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여수 베네치아호텔서 ‘2025년 한국전문대학 기획평가관리자협의회 직무연수’ 개최
이수경 성과관리위원장 “성과는 감이 아닌 데이터로 검증”… 안산대·거제대 등 사례 공유
[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21일 여수 베네치아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한국전문대학 기획평가관리자협의회 직무연수’가 열렸다. 전날(20일)에 이어 이틀 차로 진행된 이번 연수에서는 이수경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성과관리위원장(거제대 기획조정처장)의 주제 발표가 마련됐다.
이 위원장은 전문대학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데이터기반 성과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하며, 안산대·계명문화대·거제대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역량 기반 교육체제로 전환되면서 데이터에 기반한 성과관리가 중요해졌다”며 “학생이 왜 성공하거나 실패했는지, 어떤 지원이 도움이 됐는지 과거에는 경험이나 직관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모든 활동을 데이터로 검증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학의 모든 사업과 활동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지 분석해야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다른 대학이 구축한 데이터기반 교육성과 사례도 소개했다. 안산대는 중장기발전계획과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축으로 계획 관리, 실적 조회, 결과 조회를 아우르는 성과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재학생의 학점, 지각 횟수, 졸업고교 유형 등 다양한 지표의 비중과 점수를 분석해 중도탈락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을 추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안산대는 학생별 중도탈락 가능성을 ‘높음·낮음·재학 지속’ 등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2021학년도 기준 4104명 중 예측과 실제가 일치한 학생은 4071명(중도탈락·재학 포함)으로, 예측 정확도는 99.2%에 달했다.
계명문화대는 비교과 부서, 입시처, 학사운영팀, 취창업지원센터, 장학부서 등 각 부서 특성에 맞는 성과관리 체계를 운영한다. 예를 들어 입시처는 지역별 입시 현황과 ‘핫스팟·콜드스팟’ 분석을 통해 모집 전략을 마련하고, 장학부서는 장학금 수혜율과 중도탈락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다.
강소대학인 거제대는 과거 사업별 엑셀자료만 관리했으나, 라이즈(RISE) 사업 도입으로 과제 수가 늘면서 통합 성과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거제대는 안산대와 유사하게 대학발전계획 아래 혁신지원사업, 라이즈사업, 기관평가인증 등을 배치해 실시간 사업 성과 모니터링이 가능한 구조를 마련했다.
이 위원장은 “데이터기반 성과관리는 조직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보여주는 ‘So What(그래서 무엇이 변했는가)’의 질문과 연결된다”며 “업무가 단순한 산출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성과로 이어져야 하고, 대학의 목표와 같은 방향으로 모든 부서의 노력이 모아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과관리는 더 많은 일을 만들고 잘잘못을 따져 상벌을 주는 게 아니라, 왜 잘 안 되는지를 스스로 돌아보게 하는 일종의 ‘자기 성찰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대학 실정에 맞는 성과관리 시스템을 도입해야 성과관리 거버넌스가 효율적으로 운영된다”며 “성과관리야말로 대학이 스스로 성장하는 힘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