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과학기술 분야 등 융합적 연구 우수 성과 공유
‘AI 시대 인문사회와 과학기술의 융합’ 대주제
AI와 인문사회, 충북과 지방소멸 예방 등 16개 세션 구성… 2배 규모로 확대

3일 개최된 ‘2025 충북 세계인문사회학술대회’에서 강성호 한국인문사회연구소협의회장이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3일 개최된 ‘2025 충북 세계인문사회학술대회’에서 강성호 한국인문사회연구소협의회장이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청주=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인문사회 분야 연구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문사회, 과학기술, 예술체육 분야의 융합적 연구를 위해 학제간적 시각에서 우수연구 성과를 세계의 전문 연구자들과 공유하고 교류·확산함으로써 글로벌 연구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미래지향적 비전과 가치를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인문사회연구소협의회(회장 강성호 국립순천대 인문학술원장, 이하 한인사협)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인문사회통합성과확산센터가 주최하는 ‘2025 충북 세계인문사회학술대회’가 3일 청주시에 위치한 한국교원대에서 열었다.

한인사협은 한국 인문사회예술 분야 연구소 간 협력을 통해 학문 연구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성과교류 확산을 목표로 2021년 창립된 단체로, 현재 181개 연구소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2022년 제주 우수성과확산학술대회, 2023년 순천 우수성과교류확산대회, 2024년 부산 세계인문사회학술대회에 이어 4번째로 진행된 행사다.

올해 학술대회는 ‘AI 시대 인문사회와 과학기술의 융합’을 대주제로 기존보다 2배 규모로 확대된 16개 세션, 60여 개 패널, 200여 개의 발표가 진행된다. 340여 명의 발제자와 토론자가 참여하는 대규모로 진행되는 행사다.

또한 이번 행사는 충북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한인사협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원(소)와 한국연구재단 통합성과확산센터 사업대상인 HK연구사업단, 융합연구단, 인문사회연구소 사업의 연구주제,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정책연구 과제뿐 아니라 충북도의 거버넌스 구축을 하고 있는 다양한 과학기술·융합 기관들이 협력해 다양한 세션을 마련했다. 행사는 4일까지 이틀간 진행한다.

강성호 한인사협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AI 시대의 인문사회, 과학기술 분야의 역할과 과제, 국제적 연구 네트워크를 포함하는 글로컬 이념의 확립, 충북 거버넌스 구축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한 연구성과 공유 및 확산에 역점 두고 기획했다”며 “이를 통해 국제적 연구 성과에 대한 이해를 넓혀 미래적 가치를 성찰하고, 그에 따른 통섭적 융합 연구를 수행해 한국사회의 거대 위기 극복에 필요한 연구체계를 확립하고 다학제간 정책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회장은 “학술대회를 통해 인사협에 참여하는 연구소들 사이에 미래적 융합적 연구가 활성화되고, 학술대회 성과들이 한국의 국가 난제들을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또한 학술대회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학술대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동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의 개회사를 대독한 윤두섭 연구지원본부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우리 사회가 당면한 거대 위기에 대한 융합적이고 창의적인 논의가 진행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술대회가 학술과 정책,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지식 교류의 장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은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대한민국 인문사회 연구의 집단적 성과를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이를 통해 한국의 국가적 난제를 해결할 미래 연구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 윤건영 충청북도교육감, 차우규 한국교원대 총장, 정제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 등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축사 이후에는 김영환 충청북도지사의 특강이 이어졌다.

학술대회에 참석한 주요 내외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학술대회에 참석한 주요 내외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학술대회 첫날인 3일은 이번학술대회 주제를 다루는 ‘AI와 인문사회’ 세션과 △세계지역 연구I·II △충북과 지방소멸 예방 △교육 등 세션이 진행됐다. 또한 공동주관들이 참여하는 ‘공동주관기관’ 세션에는 △인사협의 ‘메가프로젝트와 지방소멸’ △충북지역 기관의 ‘탄소중립시민아카데미 실천가 양성방안’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통합연구센터의 ‘인문사회연구성과 발굴프로그램’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AI시기 교육데이터플랫폼과 학술연구정보서비스’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저출산 고령화 대응전략’ 등이 진행됐다. 이외에도 자유세션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운영하는 서비스 체험 세션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4일에는 ‘세계의 눈으로 본 한국의 위기’ ‘문화와 종교사상’ ‘사회와 심리’ ‘이주, 교육, 사회’ ‘정치경제와 국가’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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