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혁신·산학혁신·기타혁신 등 대학 전 분야 ‘혁신’ 지원
학생중심의 유연한 교육시스템 구축 등 교육의 질적 수준 제고
권역별협의회 매년 성과포럼 개최, 유형별 성과공유의 장 마련

지난해 12월 14일 인터불고호텔 대구에서 ‘2021년 전문대학 혁신성과 포럼’이 열렸다.(사진=한명섭 기자)
지난해 12월 14일 인터불고호텔 대구에서 ‘2021년 전문대학 혁신성과 포럼’이 열렸다.(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중삼 기자] 교육부가 지원하는 전문대학 최대 재정지원사업인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이 올 2월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다. 2019년 힘차게 닻을 올린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은 혁신적인 제도와 정책을 도입하면서 전문대학 교육의 질적 수준을 드높였고 지역산업체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산학혁신에도 이바지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은 교육혁신·산학혁신·기타혁신 등 대학 전 분야에 걸친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3년간 국비를 투입하는 사업이다. 자율협약형(1유형)과 역량강화형(2유형), 후진학선도형(3유형) 등으로 사업유형을 구분하며 그간 97개 대학 122개 사업단이 서로 상생하며 전문대학이 혁신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발판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특히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은 전문대학 내 경직된 학사제도를 학생의 개개인의 역량을 체계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유연한 교육시스템으로 탈바꿈화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학령인구 감소에 성인학습자 대상의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재취업과 직무능력 향상 등의 기회를 제공했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회장 정회승, 이하 발전협의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발전협의회는 △사업 홍보 △정책 연구 △수요자 만족도 조사 △성과포럼 △산학협력엑스포 △자체 컨설팅 △사업관리자 워크숍 △종합성과 분석 △해외 벤치마킹 등 총 9가지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항시 메꿔나가며 연차가 지날수록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진행에 안정화를 일궜다.

특히 권역별발전협의회(수도권·충청강원·호남제주·부울경·대구경북)별로 우수성과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다시 전체 권역에 공유함으로써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대학 모두가 ‘win-win’할 수 있는 분위기를 꾀했다. 권역별로 매년 상·하반기 성과포럼을 개최하고 유형별로도 성과공유의 장을 마련하는 등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대학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있었기에 3년간 추진된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이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 14일 인터불고호텔 대구에서 열린 ‘2021년 전문대학 혁신성과 포럼’에서 정회승 발전협의회장은 3년간 추진된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이 ‘기대 이상’이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정 회장 “전문대학은 지난 2년간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학생 교육에 대한 열정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돌파구를 찾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교육현장이 무너질 수도 있었던 위기를 오히려 체계적인 온라인 교육을 통한 교육혁신의 기회로 삼았다”고 설파했다.   

이어 “개별 대학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 각 대학이 찾아낸 하나하나의 방법들을 합쳤을 때 보다 슬기롭게 대응할 수 있었다. 전문대학의 혁신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회승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장.(사진=한명섭 기자)
정회승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장.(사진=한명섭 기자)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교육·산학·기타혁신 주요 성과 =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한 97개 대학들은 교육·산학·기타혁신 등 세 분야의 혁신을 위해 창의적인 과제들을 중장기 발전계획에 담았다. 특히 대학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지역사회와 산업의 수요에 맞춰 재정비하고 취업률·충원률 등 핵심성과지표 그리고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정한 자율성과지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체적인 노력을 수반했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한 대학들의 전반적인 사업목표를 보면 △미래사회 △지역산업 △현장실무 △산학협력 △기업 맞춤형 △창의융합 △창의인재 △혁신인재 △직업교육 혁신 등의 키워드가 주를 이룬다. 즉 미래시대 수요에 부합하는 특화된 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설정한 것이다. 

각 혁신 분야에 주요 성과를 보자. 먼저 교육혁신 분야에서는 △역량기반 교육과정 개발 운영 △학사제도 유연화 △교수학습역량 강화 △창의융합교육 확대 △교육인프라 개선 △직업교육 질 관리 확대 및 고도화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이 실시됨에 따라 학습관리시스템(LMS) 등 원격교육 인프라 구축과 온라인 콘텐츠 개발 그리고 AR·VR기반 콘텐츠 개발 적용을 통해 원격교육이 활성화되고 정착화 된 게 가장 큰 성과로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입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학생진로상담을 강화했고 산업체와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한 것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정회승 회장은 “그간 교육혁신을 통해 전문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해 왔고 미래형 교육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는 전문대학간 협력을 통한 상생발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목적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 기본으로 돌아가 학습수요자 중심의 교육, 현장맞춤형 교육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게 재정립해야 한다. 이것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돌파구가 될 것이다”고 피력했다. 

산학협력혁신 분야는 △산학협력교육 활성화 △비즈니스모델 고도화 △산학협력 네트워크 강화 △취업지원 활성화 △창업지원 고도화 등이다. 이를 위해 참여 대학들은 합심해 취업약정 교육 등 산학공동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했고 다양한 형태의 캡스톤디자인, 계절학기제 그리고 채용연계형 현장실습과 산업체 현장견학, 현장 시뮬레이션 교육 등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성과를 도출했다. 특히 참여 대학들은 가족회사 신규협약 체결과 산업체 애로기술을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한 산업체 멘토링과 교육과정 운영에 산업체 인사 참여를 추진했다. 아울러 학과 맞춤형 취업지원과 취업 박람회 개최 등 학생들의 취업지원 강화에도 힘쓰면서 대학별로 우수한 성과들이 다수 나왔다. 

기타혁신 주요 성과는 지역사회 거버넌스 기반의 직업교육 혁신과 글로벌 역량 강화에 방점을 찍어 △지역사회 거버넌스 구축 △지역사회 재능기부와 봉사활동 △PBL 기반 캡스톤디자인으로 지역사회 문제해결 및 교육 지원 등 총 3가지 사안에 대해 참여 대학들의 많은 성과를 창출했다. 

■ 발전협의회 슬로건 ‘자율혁신’ ‘혁신성장’ ‘상생발전’ = 한편 발전협의회는 2019년 7월 구성됐다. 발전협의회는 사업의 비전과 목표 그리고 전문대학의 공동지향점을 고려해 △자율혁신 △혁신성장 △상생발전 등 3가지를 슬로건으로 설정했다. 발전협의회의 가장 큰 목적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과 참여 대학 간 소통 채널을 만드는 것이다. 참여 대학이 서로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성과를 확산해 상생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목적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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