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전문대학교무학사관리자협의회 상반기 연수 개최
최보영 교육부 고등직업교육정책과장 ‘유연성’ ‘민첩성’ 당부
성인학습자, 재직자 등 다양한 학습자와 산업계 수요 반영

최보영 교육부 고등직업교육정책과장은 23일 부산에서 열린 ‘2025년 한국전문대학교무학사관리자협의회 상반기 연수’에서 ‘전문대학 생존 전략과 대응과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주지영 기자)
최보영 교육부 고등직업교육정책과장은 23일 부산에서 열린 ‘2025년 한국전문대학교무학사관리자협의회 상반기 연수’에서 ‘전문대학 생존 전략과 대응과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주지영 기자)

[부산=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전문대학의 생존 조건은 ‘민첩성’과 ‘공진화’다. 급변하는 교육환경을 빠르게 대응하고 지역, 정부와 협력할 때 위기를 기회로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보영 교육부 고등직업교육정책과장은 23일 부산에서 열린 ‘2025년 한국전문대학교무학사관리자협의회 상반기 연수’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보영 과장은 이날 ‘전문대학 생존 전략과 대응과제’ 주제 발표에서 직업교육에서 ‘유연성’ ‘민첩성’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업에 바로 투입되는 실무형 인재 양성하는 만큼 산업과 사회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 과장은 “전문대학은 교육과정 개편 주기도 짧은 점을 활용해 성인학습자·재직자 등 다양한 학습자들과 산업계의 수요에 즉각 대응해야 한다. 일반대학보다 교육과정 반응 속도 요구가 높은 편”이라며 “산업 수요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 전문대학 생존의 핵심에는 ‘민첩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문대학은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가 이어지고, 지역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이탈하면서 입학자원 확보가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등록금도 오랫동안 동결되면서 재정위기도 더해졌다. 대학 서열화도 여전해 고등직업교육 전문 기관으로서 전문대학 인식과 역할 제고도 필요하다.

국내 교육계의 ‘공진화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대학 차원의 노력과 함께 산업, 정부, 지역사회와 상호작용도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최 과장은 이러한 혁신 필요성을 배경으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최 과장은 “전문대학, 산업, 정부, 지역사회 등이 각각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것보다 공진화를 기반으로 더 큰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 영국은 대학 역할로 교육, 연구에 ‘사회적 기여’를 주문했다”며 “‘시민대학’ 형태로 산학협력, 창업과 기술이전, 평생학습, 성인학습자교육, 사회 혁신 참여를 당부했는데 이미 전문대학이 하고 있는 내용이다. 또 정부도 이와 유사한 형태가 라이즈”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최 과장은 차기 정부에서도 전문대학과 고등직업교육이 국내 교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과장은 이날 축사에서 “전문대학 교육의 질과 경쟁력 높이고 있는 교무학사 관리자분들이 한자리에 모인 의미있는 자리다. 전문대학이 처한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며 “교육부는 전공심화과정, 전문기술석사과정 등에 있는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또 차기 정부에서 전문대학이 중요한 역할 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연수가 정보뿐만 아니라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연수에는 교육부 고등직업교육정책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무입학처장협의회, 한국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운영협의회 주요 관계자를 비롯해 국내 전문대학 85개교 교무·학사팀 관계자·실무담당자 등 150명 참석했다.

최보영 교육부 고등직업교육정책과장의 주제 발표 시간 연수 참석자들 모습. 이날 연수에는 총 150 명의 전문대학 교무, 학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진=주지영 기자)
최보영 교육부 고등직업교육정책과장의 주제 발표 시간 연수 참석자들 모습. 이날 연수에는 총 150 명의 전문대학 교무, 학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진=주지영 기자)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