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지난 10일 대전 초등생이 교내에서 해당 학교 교사에게 흉기로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교원단체들의 깊은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또 해당 단체들은 학교가 학생에게 안전한 공간이 돼야 하며,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와 대전광역시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대전교총)은 지난 11일 애도 성명문을 내고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학교 현장에서 발생한 데 대해 큰 충격과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도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학생을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하며, 형언할 길 없는 슬픔에 잠긴 유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교총과 대전교총은 “수사 기관과 교육부, 대전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진상과 원인을 규명하고 예방·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길 촉구한다. 학교에서 학생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결코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충청남도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충남교총)은 11일 애도 성명을 통해 “사랑하는 딸, 손녀를 잃은 큰 충격에 빠져있을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충남교총은 “학교는 학생에게 가장 안전하게 보호받아야 할 곳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벌어진 참담한 비극에 가슴이 먹먹하고 미어진다”며 “교육당국과 경찰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한 가해자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 어떠한 경우라도 학교에서의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고 교육의 신뢰를 깨뜨리는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사들의 교육적 책임과 역할을 더욱 엄중히 여기고,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충남교육청 질환교원심의위원회 규칙을 재정비하고 강화할 때”라고 강조했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이하 교사노조연맹) 역시 애도 성명문을 통해 “학생과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교사노조연맹은 “해당 교사는 질병휴직 중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다는 의사 진단서를 첨부해 복직을 한 상태였으며, 학교와 교육청은 해당 교사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여러 조치를 시도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제도적 한계가 있었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표한다. 대책 마련을 위해 경찰 수사 결과가 속히 나오기를 바라며, 학교가 모든 교육구성원에게 안전한 공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은 입장문을 통해 “고인이 된 학생의 명복을 빈다. 또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소중한 자녀를 잃고 황망함과 깊은 슬픔을 겪고 있을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교조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어떠한 의혹도 남기지 말고 유가족의 원통한 마음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