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대표 강사, 영어 출제 경향 분석… “작년 수능과 난이도 비슷”
추상적 지문은 배제… 매력적 오답 선택지 문항 수 늘려 난이도 조정
EBS 연계율 55.6%… “필수 어휘 학습 및 문맥 속 의미 유추 훈련 필요”

3일 노원구 대진여고에서 '2026학년도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는 학생들. (사진=한명섭 기자)
3일 노원구 대진여고에서 '2026학년도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는 학생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3일 실시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9월 모의평가 영어영역은 2025학년도 수능과 난이도는 대체로 비슷했지만 6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문항에서 지문과 선택지의 정확한 이해를 요하는 문항으로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이다.

9월 모의평가 영어영역을 분석한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영어영역은 작년 수능과 대체로 비슷하나 일부 문항에서 변별력을 확보하고자 노력했으며,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며 “지문과 선택지를 충실하게 읽고 정확하게 이해하면 풀 수 있는 문항들이 다양한 유형에서 골고루 출제돼 전반적인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교사에 따르면 영어영역은 신유형 없이 작년 수능의 출제 경향을 유지하며 소위 ‘킬러문항’ 요소는 배제했다. 공교육을 통해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갖춘 수험생들이 정답을 맞힐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문항에서 지문과 선택지의 정확한 이해를 요하는 문항으로 변별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9월 모평 영어영역의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비슷하지만 6월 모평보다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김 교사는 이번 9월 모평의 특징으로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지난 6월 모평에 비해 매력적인 오답 선택지가 있는 문항의 수를 늘려서 전체적인 난이도를 조정하고자 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짚었다.

EBS 수능 연계율은 55.6%를 기록했다. 45문항 중 25문항이 연계돼 출제됐으며, 비연계로 출제된 문항의 경우에도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자주 사용됐던 소재와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의 지문을 다수 포함해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노력했다.

상위권을 판가름할 것으로 예측되는 문제로는 21번(함축의미 추론), 34번(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 39번(문장 삽입) 등의 문항이 꼽혔다.

김 교사는 “평소 글을 읽고 중심 및 세부적인 내용까지 정확히 파악하는 연습을 꾸준히 한 학생들은 대부분의 문항들을 잘 풀어낼 수 있었으리라 예상된다”며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은 다의어를 비롯한 필수 어휘들을 성실하게 학습하고, 문맥 속에서 그 의미를 유추해 내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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