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라이즈’ 성공적 추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부천시-가톨릭대‧부천대‧서울신학대‧유한대 협약
경기도 “7대 미래성장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난 1일 부천시청에서 열린 ‘라이즈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부천대 한정석 총장, 가톨릭대 최준규 총장, 조용익 부천시장, 서울신학대 황덕형 총장, 유한대 김현중 총장 (사진=부천시)
지난 1일 부천시청에서 열린 ‘라이즈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부천대 한정석 총장, 가톨릭대 최준규 총장, 조용익 부천시장, 서울신학대 황덕형 총장, 유한대 김현중 총장 (사진=부천시)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경기도(지사 김동연)는 라이즈를 통해 현재 경기도가 역점 추진 중인 반도체·AI빅데이터·첨단모빌리티·바이오·신재생에너지·양자·디지털전환 등 7대 미래성장산업(G7)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가운데, 기초지자체-대학 차원의 ‘경기형 라이즈’ 성공을 위한 협업 사례가 나왔다.

3일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시는 최근 시청에서 지역 4개 대학과 ‘경기도 라이즈’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조용익 부천시장을 비롯해 최준규 가톨릭대학교 총장, 황덕형 서울신학대학교 총장, 한정석 부천대학교 총장, 김현중 유한대학교 총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역 주도 대학 혁신과 지역사회 협력 강화를 위한 라이즈 취지에 공감하는 한편, 상호간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부천시와 지역대학들은 지속적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혁신을 선도하며, △대학-지역 연계 협력 프로그램 운영 △지역인재 육성 △취‧창업 생태계 조성 등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힘쓴다는 각오다.

4개 대학 총장들은 “라이즈 취지에 맞춰 지자체, 산업, 기업과 협력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며 “내국인은 물론 지역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정주 환경 조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용익 부천시장은 “라이즈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부천시가 교육‧연구개발(R&D) 중심 도시로 전환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대학과 지역이 긴밀히 협력해 함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올 상반기 ‘경기형 라이즈 본격화’를 목표로 수행대학 공모‧평가 등 라이즈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교육부 평가에서 계획 분야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며 주목받았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교육부로부터 라이즈 계획에서 ‘최우수’, 체계 구축‧운영 분야에서 ‘우수’ 평가를 받으며 각각 100억 원, 35억 원 등 국비 총 135억 원을 추가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도는 지난 1월 경기형 라이즈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담아 4대 프로젝트, 16개 단위과제로 구성된 시행‧기본계획에 대해 경기도라이즈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경기형 라이즈는 ‘지산학 협력으로 동반성장하는 글로벌 혁신 수도, 경기도’로 비전을 잡고, 주요 프로젝트로는 △경기 G7 미래성장산업 육성 △경기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 △생애-이음형 평생직업교육 혁신 △지산학 상생·협력 동반성장 실현 등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매년 약 992억 원씩, 5년간 총 4,960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매년 경기도 7대 미래성장산업 관련 선도인재 6,000명, 지역산업 실무인재 5,000명 등 5년간 5만5,000명을 집중 양성한다.

또한 기업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학-기업 공동연구도 150건씩 5년간 750건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대학을 혁신기술의 창업기지로 설정해 미래성장산업 스타트업 20개사씩 총 100개를 육성하고, 지역 수요 맞춤 전문인력 200명씩 1,000명과 재직자 400명씩 2,000명에 대한 교육을 통해 성인학습자들의 지속적인 경력개발과 재직자 배움 수요를 충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기북부 특화산업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특화 과제를 수립하고, 이를 발판으로 경기 북부의 성장동력 창출을 통한 남북부 균형발전을 꾀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또 5년간 초광역 산학연 공동협력 프로그램 25건 발굴·운영을 통해 비수도권과의 산업격차 해소와 상생발전에 공헌하고 대한민국 균형 발전에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지난달 경기형 라이즈 수행대학 선정을 위한 공모에 들어가 이달 중 평가 등을 거쳐 상반기 내 사업수행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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