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 취지 맞춰 지역 정주율 향상 등 공동 노력
생애성장형 직업·평생교육 강화 등 주요과제 제시
대전시, ‘출연연 연구 협력’ 시그니처 과제 내걸어

대전시 서구와 대전과기대 간 라이즈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된 가운데, 협약식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과기대)
대전시 서구와 대전과기대 간 라이즈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된 가운데, 협약식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과기대)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대전광역시(시장 이장우)는 올해 655억 원 예산을 투입해 ‘대전형 라이즈’를 추진 중인 가운데,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 간 라이즈 취지에 맞춰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등을 협력하는 사례가 나왔다.

9일 대전과학기술대학교에 따르면 대전과기대는 최근 대전시 서구청을 찾아 두 기관간 올해 라이즈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양 기관은 라이즈를 통해 지역과 대학이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역발전을 이끄는 선도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라이즈 추진을 통해 △지역선도형 대학교육 특성화 △지역정주형 취·창업 활성화 △지속발전형 지‧산‧학‧연 협력 고도화 △생애성장형 직업·평생교육 강화 △라이즈 촉진형 지역현안 해결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대전과기대 이효인 총장은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인재 양성과 지자체의 지역발전 발전과 연계해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지역사회 기여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형 라이즈 추진 계획안 (자료=대전광역시)
대전형 라이즈 추진 계획안 (자료=대전광역시)

한편, 대전시가 현재 추진 중인 대전형 라이즈 계획은 ‘ABCD+QR 경제과학도시 대전 구현을 위한 교육혁신 지·산·학·연·관 협력 생태계 구축’이란 비전으로, 앞서 언급한 5대 프로젝트, 하부과제 12개로 구성됐다.

특히 대전시는 정부출연연구원을 다수 보유 중으로, 인구 대비 대학생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지역적 특성을 라이즈에 접목, 출연연과 같은 과학 역량을 대학과 연계해 지역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전 라이즈 계획은 ‘출연연과의 연구 협력’이 시그니처 과제로 설정됐다. 대전의 높은 과학기술 혁신역량을 집결한 인재양성-연구개발-사업화로 연결되는 지역혁신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출연연 및 지역 산업계와 협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대전시는 지난달부터 지역대학을 대상으로 라이즈 참여대학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대전라이즈센터는 대학별 사업계획서 등 관련 서류 접수를 마치고 오는 11일까지 평가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일주일여 이의신청 기간 뒤 대전라이즈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내달 초중순께 대전형 라이즈의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편, 대전시는 공정한 평가를 통해 대학별로 수행할 단위과제를 선정, 대전형 라이즈를 본격 추진한다. 특히 대전의 6대 전략산업(우주항공, 바이오, 나노·반도체, 국방, 양자, 로봇) 및 특화산업과 연계한 교육과정 개편, 연구 협력, 취·창업 지원 등 지역 정주를 촉진할 핵심 사업을 집중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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