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기반으로 영유아의 삶 조망… 영유아 정책 방향 모색
영유아 사교육 문제, 학부모 불안심리도 원인으로 작용
[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육아정책연구소(소장 황옥경)는 29일 서울시 중구 명동 포스트타워 스카이홀에서 ‘데이터로 보는 영유아의 삶과 정책 어젠다의 방향’을 주제로 제2차 육아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영유아의 삶을 살펴보며 올바른 영유아 정책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황옥경 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의 심포지엄은 영유아와 가족의 삶을 다각도로 조망하고 향후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오늘 심포지엄이 우리 사회 영유아 정책의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함께 열어가는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진아 연구위원은 ‘데이터로 보는 영유아의 삶’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통계를 기반으로 영유아의 삶과 건강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 연구위원에 따르면 연도별 출생아 수는 2015년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뒤 2023년을 저점으로 2024년 합계출산율 0.75명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또한 지난 28일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출생아는 6만 502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여 명 증가했다.
박진아 연구위원은 “2020년부터 출생아 수는 20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또 다른 사회를 논의해야 할 필요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출생아의 평균 체중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박 연구위원은 “미숙아와 초미숙아의 출생 건수가 많아지면서 평균 체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연도별 영유아건강검진 종합판정 자료를 살펴보면 지속관리필요 비중이 매년 점차 늘고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영유아 사교육 문제와 관련해선 학부모의 불안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4 유아사교육비 시험조사에 따르면 영유아 전체 사교육 참여율은 47.6%로 조사됐다. 연령별 참여율을 살펴보면 2세 이하는 24.6%, 3세는 50.3%, 4세는 68.9%, 5세는 81.2%로 나타났다. 참여 유아의 사교육비는 월평균 33만 2000원으로, 이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사교육비 수강 목적을 묻는 질문에 예체능 분야 사교육은 재능 계발 및 진로탐색(60.3%)과 문화예술적 감수성 함양(50.1%)이 높은 답변율을 보였지만, 일반과목 및 논술 사교육의 경우 입학준비(67.6%)와 재능계발(53.8%)에 이어 불안심리(41.0%)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위원은 “사교육을 수강하는 이유에 학부모의 불안심리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사교육시장의 불안 마케팅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