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전북 부안 소노벨 변산서 개최… 대학 현판 전달 등
Design‧Drive‧Develop 등 설계‧추진력‧동력 강화 등 주요 내용 구성
권흥순 센터장 “대학과 지역사회 협력 통해 대전 발전 이끌 것”
[부안=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대전형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이하 라이즈)’의 지역 안착을 위한 대전권 대학과 지역사회간 협력의 장이 마련됐다. 이번 자리는 △설계의 시간을 의미하는 ‘Design’ △추진력 ON ‘Drive’ △동력 강화를 도모하는 ‘Develop’ 등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구성됐다.
■ 대전 RISE 추진방향‧전략 한자리에 = 대전광역시‧대전테크노파크(TP)‧대전RISE센터가 주최한 ‘대전RISE D-Triple 워크숍’이 17일 오후 전북 부안 소재 소노벨 변산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대전시‧대전RISE센터‧대전 RISE 참여기관을 비롯해 교육부, 13개 지역대학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행사 시작에 앞서 열린 현판 전달식에는 지역대학 13곳이 참석해 대전 라이즈의 지역 안착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대전 라이즈 수행대학은 △건양대 △국립한밭대 △대전대 △배재대 △을지대 △충남대 △한남대 △대덕대 △대전과기대 △대전보건대 △목원대 △우송대 △우송정보대 등이다.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과 김희준 사무관은 영상축사를 통해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정책 목표는 최우선순위를 갖는 정책”이라며 “특히 라이즈는 국가 균형 발전을 구호적‧당위적 차원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성장의 관점으로 확장해 바라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라이즈는 앞으로도 고등교육 분야의 핵심 정책으로 흔들림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정부의 공약에서는 라이즈에 대해 지역혁신 성장을 국립대‧사립대 간 자원 공유를 통한 동반 성장 체계 구축으로 정의하고 있다”며 “정부는 국립대를 지역혁신의 허브로 구축하고, 지자체는 라이즈에 기반해 지역 사립대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지원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초광역권 단위의 라이즈센터 설치 후 대학-지자체의 연계를 지역경제 생활권 중심으로 재편한다. 또한 지역 혁신형 사립대학에 대한 집중 투자 및 구조 개선 유도, 대학의 지역 경제 기여도를 반영해 지자체의 재정지원 책임 강화, 지역 산업과 연계한 협력 체계 활성화 등으로 정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모두 중요한 내용이고 의미가 있는 사안”이라며 “지역에 있는 대학들은 모두 저마다의 특성화 분야와 강점에 기반해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또 실제로 기여하고 있는 대학들이다. 대학 역할을 조화롭게 엿볼 수 있는 체계가 ‘바로 라이즈’라는 인식이 공약에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김 사무관은 “이번 정부는 개별 광역자치단체 범위를 넘어 ‘5극’이 중심이 되는 체계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현재 추진 중인 대전-충남 행정통합과도 궤를 같이 한다”며 “라이즈의 전신인 RIS에서도, 라이즈 지원 전략에서도 계속 강조해온 게 초강력 협업인 만큼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지자체와 대학 모두 초광역 협업 강화에 대한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 국정기획위원회를 중심으로 공약을 국정 과제화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라이즈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내용도 멀지 않은 시기,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권흥순 대전RISE센터장은 ‘대전RISE의 이해와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RISE라는 네 개의 영어 단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Innovation, 바로 혁신”이라며 “사전을 찾아보니까 털이 있는 상태의 짐승 가죽을 ‘피’라고 하더라. 털을 모두 뽑고 피를 벗겨 가공해 인간이 쓸 수 있도록 잘 만들어지는 것이 ‘혁’이다. 그런데 중요한 건 이 과정이 복잡다단하다는 것으로, 혁신은 옛날 것을 버리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지난 1년 동안 날밤 새워 고생하시는 여러분들도 저희들도 똑같다. 그러나 이제 겨우 시작 단계다. 그래서 우리가 각오를 어떻게 할까에 대한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혁신이라는 말을 꺼내봤다”면서 “저는 한 가지를 보고 싶다. 라이즈는 경쟁이 아닌 협력이다. 그리고 대전 같은 경우 그동안 링크 사업단이 쌓아온 성과가 크기 때문에 협력에 기반한 대학 간의 정책 추진, 이것을 이번 라이즈를 통해 많이 흡수했다”고 평가했다.
권 센터장은 “지금까지 고등교육재정지원사업이 교육부와 전문기관 등을 통해 대학에 직접 내려주는 수직적 관계였다면, 라이즈는 교육부와 지자체와 대학, 지역의 혁신 주체들이 수평적 위치에서 동반 성장을 모색한다”며 “특히 라이즈 체계에선 왜 지방이 아니고 ‘지역’이란 용어를 사용할까가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선 그간 중앙과 지방이라는 대립적 관점에서 중앙은 강하고 지방은 약하고, 중앙은 융성하고 지방은 열악하고 등등 이런 가치가 심어졌다. 그러나 라이즈는 지역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수도도 지역이고 충청도 지역이다'라는 이러한 수평적 입장을 갖췄다. 라이즈의 중요한 정신 중 하나는 지역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 대전은 지자체라는 훌륭한 파트너와 대학이라는 훌륭한 지성의 전당이 있다”면서 “이러한 두 힘을 합해 대전을 진짜 사람 중심,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대전 문화 창조에 기여할 수 있는 대전 라이즈가 되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이어 충북대 이길재 교수는 ‘효과적인 RISE 성과관리의 핵심과 적용 방안’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 교수는 기존 고등교육재정지원정책과 라이즈의 결정적 차이로 △지방분권식‧상향식 △대학재정지원사업 통합 및 효율적 운영 △지역혁신과 연계한 사업 등을 꼽았다.
이 교수는 “정책 설계 초반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는 성과 관리”라며 “사실 기존 재정지원 사업들을 잘 보면 재정을 당겨오는 데만 관심이 있고 성과 관리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며 “제가 전국 17개 시‧도의 라이즈 계획서를 모두 분석하고, 컨설턴트로서 컨설팅 과정에 참여하면서 지역 라이즈센터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성과 관리였다”고 밝혔다.
이에 이 교수는 라이즈 체계에서의 성과관리와 관련해 성과지표 개발 3단계를 제시했다. 1단계로 ‘라이즈 프로젝트 목적 확인’을 통해 기획 이유,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어떤 변화가 기대되는지 등 궁극적 목표를 확인한다. 2단계 투입지표 도출, 과정지표 도출, 산출지표 도출, 결과지표 도출 등 통해 궁극적 성과에 대한 지표를 개발한다. 마지막인 3단계 SMART(명확성‧측정가능성‧관련성‧신뢰성‧적시성(성과측정 전 도출)) 점검을 통해 최종지표를 선정한다.
이 교수는 “라이즈 방향과 목표에 대한 주체간 합의가 있지 않으면 그저그런 맹탕 정책에 그칠 수 있다”며 “여전히 존재하는 기득권에 대해선 존중해주되, 라이즈를 중심으로 5개 사업은 완전 통합하고 재구조화해야 한다”면서 “참여주체간 공통된 합의와 뚜렷한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 또한 개별대학 단위의 IR시스템 구축 및 고도화가 시급하며, 전문 전담인력 확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어진 세션2에서는 대전 RISE 참여대학 13개교의 추진방향에 대해 발표가 이뤄졌다. ‘360° 미래인재 양성’을 추진하는 대전형 라이즈인 만큼, 이 시간에는 미래인재양성에 △건양대 △국립한밭대 △대전대 △배재대 △을지대 △충남대 △한남대 등 7개 대학이, 현장인재양성에는 △대덕대 △대전과기대 △대전보건대 △목원대 △우송대 △우송정보대 등 6개교가 각각 대학별 라이즈 추진방향 및 계획 등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다.
한편, 이번 ‘대전RISE D-Triple 워크숍’은 18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며, 둘째 날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조성배 팀장이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특강: 생성형 AI 이해와 활용방안’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