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권 고령화 대응 위한 지역기반 비즈니스 고도화 프로그램 운영
신상품‧대표상품 개발 및 상권 마케팅 홍보·온라인 판매 등 지원
지역상권 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 서울형 라이즈에 ‘지역현안 해소’ 담겨

지난 28일 서울 용산구청에서 용산구-숙명여대 간 라이즈 관련 업무협약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용산구)
지난 28일 서울 용산구청에서 용산구-숙명여대 간 라이즈 관련 업무협약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용산구)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5월께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 ‘서울형 라이즈’의 협력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서울 용산구와 숙명여자대학교가 상권 활성화 등 ‘지역현안 해소’를 목표로 라이즈 추진을 협약하면서 관심을 모은다.

31일 서울 용산구에 따르면 용산구는 지난 28일 라이즈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역 거점 대학인 숙명여대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식에는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을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용산구와 숙명여대는 지역 내 고령화로 인한 상권 침체, 지역 상권의 정체, 지역 주민의 경쟁력 부족 등 문제를 해결하고, 라이즈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형 라이즈’는 △글로벌 대학 경쟁력 강화 △서울 전략산업 기반 강화 △지역사회 동반성장 △평생・직업교육 강화 △대학창업 육성 등 5대 프로젝트와 하위 12개 단위과제로 구성된 기본‧시행계획을 토대로 추진된다.

이 가운데 서울시는 지역사회와 협력을 기반으로 대학이 지역 현안 문제를 발굴하고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라이즈 추진 5년간 100건의 목표를 밝힌 상태다. 특히 서울시는 지역 현안 문제 해결과 관련해 대학, 지자체(자치구), 산업체가 협력하는 ‘사회공헌 삼원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문제 솔루션을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제품, 서비스로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숙명여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용산구청, 폴리텍대학 정수캠퍼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 △지역 기반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프로그램 운영 △상권 고객 유입 및 매출 촉진을 위한 신상품 개발 및 마케팅 지원 △지역 역사·문화 자원(축제)을 활용한 상권 활성화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숙명여대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과 지속 가능하고 발전적인 관계를 구축하며, 공유와 협력이 이뤄지는 지역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 사회와 대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4일 ‘제1차 서울혁신대학지원위원회’를 열고 올해 765억 원, 라이즈 5년간 총 4,225억 원 예산 투입을 골자로 하는 ‘서울형 라이즈’를 심의‧의결한 바 있다.

특히 서울시는 라이즈를 통해 글로벌 산학협력, 해외 우수 인재 유치, 해외 우수대학과의 교류 등을 추진, 글로벌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산학협력 생태계를 활성화해 서울의 전략산업 기반도 다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과 지방 대학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비수도권 대학과의 공유·협력을 확대하는 초광역 사업을 도입한다.

서울시 라이즈 기본계획에 따르면 특히 서울시는 ‘글로벌 산학협력 주도’를 시그니처 과제로 선정하고 글로벌 대학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라이즈 체계 내에서 글로벌 산학합력 선도 대학 10개교와 글로벌 기업 40개를 육성한다. 또한 AI 등 첨단 미래산업 분야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석사급 해외 우수인재 500명(2029년까지) 유치, 미래인재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 우수대학과의 공동 교육 등도 추진한다.

특히 글로벌 산학협력의 실질적 성과 창출이 가능한 대학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산학 공동연구 및 대학창업기업의 글로벌 협력·진출 분야를 집중 지원하는 한편, 첨단산업 해외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산학협력 취업프로그램을 활용, 글로벌센터 등 서울시 자원을 통해 외국 인재의 취·창업, 정주까지 원스톱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형 라이즈 공모 접수를 내달 9일까지 진행한다. 참여대학 선정 절차는 △서면 평가 △대면 평가 △사업비 조정 및 지원대학 선정 △서울라이즈위원회 심의·의결 △이의신청 등 5단계로 구성된다. 서울형 라이즈는 이같은 절차를 거쳐 오는 5월 본격 추진될 전망인 가운데 참여대학에는 최대 60억 원 규모가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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