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66개 대학 중 50곳 선정… 4대 프로젝트·16개 세부과제 추진
5년간 총 4960억 원 투입… 미래신(新)산업 정주인재 5만5000명 양성
‘미래성장산업 선도형’ 등 대학 선정유형 3개로 세분화
컨소시엄 활성화 통해 대학 참여기회 확대… 총 12개 선정

경기도청사 전경 (사진=경기도)
경기도청사 전경 (사진=경기도)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지난 2023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이하 라이즈) 시범사업이 시작된 이후 2년여 간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추진된다.

라이즈는 현재 심화 중인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존 중앙 중심의 고등교육재정지원 사업이 이제 라이즈를 통해 각 지역 쇠퇴의 원인과 대책을 가장 잘 파악‧추진할 수 있는 지역사회로 행‧재정적 권한이 부여된다.

이를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라이즈 주체간 협력은 필수 불가결하다. 교육부는 이들 주체 간 신뢰, 이를 기반으로 한 협력을 특히 강조하고 있는데, 지자체(광역‧기초)와 지역 거버넌스인 라이즈위원회, 라이즈센터를 비롯해 대학‧공공기관‧기업 등 모두가 여기에 포함된다.

이 가운데 이미 지역 내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해오던 대학의 역할은 라이즈 체계 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 역할 수행에 더해 지역산업 활성화 등 전반적인 지역발전의 총체적 허브 역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는 권역별로 라이즈 수행대학들이 앞서 각 지자체가 내건 비전‧프로젝트 등 라이즈 목표와 연계해 어떠한 과제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기대되는 성과 등에 대해 집중 보도할 계획이다. <편집자주>

경기도(지사 김동연)는 올해 이른바 ‘경기형 라이즈’ 추진을 본격화한 가운데 최근 경기도라이즈위원회를 통해 지역 50개(일반대 25개교·전문대 25개교) 수행대학 선정 및 관련 예산 636억 원 배정 등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수행대학 수 기준 경기권 전체 75개 대학 가운데 67%의 참여율을 기록했으며, 유형별로는 단독 16개교, 컨소시엄 12개교 등 총 28개 대학이다.

앞서 경기도는 올해부터 5년간 추진될 라이즈의 구체적 수치를 동반한 목표를 제시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지난 1월 경기도는 경기형 라이즈 계획을 확정하며 매년 992억 원씩, 5년간 총 4960억 원을 투입해 △경기G7(미래성장산업)선도인재 3만 명 △지역산업 실무인재 2만5000명 △산학 공동 R&D 750건 △미래성장산업 분야 스타트업 100개사 육성 등을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경기형 라이즈는 4개 프로젝트·16개 하부과제를 뼈대로 추진된다. 4대 프로젝트로 △경기도 혁신성장 동력창출을 위한 ‘미래 선도인재 양성’ △산학협력(R&D) 활성화로 ‘글로벌 기술혁신 선도’ △지역-산업 수요맞춤형 ‘평생직업교육 거점 구축’ △지역-대학 협력을 통한 ‘상생발전 선순환 체계 조성’ 등으로 프로젝트별로 각각 4개, 4개, 3개, 5개 등 총 16개의 추진과제를 포함한다.

주요 과제를 살펴보면, △경기 G7 선도인재 양성 △경기 G7 R&D 기술혁신 지원 △초격차 산학연 얼라이언스(GAIA) 고도화 △판교+20α G7 스타트업 육성 △지역기반산업 특화 전문인재 양성 △지역기반산업 밸류업 지원 △지역혁신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및 고도화 △개방형 창업클러스터 활성화 △지역산업 수요맞춤 경기 평생교육체제 지원 △고교-대학-산업 연계 산학일체 교육 운영 △기업 수요맞춤 재직자 역량강화 지원 △경기북부 성장동력 허브 구축 △경기도 지역사회 공헌 및 현안해결 △외국인 유학생 정주 지원 △경기 늘봄학교 혁신 지원 △초광역 산학연 연계 협력 활성화 등으로 구성됐다.

경기도는 이번 공모에서 “대학들의 역량과 자원을 전략적·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보다 많은 대학에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선정유형을 ①미래성장산업 선도형 ②지역클러스터 육성형 ③평생직업교육 거점형 등 3가지로 세분화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라이즈 수행대학 선정 현황. (표=경기도)
경기도 라이즈 수행대학 선정 현황. (표=경기도)

이에 선정 유형별로 우선 유형①에는 총 13개 대학(일반대 10·전문대 3)과 1곳의 기관이 참여해 340억 원의 경기 라이즈 예산을 집행하게 된다. 단독 유형에 △가톨릭대 △성균관대 △아주대 △한양대 에리카 △경복대 △대림대 △오산대 등이, 컨소시엄으로는 △경희대(주관)·명지대(참여) △단국대(주관)·강남대·용인대(이하 참여) △한국공학대(주관)·경기산학융합원(참여) 등이 각각 과제 추진에 나선다. 대학 유형별로 일반대 트랙에 가톨릭대 등 7개 대학·컨소시엄(단독 4·컨소시엄 3), 경복대 등 전문대 트랙 3개 대학이 각각 선정된 셈이다.

이어 유형②는 27개 대학(일반대 11·전문대 16)이 라이즈 과제 추진에 나서며, 이들은 총 266억 원의 예산을 배정받았다. 단독 유형으로 △중부대 △중앙대 △경기과기대 △경민대 △동아방송예술대 △부천대 △안산대 △연성대 △유한대 등이 참여를 확정한 가운데, 컨소시엄 형태로는 △동국대(주관)·김포대·농협대·서영대(이하 참여) △차의과학대(주관)·동양대(참여) △평택대(주관)·국제대(참여) △한국외대(주관)·칼빈대(참여) △한국항공대(주관)·대진대(참여) △계원예대(주관)·서울예대·청강문화산업대(이하 참여) △서정대(참여)·경인교대·대경대(이하 참여) 등이 수행한다. 일반대 트랙에 동국대 등 7개 대학·컨소시엄(단독 2·컨소시엄 5)과 경기과학기술대 등 전문대 트랙 9개 대학·컨소시엄(단독 7·컨소시엄 2)이 각각 선정됐다.

컨소시엄으로만 선정하는 유형③에는 총 10개 대학(일반대 4·전문대 6)이 30억 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추진한다. 신청서를 제출한 △성결대(주관)·서울신학대·안양대·한세대(이하 참여) △용인예술과학대(주관)·동원대·수원여대·여주대·장안대·한국관광대(이하 참여) 등 2개 컨소시엄이 모두 선정됐다.

경기도에 따르면 유형① 대학별로 일반대 트랙은 40억 원, 전문대 트랙은 20억 원의 예산을, 유형②의 일반대 트랙과 전문대 트랙은 각각 20억 원과 14억 원, 유형③은 각각 15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한편, 경기도는 5년간의 라이즈 추진을 통해 경기 북부권을 활성화하는 지역균형발전, 나아가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북부 특화산업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특화 과제를 추진하고, 이를 토대로 경기 북부권 성장동력 창출을 통한 남북부 균형발전을 꾀한다. 이와 함께 5년간 초광역 산학연 공동협력 프로그램 25건 발굴·운영 등을 통해 비수도권 지역과의 산업격차 해소와 상생발전에 공헌하고 대한민국 균형 발전에 일조한다는 의지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경기 라이즈 수행대학 선정과정에서 시·군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내고, 컨소시엄 유도로 대학 간 협력을 활성화해 공동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상생·협력 체계 구축의 토대가 마련됐다”며 “특히 경기북부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특화과제를 신설해 권역별 균형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 내 대학들이 지역과 산업, 혁신기관 등과의 상생협력으로 지역혁신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해 라이즈의 전국적 선도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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