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충남도립대 이어 선문대와 업무협약 체결
충남 라이즈 공모서 최종 선정…예산 20억 원 확보
청년 정착·참여 통한 식음료분야 플랫폼 구축 등 추진
충남도, 올해 라이즈 1403억 원 투입…21개 대학 참여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충남도가 올해 라이즈 예산으로 1403억 원을 책정하고, 앞선 공모를 통해 지역대학 21개교의 참여를 확정한 가운데, 충남권 기초지자체와 대학 간 협력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에는 청양군이 지역발전 및 현안 해소를 위해 라이즈를 매개로 충남도립대학교·선문대학교와 협업에 나선다.
20일 청양군에 따르면 청양군은 ‘충남형 라이즈’ 2개 과제에 최종 선정되면서 지역 2개 대학과 협력을 추진한다. 라이즈 본래 취지인 지자체와 대학, 지역사회가 긴밀히 협력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앞서 청양군은 충남 라이즈 참여를 목표로 지난 3월 충남도립대, 선문대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상호협력 체계를 강화해 논의를 이어온 바 있다.
이를 통해 청양군은 △충남도립대와 청년 정착과 참여를 통한 식음료분야 기반(플랫폼) 구축 △선문대와 청년상생 농식품 가공지구(가공밸리) 청양 등 2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들 기관은 사업 추진을 위한 총 20억 원의 관련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청양군이 충남도립대와 추진하는 ‘청년 정착과 참여를 통한 식음료 분야 기반(플랫폼) 구축’은 청양의 특산물 브랜드를 축제와 연계하고, 청년 정주와 취·창업 활성화의 기반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한 특화 자원을 기반으로 브랜드 축제를 개최해 경제적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고, 청년 정주와 창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인구 유입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음식, 문화, 취·창업의 희망과 기회가 어우러지는 활기찬 지역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체류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관광객 체험 프로그램을 확장해 문화·관광·비즈니스 등을 융합, 지역사회에 활력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이어 선문대와 함께 추진하게 될 ‘청년상생 농식품 가공지구(가공밸리) 청양’은 지역 특산물의 판로 확대와 농식품 가공산업의 육성이라는 지역 핵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다.
청양군은 균형발전사업을 통해 조성한 농식품 가공 기반 시설을 대학과 연계해 연구개발(R&D) 분야의 기술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식품가공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신제품과 고급화된 제품 개발, 판로 개척 등을 추진해 농식품 가공 특화 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특히 청양군은 이번 라이즈 추진이 지역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고 혁신적 변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산업에 적합한 특화 인재를 배출하는 한편, 창업 초기 기업(스타트업) 교육과 창업 지원으로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실질적 인력을 양성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정주 여건 개선과 일자리 연계, 사회적 기업과의 협력을 이뤄내 안정적으로 머무르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인구 유출 문제를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공동체 기반을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이번 라이즈 선정은 지자체와 대학이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동반 성장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높이고 지역사회에 긍정적 효과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기관이 소재한 충남도는 최근 지역대학을 대상으로 한 수행대학 선정 및 대학별 예산 배분안 등을 확정하고 충남형 라이즈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앞서 충남도가 밝힌 충남형 라이즈 계획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담대한 개혁과 혁신으로 힘쎈충남 구현’을 비전으로 △신(新)성장동력 산업 육성 △지역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지역 고등교육 체제 전환 강화 △성장과 나눔의 지역공동체 구현 등 4대 프로젝트를 뼈대로 한다.
특히 충남도는 지역 시그니처 과제로 △지역취업 보장 충남형 계약학과 운영 △기초지자체-대학 협약기반 자율형 지역현안 해결 등 두 가지로 설정했다.
이 가운데 ‘지역취업 보장 충남형 계약학과 운영’ 과제와 관련해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대학에서 맞춤형으로 양성 △현장 중심 실무 교육을 통해 졸업과 동시에 취업 보장 △청년층의 지역 내 정착을 유도해 지역인재의 외부 유출 방지 등 효과를 기대한다.
또한 충남도 주력산업과 신(新)성장산업을 기반으로 지역 내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교육과정이 곧 취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계약학과를 통해 충남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도 필요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국 지역 전체가 상생하는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또 다른 시그니처 과제인 ‘기초지자체-대학 협약기반 자율형 지역현안 해결’을 통해 △지역대학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문제 해결 지원 △지자체와 대학이 함께 지역 맞춤형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운영 △장기적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지역혁신 성과 창출 등을 추진한다.
이는 지역 내 각 대학이 현재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제로, 이번 사례와 같이 기초지자체와 대학이 협약을 맺고 지역 맞춤형 공동 프로젝트를 기획, 최대 5년간 추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대학이 단순 교육기관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혁신 주체’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