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전후 성장률 전국 1위… ‘인간력 교육’ 강조
산학 공동 이념 기반 ‘학력×인간력’ 성장 모델 구축
‘일본판 라이즈(RISE)’ COC… 日 문부성서 우수평가
한국 RISE와 접점 제시… “韓 라이즈 성공 기대”

마츠이 야스히로 가나자와공대 연구지원추진부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영식 기자)
마츠이 야스히로 가나자와공대 연구지원추진부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영식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학생 한 명 한 명을 ‘사람으로 키우는 교육’에 방점을 두는 가나자와공업대학교가 일본 고등교육 혁신의 대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동해 지역 최대 규모의 공업계 사립대로 성장한 가나자와공대는 산학 공동을 핵심 이념으로 삼아, 지역사회·기업과 긴밀히 맞물린 교육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그 결과 ‘입학 전후 학생 성장률’ 전국 1위라는 성과를 거두는 등 일본 고등교육계에선 ‘교육 부가가치를 일본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의 중심에는 산학협력 기반 교육 시스템을 설계하고 운영해 온 가나자와공대 산학연계국 소속 마츠이 야스히로(松井康浩) 연구지원추진부장의 역할이 자리잡고 있다. 마츠이 부장은 학생이 스스로 목표를 설계하고, 지역 현장에서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학력과 인간력의 종합적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 가나자와공대 교육의 본질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지역 전체를 하나의 캠퍼스로 확장한 CDIO 기반 수업과 기업·지자체 연계 프로젝트는 이러한 대학 교육철학을 구현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가나자와공대의 이러한 접근은 일본 문부과학성의 COC(Center Of Community) 평가에서도 호평을 이끌어냈으며, 지역 산업의 매력을 높여 정주 인구 확대까지 연계하는 선순환 구조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에서도 지역소멸 방지를 위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이하 라이즈)가 시행된 가운데, 이미 10여년 전부터 이어져온 ‘일본 라이즈’, 즉 COC 평가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가나자와공대 사례는 우리에게도 귀감이 될 전망이다.

이에 본지 취재진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 금천구 소재 본사에서 마츠이 부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특히 그는 “학생의 자기실현을 돕는 교육, 지역과 기업이 함께 대학을 성장시키는 구조가 앞으로 한국에서도 RISE 정책과 맞물려 구현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가나자와공대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무엇이며, 이러한 가치 실현을 위해 부장님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계신지 본인 소개와 함께 말씀해주신다면.
“가나자와공업대학(Kanazawa Institute of Technology‧KIT)은 일본 이시카와현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 학년에 약 1,500명, 총 6,500명의 재학생이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현을 대표하는 공학교육의 요람으로, 동해 지역 최대 규모의 사립 공업대학이다.

가나자와공대가 지향하는 핵심 철학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사람을 만드는 것’으로,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사회에 필요한 올바른 인성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데 주력한다. 둘째는 ‘기술 혁신’으로,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의적 기술 역량을 배양하는 데 집중한다. 마지막으로 ‘산학 연계’는 대학의 연구 성과와 교육 자원을 산업 현장에 긴밀히 연결해 실질적인 문제 해결과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중요한 축이다.

특히 우리 대학은 교육에 있어 두 가지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갖는다. 첫 번째는 ‘교육 부가가치를 일본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이는 학생들이 입학 전과 후의 성장치를 극대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즉, 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내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어 두 번째 교육 철학으로 ‘학생들을 고객으로 삼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강조한다. 이는 단순한 교육 콘텐츠 전달을 넘어, 학생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들의 학습 경험을 최적화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대학의 확고한 의지다. 우리는 학생 개개인의 필요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성장을 위한 최상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는 산학연계국 소속으로 연구지원추진부장 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대학의 미래를 설계하고 학생들의 성공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이러한 혁신적인 교육 철학과 산학 연계 노력을 통해 일본 고등교육의 미래를 선도하며, 사회가 필요로 하는 진정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가나자와공대 마츠이 부장은 '인간력 배양' 중심 교육을 크게 강조한다. (사진=김영식 기자)
가나자와공대 마츠이 부장은 '인간력 배양' 중심 교육을 크게 강조한다. (사진=김영식 기자)

- 가나자와공대의 ‘인간력 프로그램’은 단순히 기술 역량만을 강조하는 여타 대학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인간력’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어떤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하는지 비전에 대해 듣고 싶다.
“우리가 말하는 인간력은 학생이 수업 외 활동, 예를 들어 지역사회나 기업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향상되는 총체적인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도덕적인 인성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인간력이 향상되는 것은 궁극적으로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다시 말해 현실 세계의 과제에 직접 부딪히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며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통합적인 사고력, 실행력, 협업 능력을 아우른다.

가나자와공대는 이러한 인간력 함양을 위해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과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한 학생 등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우선 졸업생들은 사회에 나가는 과정에서 대학에서 기존에 구축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통해 인간력 관련 교육을 충실히 받는다. 특히 대학은 학생들이 이러한 인간력을 내재화하도록 돕는다. 또한 이 교육을 받은 졸업생들은 자연스럽게 지역 기업으로 진출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졸업생들이 단순히 취업하는 것을 넘어, 지역 현안들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면서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그러한 사회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는 프로그램 자체를 인간력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대학은 지역사회와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선순환 구조를 제시해야 한다. 대학에서 배양된 인간력이 지역사회에 실제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이는 다시 대학의 교육 방향에 피드백되는 유기적인 시스템인 셈이다.

특히 인간력 교육은 학생의 자아실현 문제와 깊이 연결돼 있다. 학생 스스로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현시켜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 대학의 역할은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목표를 발견하고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

학생이 자기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이 되고 싶은지 아직 알지 못하더라도, 대학에 와서 그것을 발견할 수 있다. 가나자와공대는 이미 짜인 교육과정 속에서도 학생들이 자신을 탐색하고, 흥미를 발견하며, 최종적으로는 자신의 진정한 열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인간력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자기 삶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일본 이시카와현 노노이치시 소재 가나자와공대 오기가오카 캠퍼스 내 건물 전경 (사진=김영식 기자)
일본 이시카와현 노노이치시 소재 가나자와공대 오기가오카 캠퍼스 내 건물 전경 (사진=김영식 기자)

-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조하는 가나자와공대의 COC(Center Of Community) 프로그램에 대해 일본 문부성이 높은 평가를 내렸다고 알고 있다. 문부성의 평가에서 가나자와공대가 특히 어떤 점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보시는지, 그리고 COC 활동이 지역사회와 대학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우리 대학은 지역사회‧기업과 연계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으며, 대학 이념 자체가 ‘산학 공동’에 가깝다. 물론 처음부터 완벽한 형태는 아니었지만, 저희는 우선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이러한 교육 시스템이 학생들의 취업 단계로 자연스럽게 연결됐고, 졸업생들이 지역의 다양한 기업에 진출하면서 끈끈한 ‘기업 연결망’과 ‘신뢰 관계’가 형성됐다. 단순한 취업률 제고를 넘어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선순환을 구축한 것이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 창생(創生‧완전히 새로운 지역가치 생산)의 핵심 거점인 ‘지방창생연구소’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지방창생연구소 탄생의 배경에는 R&D 수업, 인턴십 등 기존 대학의 산학 연계 활동들이 총체적으로 결합한 결과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다양한 COC 프로젝트가 태동하며 지역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방창생연구소가 만들어낸 구체적인 성과들을 소개하고 싶다. 첫 번째 사례는 세이코 회사와의 연계 프로젝트로, 이는 유럽의 에너지 모델을 참고해 지역의 자연 에너지 모델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는 게 골자다. 놀라운 점은 이 시스템 개발을 지역 기업이 주도해 일본 각지에서 활용되며, 자그마한 지역 기업의 기술력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된 것이다.

두 번째는 지역 활력의 상징이 된 ‘딸기농장 모델’이다. 지역에서 버려지는 나무를 태워 에너지를 만들고, 호쿠료전기의 IoT 기술을 활용해 딸기를 키우는 스마트 농장을 조성했다. 이 모델은 적은 인원으로도 농장 운영이 가능해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지방에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지역의 유휴 자원을 활용하고 첨단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 대표적인 COC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드론이나 AI 기술을 활용한 산림 관리 시스템도 중요한 성과다. 그간 지방에서는 산림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많았으나, 우리 대학은 드론‧AI 등을 활용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고, 이 역시 지역 기업이 개발 주체가 됐다. 이처럼 가나자와공대는 지역 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 대학의 COC 우수 사례들이 한국 라이즈에 연계되길 바란다.”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 소재 하쿠산(白山) 딸기 스마트팜 출입문이 보이고 있다. (사진=김영식 기자)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 소재 하쿠산(白山) 딸기 스마트팜 출입문이 보이고 있다. (사진=김영식 기자)

- ‘입학 전후 학생 성장률 전국 1위’라는 놀라운 성과는 가나자와공대의 교육 역량을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이러한 성과의 이면에 있는 핵심적인 교육 철학이나 학생 지원 시스템은 무엇인지, 그 비결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저희 대학은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개성을 살려 한 명의 온전한 사회인으로 키우는 것’이라는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를 세 가지로 세분화해 먼저 학생들에게 스스로 의욕과 목표를 갖게 하며, 학생의 내재된 힘을 끌어내어 스스로 깨닫고 성장하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학력과 인간력을 곱한 종합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조력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많은 대학들이 학력을 높이는 데만 치중해온 반면, 우리는 앞서 언급한 대로 인간력 향상이 학생들의 ‘비포-애프터 역량’을 올리는 데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이에 가나자와공대는 ‘학생 체험 시스템’을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크게 두 가지 특징을 들 수 있겠다. 우선 ‘수업’과 ‘수업 이외 과외 활동’을 유기적으로 합치는 것이다. 학생들은 교내 수업은 물론, 학교 밖 활동에 직접 참여하면서 인간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이는 궁극적으로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는 능력으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사회가 곧 캠퍼스’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싶다. 학생들의 활동 필드는 학교라는 물리적 공간에 그치지 않는다. 사회 전체가 학생들에게는 거대한 활동 장소이자 하나의 캠퍼스가 된다는 생각이다. 이 과정에서 ‘CDIO(Conceive-Design-Implement-Operate)’와 같은 공학 교육 프레임워크가 수업뿐 아니라 수업 이외의 활동에도 자연스럽게 적용된다.

우리 대학은 이러한 프로세스를 수업 과목 안에 독자적인 프로그램으로 체계화했다. 쉽게 말해, 기업에서 말하는 ‘PDCA(Plan-Do-Check-Act)’ 사이클과 유사한 방식으로 학생들이 실제로 과제 해결을 디자인하고 실행하는 것을 사례화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지자체로부터 실제 사회적 문제를 대학 테마로 설정하고,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그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앞서 말한 딸기농장 스마트팜 프로젝트도 이러한 활동의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또 최종 결과물이 우수한 테마의 경우, 학생들이 직접 지자체 앞에서 해결책을 발표(프레젠테이션)하기도 한다. 활동에 더 의욕적인 학생들은 연구소 등에서 추가 활동을 이어가거나, 기업과의 매칭을 통해 실제 인턴십 기회를 얻는다. 이러한 모든 시스템은 하나의 유기체처럼 일체화돼 학생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9월 28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노이치시 소재 가나자와공대 오기가오카 캠퍼스에서 마츠이 부장이 대학 내 드론 강의실 및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영식 기자)
지난 9월 28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노이치시 소재 가나자와공대 오기가오카 캠퍼스에서 마츠이 부장이 대학 내 드론 강의실 및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영식 기자)

- 문제 중심 학습(PBL, Problem-Based Learning)은 이론과 실무의 간극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론으로 알려져 있다. 가나자와공대에서 운영하는 PBL 수업 중 가장 인상 깊었거나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주시고, 해당 수업이 학생들의 역량 강화에 어떻게 기여했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특히 CDIO 프로세스를 활용한 PBL 수업과 학생들이 직접 되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프로그램, 인턴십 등이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학생들의 주도성을 강조하는 방식은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 건축학과 프로젝트를 예로 들면, 우선 우리는 지자체나 기업으로부터 과제를 의뢰받아 오래된 건물을 이노베이션(리모델링)하는 문제, 또는 공원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새로운 장난감을 만드는 것과 같은 실생활 중심 과제들을 해결한다.

학생들은 이러한 실질적인 과제를 받으면 팀을 구성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는다. 캠퍼스 내 특정 건물의 리모델링 프로젝트처럼 실제 대상을 가지고 디자인과 리모델링 방안을 학생들이 직접 고민하고 제안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아이디어들은 경연대회를 통해 우수 팀을 선정하는 절차로 이어진다.

단순히 제안서 수준에서 끝나지 않고, 우수 작품들의 경우 실제로 제작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욕을 고취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아 학생들이 실제 제작하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통해 진정한 배움이 시작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나무 재료가 생각보다 휘어져 있거나, 디자인 시안이 시간 내에 나오지 않는 문제, 소방법 등 규제 준수 문제 등 다양한 현실적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학생들은 이러한 문제들을 직접 접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귀중한 경험을 쌓고 배움을 얻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다음 기업과의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 훨씬 큰 자산이 되기도 한다.”

- 수도권이나 대도시를 벗어나 있는 지역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외부 지역에서 많은 학생들이 가나자와공대로 진학(80% 수준)하고 있다고 들었다. 단순히 취업률이나 학교 인지도 외에, 학생들이 가나자와공대를 선택하게 만드는 가장 큰 매력 요인은 무엇이라고 분석하고 계신지 듣고 싶다.
“저희는 현재의 교육 시스템에 대해 깊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수많은 고등학교 선생님들로부터도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학생들이 단순히 취업하는 것을 넘어, 정말로 자신이 ‘가고 싶은 기업’에 성공적으로 취업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실적이자 저희 시스템의 효과를 명확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실질적인 성과에서 가나자와공대만의 강점이 나온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본 역시 저출생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러한 평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 시스템을 끊임없이 고도화하고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최근 한‧일 대학 상호간 양국의 고등교육과 관련해 관심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끝으로 가나자와공대 차원의 한국 대학과의 교류 및 협력 방안 등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과거에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특별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향후에는 유학생 수를 적극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특히 한국 대학과의 교류가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저출생이나 지방 소멸과 같은 공통 과제들을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공통의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연구 협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우리 대학은 과거 베트남에 교육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출한 경험이 있다. 그만큼 저희 대학의 교육 시스템이 해외에서도 충분히 통용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선은 가나자와공대의 독창적인 교육프로그램과 시스템을 한국 대학 관계자분들께 소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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