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혁신지원사업총괄협, 대구서 ‘제11회 UI 대학혁신지원사업 Webinar’ 개최
이신희 경북대 부총장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대학 생존이 필수전략 돼”
박철우 한국공대 교수 “지방시대의 핵심은 RISE…대학 간 협업 생태계 구축해야”
[대구=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대학혁신지원사업총괄협의회(회장 송창수 호남대 대학혁신사업단장)와 본지가 주최·주관하는 ‘제11회 UI 대학혁신지원사업 Webinar’가 25일 인터불고호텔 대구에서 개최됐다.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하는 혁신 웨비나는 고등교육기관의 기본역량과 체질을 개선·강화하기 위한 혁신방안을 찾고 이를 논의하기 위한 시리즈 컨퍼런스다.
제11회 혁신 웨비나는 지방시대를 맞아 대학과 지자체의 상생전략을 테마로 구성됐다. 크게 디지털 대전환 시대 대학교육의 방향과 고등교육정책에 따른 지역인재정책이라는 두 섹션으로 나눠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신희 경북대 교학부총장은 ‘교육 대전환 시대, 대학과 지자체의 상생전략’을 주제로, 박철우 한국공학대 교수는 ‘고등교육정책과 고용창출, 연계방안 - ‘자율’과 ‘지방시대’’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송창수 대학혁신지원사업총괄협의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혁신 웨비나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향을 정해가는 자리”라며 “최근 대두되고 있는 대학혁신지원사업 등 대학의 방향성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학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원격교육이라는 변화에 대응해 빠른 속도로 온·오프라인 교육 결합이라는 변화를 이끌어 냈다. 이를 활용할 에듀테크도 빠르게 발전하는 등 물리적 변화는 잘 이뤄졌지만 수업 내용과 인재 양성 방식 변화 등을 통한 소프트 랜딩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지방시대를 맞아 수도권 집중화 현상, 지방소멸 위기 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최근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정부의 고등교육정책과 지역인재정책을 짚어보고, 고등교육 혁신을 통한 위기 해소 방안에 대한 논의가 요구된다.
이런 가운데 이신희 부총장은 디지털 신기술이 사회 전반에 활용되면서 생산성이 향상되고 도전성이 핵심가치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장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수업을 위한 공간은 경계가 무너지고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활용하는 융합 교육이 가능해졌다”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대학 생존이 필수전략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윤식 경성대 기획처장은 “디지털 시대 대학교육에 있어 필요한 것은 디지털 기술과 콘텐츠를 통합해 융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디지털 기술의 교육 접목의 핵심은 개인 맞춤형 교육이다. 그러나 비대면 수업의 단점도 있는 만큼 효과적인 학업 성취도를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짚었다.
정성태 원광대 기획처장은 “디지털 대전환에 따른 고민거리 중 하나가 대학 간 디지털 격차”라며 “기술이 워낙 빠르게 발전하다보니 대학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에서 초·중·고에 하듯이 기본적인 플랫폼을 제공해 구축하는 등 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후 이어진 두 번째 섹션에서는 박철우 교수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중심으로 정부의 고등교육정책과 지역인재정책을 살펴봤다. 박 교수는 “인구가 줄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형식으로 대학 혁신 정책을 가져간다면 문제가 발생한다”며 “지금은 적은 숫자를 어떻게 잘 양성해서 배분하고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만들지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윤석열 정부는 자율과 지방시대에 키워드를 맞췄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RISE 체계”라며 “개별대학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학 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강형 경북대 기획처장은 “RISE가 제대로 되기 위해선 이전 정부 정책의 실패 요인을 잘 살펴봐야 한다”며 “RISE를 실행하려면 지역의 문제와 해결을 하기 위한 또 다른 형태의 실무협의체나 연구협의체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신성욱 부산가톨릭대 교수(前 기획처장) 또한 “RISE 뿐만 아니라 글로컬대학 사업 선정결과를 보면 지역에 있는 거점 국립대 중심으로 지원되는 경향이 보인다”며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물적·인적 인프라에 대한 대학 투자가 필요한데 등록금 수입 감소, 재정지원사업의 방향성 등으로 미뤄봤을 때 인재 양성 역할 수행 대학에 대한 재정지원을 양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박철우 교수는 “대학들이 조금 더 과감하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이대로 가면 대학의 공멸을 예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개 대학과 지역의 문제가 아닌 나라 전체의 문제다. 허심탄회하게 주장하고 올바른 정책들이 정착되는 환경이 됐으면 한다”고 답하며 이날 토론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