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중심 혁신 꾀하는 라이즈… 지자체-대학간 협력 사례 지속돼야
‘글로벌 지역특화 인재양성 선도전문대학’ 등 프로젝트 적극 추진

곡성군과 전남과학대가 지난 14일 라이즈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에 나서고 있다. (사진=곡성군)
곡성군과 전남과학대가 지난 14일 라이즈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에 나서고 있다. (사진=곡성군)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최근 전남 곡성군과 전남과학대학교가 라이즈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18일 곡성군에 따르면 곡성군은 전남과학대와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지역특화 인재양성 선도전문대학 △직업교육 허브센터 △평생교육 허브센터 △지역대학 시그니처 프로젝트 등 전남형 라이즈 과제에 대해 적극 협력‧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곡성군 관계자는 “이번 라이즈 업무협약은 전남과학대와 협력‧소통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성공적인 라이즈 추진을 통해 곡성군과 전남과학대의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의 좋은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곡성군이 속한 전남도는 앞서 공개한 ‘전남형 라이즈 5개년 기본계획’에서 △글로벌 지역특화 인재양성(G) △지역 산업혁신 챌린지(R) △전문직업 평생교육 허브센터(A) △초연결 공유캠퍼스(N) △역동적 대학-지역 동반성장(D) 등 5대(GRAND) 프로젝트와 15개 단위과제를 밝혔다.

17곳 광역지자체별로 각 지역 특성‧강점 등을 종합 반영한 라이즈 기본계획은 향후 5년간 추진될 권역별 라이즈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해당 지역 라이즈 추진의 전반적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지역과 대학이 주도하는 GRAND 전남 혁신성장 실현’을 비전으로 내건 전남형 라이즈의 주요 과제로 △글로벌 지역특화 인재양성 선도대학 △주력 산업혁신 챌린지 △직업교육 허브센터 △교육연구 인프라 공유 플랫폼 △전남 동반성장 프로젝트 등이 제시됐다.

특히 전남도는 라이즈를 통해 대학이 특정 지역에 편재한 상황 극복을 꾀한다. 이에 따라 도를 세 개 권역으로 나누고, 대학이 없는 시‧군을 포함해 기초지자체와 대학 간 협력체계 구축, 대학·주민·지자체·기업 등이 함께 ‘리빙랩’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문제 발굴과 해결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전남도는 지역대학을 대상으로 한 라이즈 공모를 오는 21일까지 진행한다. 이후 4월에는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평가를 실시하고, 컨설팅과 사업 조정 등을 거쳐 5월 중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전남형 라이즈에는 올해 603억 원 등 5년간 총 3031억 원 예산이 투입된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