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약대 유치전, 대구한의대·전북대 ‘도전장’
[단독] 약대 유치전, 대구한의대·전북대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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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신청서 접수 마감···동아대, 제주대도 신청
서면평가, 대면평가 실시···1월 말 2개 대학 선정
사진 제공=대구한의대
대구한의대는 의약과 화장품이 융·복합된 코스메슈티컬 산업을 활성화해 연구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사진 제공=대구한의대

[한국대학신문 정성민·김준환 기자] 약대 유치전 대학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31일 약대 유치 신청서 접수를 마감했다. 5~6개 대학이 약대 유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1일 본지 취재 결과 동아대, 대구한의대, 전북대, 제주대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우선 확인됐다. 해당 대학들은 일찌감치 약대 유치를 준비했거나 약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9월 27일 2020학년도 약대 정원을 60명 증원하겠다고 교육부에 통보했다. ‘고등교육법시행령’ 제28조 제3·4항에 따라 약대 등 보건의료계열 학과 정원은 보건복지부가 총 배정 규모를 결정한다. 교육부는 정원 배정 방식을 담당한다. 정원 배정 방식은 기존 약대 추가 배정과 신규 배정이다.

교육부는 신규 배정을 선택했다. 단 현재 수도권 대학이 약대 정원(1693명)의 50%(848명)를 차지한다. 교육부는 지역대 경쟁력 강화와 약대 정원의 지역별 형평성을 고려, 추가 정원을 비수도권 대학에 신규 배정키로 하고 지난해 11월 23일 비수도권 대학에 ‘2020학년도 약대 정원 배정을 위한 기본계획’을 안내했다. 신규 배정 대학 수는 2개교다.

교육부 관계자는 “보건복지부는 약사 신규 인력 배정 시 교육과정(커리큘럼) 등에 제약연구, 임상약학 등을 중점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부대의견을 제시했다”면서 “보건복지부 부대 의견에 따라 제약연구와 임상약학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한 특화 교육과정 운영을 조건으로 (신규 정원을) 배정할 계획이다. (신설 약대를) 제약·연구약사 양성 등 임상연구 중심 특성화 선도모델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동아대, 전북대, 제주대 공동 행보···대구한의대 독자 추진 = 동아대, 전북대, 제주대는 2015년 ‘약대 유치 협력 공동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약대 유치에도 보조를 맞췄다. 전북대 관계자는 "우리 대학이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제주대가 바로 접수했다는 얘기를 들었고, 동아대도 신청서를 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말했다.

동아대는 의대, 간호학과, 동아대병원 임상시험연구센터 등 의료 인프라를 약대 유치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병원 약사 수요 필요성을 부각시킨다는 구상이다. 병원 약사는 병원 내 의약품 처방, 감염 관리, 환자 안전 조치 등을 담당한다.

사진제공=전북대
 전북대는 연구약사, 산업약사, R&D 중심 약사 등 우수한 인프라를 충분히 갖췄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전북대

전북대는 천연 농산물 기반형 신약 개발 분야를 선도할 연구중심약대 유치를 꾸준히 준비했다. 특히 전북대는 의학, 치의학, 수의학, 자연과학, 농생명, 고분자·나노, 화학공학 등 신약 개발을 위한 협력 기반도 보유하고 있다. 채한정 전북대 약학대학유치추진단 부단장은 “우리 대학은 지역 중심 대학이면서 연구약사, 산업약사, R&D 중심 약사 등 우수한 인프라를 충분히 갖췄다”며 “약대 신설을 통해 신약 개발, 의약품 산업, 생명과학 연구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대는 2015년 당시 허향진 총장이 “지역 거점국립대 가운데 제주대와 전북대만 약대가 없다”면서 “개국약사가 아닌 연구, 임상약사 양성에 힘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구한의대는 독자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2008년 천연물신약연구센터를 개설한 뒤 천연물 신약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2011년 선도연구센터(MRC) 지원 사업에 선정, 7년간 간질환 약물과 소재연구 개발에서 우수한 성과를 이뤄냈다. 2018년 MRC 사업에 재선정됨으로써 현재 신약개발과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은 “대구한의대는 한의학을 기반으로 천연물신약 기초연구역량과 화장품을 통한 K-뷰티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약대를 유치해 천연물신약 개발뿐만 아니라 의약과 화장품이 융·복합된 코스메슈티컬 산업을 활성화,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연구인력 양성과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서면평가, 대면평가 실시···1월 말 최종 선정 = 평가는 약대 정원배정심사위원회에서 맡는다. 먼저 1차 서면평가가 실시된다. 1차 서면평가 통과 대학(최종 선정 대학 수의 1.5배 내외)들을 대상으로 2차 면담평가가 진행된다.

평가항목은 정량평가(20%)와 정성평가(80%)로 구성된다. 정량평가항목은 △4대요건(교원·교지·교사·수익용기본재산) 충족률 △신입생·재학생 충원율 △취업률 등 9개 지표로 구성되고, 정성평가항목은 △연구중심 약대 발전계획 △약학 관련 운영기반 여건 △연구중심 약대 운영계획 △교원충원·시설 확보계획 등 10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신설 약대 선정 결과는 2019년 1월말에 확정, 통보될 예정이다. 신설 약대도 2022학년도부터 ‘고등교육법시행령’ 제25조 제2항 제2호에 따라 학제(통합 6년제)로 전환이 가능하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한국약학교육협의회(이하 약교협)는 2018년 12월 19일 전국 약대 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7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약대 정원배정심사위원회 불참을 의결했다. 약교협은 약학교육 정상화를 위해 추가 정원을 기존 약대에  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만일 교육부가 약대 정원배정심사위원회 구성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신설 약대는 1월말 이후에 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향후 약대 신설 평가 일정에 대학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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