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충남도 실국원장 회의서 발언
충남형 라이즈, 올해 1400억원 규모 투입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31일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31일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올해 본격 추진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이하 라이즈)에 대한 지역 관심을 재차 환기했다. 특히 1,400억 원이라는 대규모 예산 투입이 예정된 만큼, 지역사회 전반적으로 관계자들에 대한 적극적 관심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 “처음 추진되는 사업…목표 명확히 해야” = 31일 충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열린 충남도 실국원장 회의를 통해 “라이즈는 처음 추진되는 것으로 아직 평가위원회가 사업 방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행정부지사가 참석해 위원들을 대상으로 충남 라이즈의 목표와 방향을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대학 구조조정, 지역과 대학의 상생, 지역 기업에 대한 인력 공급 방안 등이 포함돼야 한다”며 “이런 재차 점검해 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충남도는 지난달 ‘충남형 라이즈’의 공고를 내고 이날 대학별 사업계획서 접수 등 공모 접수를 마무리한다. 충남도 라이즈의 이번 공모 사업비는 1,242억 원 수준으로 책정됐으며, 앞서 확정된 충남도 라이즈 5개년 기본계획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충남도 라이즈 기본계획은 ‘3대(산업·대학·사회) 혁신을 통한 지역 정주 실현’을 목표로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지역산업 혁신생태계 구축 △지역 고등교육 체제 전환 강화 △성장과 나눔의 지역공동체 구현 등 4대 프로젝트와 17개 단위 과제로 구성됐다.

특히 충남도는 지역 혁신을 위한 ‘지역 정주 유도’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파악하고 최대 목표로 선정했으며, 이를 위해 ‘지역취업 보장 충남형 계약학과 운영’을 대표 과제로 선정했다. 충남지역 기업과 지역 대학생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계약학과 설치, 계약정원제 운영 등으로 지역취업 보장형 실무인재를 양성, 청년인구의 유출을 방지하고 기업 필요 인력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는 앞서 이를 골자로 한 ‘충남 라이즈’의 기본방향 취지에서 벗어난 대학은 지원에서 배제하겠다고 발언하면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10일 열린 충남도 실국원장 회의에서 “(라이즈) 사업계획이 미흡한 대학에 대해서는 지원을 아예 하지 말라”면서 “(대학들에) 균등하게 분배하는 지급 방식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김 지사는 지속적으로 충남 라이즈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이 틀에서 벗어난 대학에 대해서는 “전혀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하면서 사업의 필요성을 지역사회에 강하게 환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충남도는 내달 중 학계, 교육계, 경제·산업계, 연구기관 관계자 등으로 구성한 선정평가위원회를 통해 이번 공모에서 각 지역대학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기술된 내용을 바탕으로 평가한 뒤 충남 라이즈위원회를 거쳐 사업 수행대학과 대학별 지원액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선정된 대학들은 5월부터 라이즈를 본격 추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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