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학‧연 협력 토대 다지기… 실질적 모델 구축
수원대, 화성의과대‧수원과학대와 컨소시엄 구성 중
경기도, 라이즈 공모 진행 중… 12일까지 접수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경기도는 ‘지산학(地産學) 협력으로 동반성장하는 글로벌 혁신 수도, 경기도’를 비전으로 경기형 라이즈를 본격 추진 중인 가운데, 지역대학 등 라이즈 주체 간 협력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8일 수원대에 따르면 최근 수원대는 화성상공회의소와 경기도 라이즈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수원대 임경숙 총장과 임선홍 부총장, 안상교 화성상공회의소 회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산·학·연 협력 기반을 다지고,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실질적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임 총장은 “수원대는 이번 라이즈 컨소시엄의 주관대학으로서 특히 화성시의 뿌리산업, 소‧부‧장 등을 책임지고 있는 화성상공회의소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라이즈가 그 취지에 걸맞게 지역산업계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대학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수원대 졸업생들이 지역에 정주해 지역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기관은 △라이즈 유치 추진에 대한 공동 협력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협업 체계 강화 △지역 산업 수요에 맞는 기술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지역산업 인턴십 확대 △기타 라이즈 관련 상호 협의 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안 회장은 “지역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수한 기업들이 지방에 있다는 이유로 청년들로부터 외면받는 안타까운 사례를 접할 때마다 근본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해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다”면서 “라이즈가 성공적으로 정착해 지역산업계의 어려움을 해결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현재 수원대는 화성의과대‧수원과학대와 경기도 라이즈 대응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역 기업들과 협력해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 및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있다. 인력양성, 창업지원, 현장실습 등 실질적인 성과 도출이 가능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지역사회와 산업계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라이즈 공모 절차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 대학별 사업계획서 접수 등 공모 절차는 지난 2일 시작해 오는 12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최종 선정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며, 선정된 대학은 6월부터 본격적으로 경기형 라이즈 과제를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공모에 투입되는 라이즈 예산은 658억 원 수준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 라이즈 계획은 △경기 G7 미래성장산업 육성 △경기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 △생애-이음형 평생직업교육 혁신 △지산학 상생·협력 동반성장 실현 등 4대 프로젝트를 골자로 추진된다.
특히 반도체·AI빅데이터·첨단모빌리티·바이오·신재생에너지·양자·디지털전환 등 경기도 7대 미래성장산업(G7)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설정한 대표 과제 ‘초격차 산학연 얼라이언스(GAIA‧경기도 산학연 얼라이언스) 고도화’는 경기도가 보유한 세계 수준의 첨단산업 기반시설, 노하우와 적절히 연계됐다는 평가다.
경기도는 기존 라이즈 추진 과정에서 지역 75개 대학과 산업구조 등을 분석해 총 4개 프로젝트, 16개 단위과제로 구성된 맞춤형 지원체계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지역인재 양성과 취‧창업 정주기반 혁신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경기 G7 미래성장산업 육성 △경기 지역혁신 클러스터 육성 △생애·이음형 평생직업교육 혁신 △지산학 상생·협력 동반성장 실현 등 4대 프로젝트와 16개 단위과제를 선정했다.
아울러 제조업과 소‧부‧장 등 지역기반 산업과 경기북부 성장동력 산업, 초광역 연계 분야 등 실질적으로 지역과 산업이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과제를 제시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