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대·동국대·중부대·한국항공대 등 ‘경기 라이즈 공모’ 선정
지역 협력단지(클러스터) 가동… 교육혁신 본격화
경기도, 라이즈 수행대학 50개교 선정…올해 636억원 투입

고양시청사 전경 (사진=고양특례시)
고양시청사 전경 (사진=고양특례시)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최근 경기도는 올해 라이즈 공모를 통해 수행대학 50개교에 대한 선정 작업을 마친 가운데, 지역 내 지자체-대학간 협업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고양특례시는 지역 4개 대학의 경기 라이즈 선정에 따라 라이즈 협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5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역 4개 대학교인 농협대·동국대·중부대·한국항공대학교가 지난달 30일 경기도가 발표한 라이즈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들 4개 대학은 이번 경기 라이즈 공모를 통해 지역 협력지구(클러스터) 육성형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동국대는 농협대와 연합(컨소시엄)을 이뤄 그린바이오·의료건강(메디컬 헬스)·아이티(IT) 첨단산업 분야 인재를 양성하고 지‧산‧학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부대는 고등학교·대학·산업을 연계한 산업 맞춤형 교육과 고양형 미디어 콘텐츠 기반 직업교육을 추진한다. 한국항공대는 항공·우주 및 국방·드론 산업 특화협력단지(클러스터) 구축, 산업별 창업 지원 생태계 조성 등으로 지역 성장을 이끄는 교육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4개 대학과 긴밀히 협력해 지역산업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고양시민이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성공적인 지역 맞춤형 교육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4개 대학이 경기도 라이즈 공모에 선정된 것은 고양시 특성에 맞는 지역 인재 육성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각 대학교의 사업과 교육발전특구사업을 연계해 교육혁신을 이뤄 지역에서 나고 자란 인재가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기관이 소속된 경기도는 최근 경기도청에서 ‘제3차 경기도라이즈위원회’를 열고 라이즈 수행대학 선정평가 결과에 대해 심의·의결했다. 이에 28개 대학·컨소시엄(단독 16, 컨소시엄 12), 수행대학으로는 총 50개교(일반대 25, 전문대 25)를 최종 확정했다. 수행대학 수 기준 경기도 내 전체 75개 대학 가운데 67%로, 올해 636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대학들의 역량과 자원을 전략적·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더 많은 대학에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선정유형을 △미래성장산업 선도형 △지역클러스터 육성형 △평생직업교육 거점형 등 세 가지로 세분화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 라이즈 계획은 ‘지산학(地産學) 협력으로 동반성장하는 글로벌 혁신 수도, 경기도’를 비전으로 △경기 G7 미래성장산업 육성 △경기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 △생애-이음형 평생직업교육 혁신 △지산학 상생·협력 동반성장 실현 등 4대 프로젝트, 16개 단위과제로 구성됐다.

특히 경기도는 반도체·AI빅데이터·첨단모빌리티·바이오·신재생에너지·양자·디지털전환 등 경기도 7대 미래성장산업(G7)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표 과제로 ‘초격차 산학연 얼라이언스(GAIA‧경기도 산학연 얼라이언스) 고도화’를 설정했으며, 경기도가 보유한 세계 수준의 첨단산업 기반시설, 노하우 등과 연계해 경기형 라이즈의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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