대 생활 속에서 기술이나 자본을 통해 소외를 겪게 됐을 때 인문학을 통한 치료의 가능성, 인류가 갖고 있는 해양이나 숲과 같은 자원이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 등이 진행됐다. 중앙대 인문콘텐츠연구소의 경우 AI(인공지능) 인문학을 다루고 있는데, AI가 앞으로 인간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인간이 기술에 종속되지 않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연구다. 이런 60여 개의 아젠다 사업들을 인문한국지원사업을 통해 장기간 집중적으로 연구하면서 체계화시킬 수 있었다.”
- 빠르게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문학 무용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기술의 발전이 오히려 인문학을 깨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AI의 발전이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본다. AI가 지금 속도로 계속 발전해 나가면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이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인식이다. AI는 이전까지 기술의 발전과는 차원이 다르다. 예를 들면 ATM 기계가 많아지면서 은행원들이 사라졌지만 새로운 은행 산업들이 생겨서 거기에 종사하게 됐다는 얘기를 한다. 그러나 AI는 산업을 송두리째 삼키기 때문에 새로운 산업이 생기긴 하겠지만 저숙련 노동자들은 모두 직업을 잃게 될 것이다. 문제는 저숙련 노동자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준점이 빠르게 올라가 중숙련, 고숙련 노동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실제로 2017년 알파고가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는 시기를 100년 후로 전망했다. 마찬가지로, 현재의 챗GPT를 예상할 수 있는 사람도 몇 없었을 것이다. 이런 속도라면 앞으로 10년 후에는 AI가 인간의 능력에 상당 부분 근접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기술이 로봇과 결합하게 되면 인간이 할 수 있는 노동은 상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런 시점이 오게 되면 오히려 인간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한 10년은 기술 발전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인문학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이 시기에 토대를 잘 구축한다면 10년 후에는 인문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다.”
-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국가가 극단주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인문학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나.
“인문학은 구체적으로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학문은 아니다. 그러나 결과물이 만들어질 때까지의 과정이나 사유의 연결점을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우리 사회가 인문학적 요소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결과적으로 만들어지는 사회는 반이성적이고, 자본 중심, 기술 중심, 권력 중심의 사회가 된다. 그럴 경우 피해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받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인본주의(人本主義)로 돌아가야 한다. 인본주의를 지키고 신장시키지 못한다면 결국 남은 선택은 전쟁이나 권력 투쟁, 자본을 쟁취하기 위한 인간성 훼손 등이다.”
- 인문학이 지속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정부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인문학은 가시적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진 못하기 때문에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생산적인 측면에서는 유용성을 갖지 못한다. 현대사회가 4차 산업사회라 하더라도 분명 산업사회의 구조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인문학은 과정이나 연결에서 역할을 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산업에서의 필요성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인문학이 정말 중요해지는 시기는 기술의 발전이 정점에 도달했을 때다. 그러면 그때까지 인문학이 잘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주는 것이 정부가 해줘야 하는 일이다. 정부가 의지를 갖고 향후 사회 변화를 예측하고 이런 사회가 도래했을 때 인간이 겪게 될 여러 사회 문제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개인이나 소수의 집단이 연구하고 대비할 수 없기 때문에 향후 10여 년 동안 정부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 학문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학문후속세대를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할까.
“그동안 인문학이 산업과 떨어져서 지내왔지만 앞으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면 인공지능 윤리 같은 분야도 굉장히 많은 사람을 찾고 있기 때문에 윤리 쪽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진출하고 있다. 또 언어학을 하는 사람들은 데이터 구축 분야, 문학은 스토리텔링 분야 쪽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인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의 참여 분야가 산업 구조와 연계해 나가면서 변화하고 있지만 기계공학이나 전자전기 분야와는 비교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자리를 가지고 연구를 할 수 있게 해 준 사업이 바로 인문한국지원사업이다. 이 사업에서 그동안 연구에 종사하고 배출한 연구교수, 연구원들이 17년 동안 거의 1000여 명 이상씩 해당 분야에 종사해 왔기 때문에 사업이 더 이어진다면 사업을 이끌어 나갈 리더도 배출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중심이 돼서 또 다른 인문학 후속세대들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인문한국지원사업과 같은 재정지원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다른 측면으로는 인간의 삶의 문제, 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에도 인문학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인문학자들이 이런 곳에 참여하게 되면 당연히 연구비가 만들어지고, 또 그와 관련된 산업도 만들어지게 된다. 예를 들면 대표적으로 인권센터를 들 수 있다. 국제적으로 인권 문제가 강화되니까 이전에는 없던 직종들이 생겨났다. 국내에 많은 인권 연구가가 자리를 잡게 됐을 뿐만 아니라 각 대학에도 인권센터가 들어섰다. 법적으로 각 대학에 인권센터를 두게 되면서 인권 전문가들이 필요해진 것이다. 점차 학계, 대학을 중심으로 인권센터가 늘어나다 보니 기업에서도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가 생겨났다. 그럼 ESG와 같은 것도 인권의 문제와 맞닿아 있기 때문에 인문학자들이 많이 필요해졌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필요한 직종이 생겨나듯이 현실적인 문제에 인문학자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삶의 지평이 넓어지고, 인문학적인 삶을 영위해 갈 수 있는 토대가 구축될 것이다.”
- 인문학이 한국 사회가 직면한 저출산‧양극화와 같은 주요 아젠다 해결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예를 들어 저출산 문제를 바라보게 되면, 경제‧사회 구조‧정치‧생물 등 다양한 시각에서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의 경우 경제적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다면 부유한 사람들은 애를 많이 낳아야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럼 이게 과연 경제적 문제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인문학적으로 봤을 때 저출산은 ‘관계’의 문제다. 사실 이전과 비교했을 때 젊은 청년들이 연애를 하는 비율도 대폭 줄었다. 연애를 안 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법을 모른다는 의미다. 청년들이 사랑을 키워나가고 미래를 함께 꿈꿔나가는 것 자체를 부담스럽고 힘들어하고 있다. 그 결과가 결혼도 안 하고, 애도 안 낳는 상항이다. 누군가를 정말 사랑해서 같이 살고, 가족의 행복함을 누리고 싶다면 경제적인 문제는 해결할 방법이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누군가와 관계를 지속해서 사랑을 하고, 서로의 갈등을 치유해 나가면서 성장을 해 나가겠다는 생각 자체가 없는 것은 인문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경제적 논리도 중요하지만 인문학적 접근에 대한 고민을 정부가 해야 할 시기다.”
- 인문학이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무전공’ 논란이 터졌다. 많은 사람들이 인문학 관련 학과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향 자체는 잘 잡았으나 문제는 대책이 없다. 무전공을 만들면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와서 자기가 전공 탐색을 해보고 적성을 찾아 전공하는 것은 정말 좋다. 근데 그것 뿐이다. 대학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대책은 없다. 90% 이상이 공대를 갈 것 같지만 공대에 가면 힘들기 때문에 대부분 경영대에 몰린다. 문제는 우리나라는 미국과 같은 경제 구조가 아니라는 점이다. 미국은 산업의 층위가 굉장히 다양하지만 우리나라는 산업의 층위가 매우 단순하다. 즉, 사람들이 선호하고 선택하는 직종이 뻔하다. 그렇기 때문에 선호에 맞추다보면 대학은 황폐해지게 되고, 대학이 황폐해지면 국가의 미래도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대책을 세워놓고 방향을 가야 하는데 대책 없이 지금처럼 무전공 선발을 하게 되면 인문학은 황폐해질 것이다.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직종이 있어야 한다. 무전공 선발로 경영대에 학생이 몰리면 인문대 가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장학금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준다든지, 국가적으로 기회를 더 주는 식의 대책이 필요하다. 국가의 재원을 사람들이 선호하는 지역이 아닌 소외되고 필요한 지역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학문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물리학, 수학 같은 분야에 학생들이 없어지면 독립성을 갖춰가고 있던 국내 학문들이 다시 외국 이론에 종속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인문학도 마찬가지다. 기초 학문이 붕괴되기 때문에 무전공을 하려면 반드시 기초학문을 어떻게 육성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
- 회장 임기 내에 꼭 해결하고 싶은 부분과 향후 계획은 어떠한지.
“2017년 이 사업에 선정될 때 AI를 인간이 노동력을 덜고 인간성을 지키면서 살 수 있는 도구로 잘 활용하는 쪽으로 모델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AI가 발전할수록 인간성이 확대되고 존엄성이 커져야 하는데 발전할수록 인간의 존엄성이 작아지는 상황이다. 그래서 연구를 통해 AI가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기술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 최근 많은 문제들은 단순히 국내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와 이어져 있다. 이 문제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가지면 결국 기술 개발에서도 방향성을 주도할 수 있다. 이 문제가 글로벌한 방식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그러려면 많은 재원과 인력, 연구자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 이찬규 회장은…
이찬규 인문한국연구소협의회 회장은 인문한국지원사업을 통해 설립된 국내 유일 인공지능인문학 연구기관인 중앙대 인문콘텐츠연구소 소장 및 인공지능인문학단 단장이다. 또한 중앙대학교 부총장, 국어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연구재단 어문학분야 책임전문위원(CRB)을 역임하였을 뿐 아니라,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연구재단 이사를 비롯해 한국어문교육연구회장, 세종학당재단 이사,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심의위원, 국가교육회의 디지털분과위원장 등을 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