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영 교수, ‘2025 충북 세계인문사회학술대회’서 발제
‘지산학 연계를 통한 대학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성 탐색’ 주제
대학, 기능 전환 속 새로운 역할 요구돼… 생태계 중심 구조 전환 필요

홍미영 한국교원대 교수가 ‘2025 충북 세계인문사회학술대회’서 대학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청주=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대학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존의 교육·연구 중심 역할에서 벗어나, 사회와 산업, 지역과의 유기적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홍미영 한국교원대 교수는 한국인문사회연구소협의회,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인문사회통합성과확산센터 주최로 한국교원대에서 열린 ‘2025 충북 세계인문사회학술대회’에서 ‘지산학 연계를 통한 대학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성 탐색’ 발제를 통해 “대학이 마주한 인구절벽, 지역 격차, 기능 변화 등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부 혁신’이 아닌 ‘생태계 전환’이 필요하다”며 미래 대학의 핵심 역할을 새롭게 정의할 것을 제안했다.

홍미영 교수는 전통적으로 대학이 담당해 온 지식 전달·연구 수행 기능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운영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대신 지역사회·산업·정부·시민사회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해법을 생산하는 ‘사회 문제 해결형 플랫폼’으로의 역할 전환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홍 교수는 “대학이 지속 가능하려면 단순한 교육 공급 기관이 아닌, 사회 각 주체를 연결하고 혁신을 촉진하는 연결자(커넥터)이자 창조자(이노베이터)로의 정체성을 갖춰야 한다”며 구조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네트워킹 기반 혁신 생태계 구축 △새로운 가치 창출 △리더십 확보 △정교한 성과 관리 체계 구축 등 네 가지 핵심 요소가 필수적이라 제언했다.

또 홍 교수는 “교육부가 추진 중인 ‘글로컬대학 30’ 사업이 이런 구조적 전환의 기반이 될 수 있다”며 “글로컬 사업은 단기성과 중심의 과거 대학재정지원 방식과 달리, 대학을 지역 생태계의 중심으로 끌어올리는 중장기적 구조 혁신 사업이다. 각 지역 대학의 특성과 강점을 반영한 전략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의 명확한 역할 정립도 요구된다. 대학은 단순한 교육기관에서 벗어나 지역 혁신 플랫폼, 사회문제 해결 기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소로서의 역할을 명확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게 홍 교수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그는 대학에 자율성과 유연성, 공공책임을 동시에 부여하는 거버넌스 체계 확립, 성과관리, 사회적 가치 중심 개편, 사회적 영향력·편익·지속성 아우르는 중장기 평가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끝으로 홍 교수는 “지역·사회·산업과 함께 진화하는 생태계로 전환하려면, 각 대학이 자신만의 지역적 특성과 자산을 반영한 +α 전략을 수립하고 고유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정책적,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