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고려대 안암캠서 ‘대학평생교육포럼’ 개최
서울마이칼리지 참여 대학 17개교 성과들 전시
명지전문대, 인덕대, 한양대 우수사례 발표

18일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이 주최한 ‘대학평생교육포럼’이 진행됐다. 포럼장 앞에 설치된 서울마이칼리지 참여 대학 17개교의 성과 전시물. (사진= 주지영 기자)
18일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이 주최한 ‘대학평생교육포럼’이 진행됐다. 포럼장 앞에 설치된 서울마이칼리지 참여 대학 17개교의 성과 전시물. (사진= 주지영 기자)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기술 발전과 고령화가 이어지면서 ‘100세 시대’가 시작된 가운데 대학의 평생교육 강화를 위한 미래 전략을 세워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평생교육 전문가들은 지역 대학과 지역 평생교육진흥원 간의 협력 사례를 공유하고 대학이 ‘평생교육 거점기관’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18일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이 주최한 ‘대학평생교육포럼’이 진행됐다. 포럼은 ‘전환의 시대, 대학 평생교육 방향과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포럼에 참석한 대학 평생교육원장을 비롯해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미래 대학이 평생학습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학의 전문성과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용진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 주지영 기자)
한용진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 주지영 기자)

한용진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장은 환영사에서 “학령인구 감소 속 대학은 모든 세대가 성장할 수 있는 평생학습 거점이 돼야 한다.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은 서울마이칼리지 사업으로 서울시민 모두가 대학 지식과 자원을 활용하도록 지원했다”며 “이번 포럼에서 서울마이칼리지 성과를 나누고 대학이 함께 만든 서울시 평생교육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 미래를 위한 배움의 도시 서울을 향한 첫걸음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서울마이칼리지는 ‘서울 중장년 시민을 위한 나의 대학’으로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이 서울시에 있는 일반대학, 전문대학과 협력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참여 대학은 △경기대 △동국대 △동양미래대 △배화여대 △삼육대 △서울교대 △서울여대 △서일대 △세종대 △인덕대 △총신대 △한양대 △한양여대 △명지대 △명지전문대 △성신여대 △서울시립대 등 17개교다.

 ‘대학평생교육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주지영 기자)
‘대학평생교육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주지영 기자)

올해 17개 대학은 서울마이칼리지 사업으로 총 181개 강좌를 운영했으며 4293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기존의 대학연계 평생교육 사업인 ‘시민대학’은 인문학 중심이였다면 서울마이칼리지는 ‘평생직업교육’이 중심이다. 수업도 실습형태로 변화했다. 또 학습자들은 수료증 이외에도 인증형 대학에서 마이크로디그리도 취득할 수 있다.

현장에서 자격 역량 증명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그리는 올해 총 214명이 취득했다. 마이크로디그리 과정은 인증형 대학인 명지대, 명지전문대, 성신여대, 서울시립대에서 총 26개 강좌로 운영됐다.

인증형 대학은 교내 학칙을 개정하고 마이크로디그리(나노디그리) 발급과 학점 인정 근거를 마련했다. 마이크로디그리(나노디그리)를 발급받은 수료자는 추후 해당 대학에 입학할 시 선수학점을 인정 받을 수 있다.

박미경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 대학협력팀장이 서울마이칼리지 운영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주지영 기자)
박미경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 대학협력팀장이 서울마이칼리지 운영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주지영 기자)

■ 대학 교육 자원을 ‘지역으로’ = 서울마이칼리지는 최근 교육계 화두인 ‘지역-대학 협력’ 사례로도 꼽힌다. 대학은 서울마이칼리지를 기반으로 대학 기자재, 컴퓨터실, 실습실 등 교육 인프라를 시민에게 개방했다. 또 비학위 과정과 학위과정을 연계하는 성인학습자 친화형 학습 경로도 마련했다. 이는 시민들의 교육 수요와 부합한다.

박미경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 대학협력팀장은 “시민들은 지적 자극과 깊이 있는 교육을 원하고 대학의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하길 바란다”며 “지금은 대학의 핵심 기능으로 평생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한 때다. 앞으로 대학, 시민과 함께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내 평생학습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명지전문대, 서일대, 한양대의 서울마이칼리지 운영 사례도 소개됐다. 명지전문대는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6개 과정, 15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참여자는 총 300명으로 전원 수료했다. 명지전문대 참여자 중 중장년 비율은 84%로 파악됐다.

명지전문대는 인증형 대학으로 총 80명의 학습자가 디그리 수료증을 받았다. 김화연 명지전문대 평생교육팀장은 “지역사회 거점 대학으로 평생직업교육을 선도하며 지역사회 공헌할 것”이라며 “성인학습자 친화형 고등평생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연계한 평생교육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일대는 총 9개 과정을 운영했으며 7개는 실습수업 2개는 이론 수업으로 진행됐다. 서일대 프로그램에서도 중장년층 학습자가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한양대는 ‘신중년 맞춤형 커리어 역량 강화’를 주제로 사업에 참여했다. 이날 사례 소개뿐만 아니라 사업 수행에서 겪은 애로사항 공유도 이어졌다.

종합토론 현장. (왼쪽부터) 김종선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 본부장,  정현철 삼육대 평생교육원장, 변순용 서울교대 평생교육원장, 김세준 인덕대 평생교육원장. (사진= 주지영 기자)
종합토론 현장. (왼쪽부터) 김종선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 본부장, 정현철 삼육대 평생교육원장, 변순용 서울교대 평생교육원장, 김세준 인덕대 평생교육원장. (사진= 주지영 기자)

김찬 서일대 평생교육원 팀장은 “마이칼리지 사업을 하면 인센티브를 받는다는 것을 대학 총장님들께 심어주길 바란다. 그래야 현장 실무진들이 적극적인 협조를 받을 수 있다”며 “모집인원도 학교별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실습 중심 대학은 인원 제한이 있다. 200명에 무조건 맞추면 어느 수업은 운영이 힘들 수 있다. 이런 부분은 개선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이날 신종호 서울대 교수, 이성근 성신여대 총장, 황지원 서울시립대 교수의 강연·성과발표도 이어졌다. 또 김세준 인덕대 평생교육원장, 변순용 서울교대 평생교육원장, 정현철 삼육대 평생교육원장의 종합토론도 진행됐다. 포럼장 앞에는 서울마이칼리지 참여 대학들의 성과가 전시됐으며, 체험부스도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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