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드 산업 고부가가치화 주력… 지역 전통자원 글로벌화
수소 중심 에너지 전환 플랫폼 조성 “지역대학 등 협력”
“지역대학과 협력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 이룰 것”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충남 보령시는 충남형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이하 라이즈)를 매개로 지역대학과 협력해 머드(진흙) 등 지역 전통 자원의 글로벌화를 추진한다. 특히 기존 화력발전 산업을 전환,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 에너지 플랫폼 구축에도 나선다.
8일 보령시에 따르면 보령시는 지난 6일 시청 민원동 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과 각 대학 총장(건양대학교, 단국대학교, 아주자동차대학교)이 참석한 가운데, 라이즈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보령시는 라이즈 참여를 통해 ‘전통 특화산업의 뿌리는 더 깊게, 신산업의 가지는 더 넓게’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지역 산업의 균형 있는 성장과 인재양성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보령시는 대표적 지역 자산인 머드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에 집중한다. 관광 중심의 기존 산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K-뷰티 산업을 이끌어갈 머드 기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머드 활용 지역브랜드 다각화 및 R&D, 기술 상용화 등을 통해 지역 전통 자원을 글로벌 산업 자산으로 재창조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보령시는 미래 신산업 육성의 핵심 분야로 수소 에너지와 모빌리티 산업을 선정했다. 기존 화력발전 산업기반을 수소 중심의 에너지 전환 플랫폼으로 전환하기 위해 관련 대학, 기업, 연구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며, 수소 에너지의 생산-저장-활용 전 주기 산업 생태계를 지역에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보령시는 이처럼 전통산업의 고도화와 미래산업의 선도적 육성을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라이즈를 단순한 고등교육 혁신 사업을 넘어 지역 경제와 산업 전반을 견인하는 중장기 전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사업 참여를 넘어, 지자체와 대학이 동반자로서 지역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첫걸음”이라며 “보령시는 앞으로도 지역대학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고등교육 혁신과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함께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기관이 속한 충남도는 ‘충남형 라이즈’ 시행계획 4번째 프로젝트인 ‘성장과 나눔의 지역공동체 구현’ 5번째 과제 ‘기초지자체-대학 협약 기반 자율형 지역현안 해결’을 담아 본격 추진한다. 해당 과제는 ‘충남형 계약학과 운영’ 과제와 함께 충남형 라이즈의 대표(시그니처) 과제이기도 하다.
충남도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대학 역량을 활용하고자 대학과 지역사회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 천안 안서동 대학로 활성화, 논산 스마트팜 등 총 32개 지역 현안을 발굴해냈으며, 시‧군 단위 지방비 매칭 규모도 41억 원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충남도는 라이즈에 총 1,403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기초지자체-대학 협약 기반 자율형 지역현안 해결’ 과제에는 충남권 대학 단독 15개교, 컨소시엄 22개교가 참여해 추진한다. 여기에는 △건양대 △공주교대 △국립공주대 △단국대(천안캠) △백석대 △백석문화대 △세한대(당진캠) △신성대 △아주자동차대 △연암대 △중부대 △청운대 △충남도립대 △한서대 등 단독형과 주관대학 기준 △국립공주대 △단국대(천안캠) △백석대 △선문대 △순천향대 △혜전대 △호서대 등 컨소시엄 형태로 각각 참여한다.
보령시도 해당 3개 과제를 수행하며, 특히 국제 모터 페스티벌, 수소산업 인력 양성에 적극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