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야드 실증지원 체계 구축’ 업무협약 체결
전남형 조선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 본격화
“기업-지역의 동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

지난 25일 국립목포대-한국선급 간 이뤄진 업무협약식 장면 (사진=국립목포대)
지난 25일 국립목포대-한국선급 간 이뤄진 업무협약식 장면 (사진=국립목포대)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전라남도가 올해 라이즈에 기반한 지역 정주인재 양성 등을 목표로 17개 수행대학, 올해 예산 673억 원 투입을 계획한 가운데, 지역 안착의 핵심열쇠로 꼽히는 라이즈 주체 간 협업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역대학은 물론 기업 참여 여부는 ‘라이즈 확장성’을 판가름할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27일 국립목포대학교에 따르면 국립목포대 라이즈사업단은 최근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선박 검사기관인 한국선급(KR)과 스마트야드 실증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남형 조선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의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조선업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는 설명이다. 두 기관은 산학 공동연구와 실무 중심의 교육 협력 등을 통해 조선 산업의 기술 고도화와 지역 인재 양성에 협력한다.

협약의 주요 내용으로 △조선산업 기술혁신을 위한 산학공동연구 기획 △공동기술개발 과제의 제3자 기술검증 지원 △실무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공동 운영 등이다. 특히 지역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졸업 후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정주형 인재 양성 모델을 함께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립목포대 송하철 총장은 “이번 협약은 국립목포대 라이즈사업단과 한국선급이 함께 전남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래 조선산업을 이끌어갈 실무형 인재를 길러내고,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립목포대 라이즈사업단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올 하반기 중 공동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관련 교육과정의 시범 운영을 통해 지역 산업과 교육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조선 관련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기술지원 및 인력 매칭 시스템도 함께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들 기관이 속한 전남도는 지난달 초 수행대학 17개교 선정 등을 확정하며 ‘전남형 라이즈’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 2년간 시범사업 기간을 거친 전남도는 앞선 경험을 토대로 타지역과 차별화하는 라이즈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형 라이즈는 △글로벌 지역특화 인재양성 프로젝트(Global) △지역 산업혁신 챌린지 프로젝트(Regional) △전문직업평생교육 허브센터 프로젝트(Advanced) △초연결 공유캠퍼스 프로젝트(Nexus) △역동적 대학-지역 동반성장 프로젝트(Dynamic) 등 ‘5대 GRAND 프로젝트’를 뼈대로 한다.

특히 ‘지역과 대학이 주도하는 GRAND 전남 혁신성장’을 비전으로 △지역-대학 통합설계 기반 전남 재도약 체계 구축 △지역인재-사회·경제·산업·문화·일자리 중심 대학교육 혁신 △지·산·학·연 협력 지역 주력·미래산업의 스마트 혁신 △지역-대학-기업-도민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 등을 세부전략으로 채웠다.

또한 단위과제로는 △글로벌 지역특화 인재양성 선도대학 △주력 산업혁신 챌린지 △직업교육 허브센터 △교육연구 인프라 공유 플랫폼 △전남 동반성장 프로젝트 등 15개를 담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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