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아 입학처장 인터뷰
전주대 2022학년도 수시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93% 선발
학생부종합전형지원자, 학생부 관리와 더불어 학과 인재상 파악 중요
수능최저학력기준 X..."표준화된 수능점수보다 고등학교 생활 중시"
동영상 촬영 방식 비대면 면접...미리미리 업로드해야

주정아 전주대 입학처장. (사진=전주대)
주정아 전주대 입학처장. (사진=전주대)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전주대는 자신의 재능을 사회로 확산시키는 창의적 인재를 찾기 위해 수시 전형 선발 인원을 확대했다. 표준화된 수능점수보다는 학생이 평소에 학교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평가하는 것이 전주대가 바라는 맞춤 인재를 찾는 데 더 적절하다는 게 전주대의 철학이다.

-전주대를 소개해달라.
“전주대는 5분만 나가도 도청, 경찰청, 방송국 등 주요 기관이 있으며 영화관이나 먹거리, 놀거리가 많아 학생들이 좋아할 만하다. 또한 전주대 근처 혁신도시에 많은 공기업, 공공기관이 들어와 있어 전주의 중심, 나아가 전북 중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전주대는 모든 건물, 모든 단과대학마다 ‘링크라운지’ 또는 ‘해치라운지’라는 공간을 마련해뒀다. 학생들이 함께 공부나 회의를 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끔 만든 곳이다. 학생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학습하고 실현할 수 있는 협력 공간으로 각 건물 라운지마다 특색 있게 디자인돼 있다. 전주대 모든 건물은 학생의 학업뿐 아니라 전체 삶을 케어한다는 전주대의 가치에서 모티브를 가져온다.”

-코로나19로 대학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지난해를 생각하면 어떻게 지냈는지 모를 정도로 변혁의 해였다. 변혁이라는 것이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왔다면 충격이 컸을 것이다. 코로나19는 예측하지 못하게 오긴 했지만 우리대학은 비대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어 아주 잘 적응하면서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대면 수업을 하면서 오히려 강의평가가 올라간 교수님들이 많이 계시고 전반적인 평가도 상승됐다. 교수님들이 비대면을 이미 준비하고 있었고 기회로 잘 승화시켰다고 본다.”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는 것이 곧 대학의 위기일까.
“모든 것을 비대면으로 할 수는 없다. 대학이란 것은 사회화의 과정이라 보는데 비대면만 가지고 할 수 없고 대면이 충분히 이뤄줘야 한다. 올해 1학년들은 모든 과목에 대해서 되도록 대면수업을 운영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고 이탈율도 굉장히 적은 편이다.”

-올해 전주대 입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항은?
“작년에 비해 크게 변경된 점은 없지만 전체적 추세와 다른 방향으로 가는 부분이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시모집이 확대되고 있는데 우리 대학은 지속적인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어떤 모집의 학생들이 좋은 실적을 나타내는지 보고 있다. 그래서 수시를 약 93%까지 약간 더 늘렸다. 수시에서 전주대 방향성과 맞는 학생을 뽑아왔고 수험생도 수시로의 기회가 더 많기 때문에 전주대에 지원한다면 수시 쪽으로 먼저 내는 것을 추천한다.”

-전주대가 바라는 인재상을 가장 잘 반영한 전형은?
“전주대는 제가 늘 강조하지만 창의적인 학생을 요구한다. 또한 그들의 창의성을 통한 변화가 사회적으로 공유되고 확산시키는 것을 바란다. 본인의 재능을 그대로 키우는 사람을 인재라 보지 않고 우리대학은 반드시 이웃과 사회에 공유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러한 인재를 뽑는 전형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이 대표적이다. 올해도 900명 이상의 학생을 이 전형으로 선발한다. 전공 특성에 맞는 학생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전형 설계를 하고 있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이다.

수험생들이 고등학생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온 학과이기 때문에 실제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은 학업도 우수하고 대학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며 대학생활이나 비교과활동도 열심히 임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입학하려면 어떤 부분을 노력해야 할까.
“첫 번째로 본인의 학생부 관리다. 교과 성적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여러 가지 비교과 활동들을 꼼꼼히 챙겨서 해주길 바란다. 두 번째로는 대학과 학과가 중요하다. 인재상에 맞는 학생을 뽑는다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인데 학생 자신이 그 학교와 학과의 인재상을 모른다면 준비를 할 수 없다. 관심 학과의 홈페이지에 자주 들어와서 정보를 얻고 전주대 유튜브나 여러 채널을 통해서 여러 정보를 주는 곳이 있으니 관심 있게 보고 거기에 맞는 학생부 관리를 하는 것이 합격의 비결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의 전망이 밝은 분야를 꼽아본다면.
“모든 대학이 마찬가지겠지만 전망이 좋다는 학과는 신설된 학과다. 대학이 학과를 신설했다는 것은 모든 전망을 검토했다는 것이다. 우리학교에서는 작년 ‘IT금융학과’, ‘인공지능학과’가 신설이 됐다. 이는 산업에서 수요가 있다는 것이고 국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의미이다. 특히 우리 대학은 IT라는 단어가 일반 ‘공과대학’이 아닌 ‘경영대학’의 ‘IT금융’이라는 이름으로 속해 있고 마찬가지로 ‘인공지능학과’는 ‘문화융합대학’ 소속이다. 말하자면 공학계열과 금융, 문화 등을 융합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함에 있다.

‘전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보통 비빔밥 혹은 한옥마을 등 관광지라는 것이다. 두 번째로 그 지역에 특화돼 있는 산업에 관련된 학과도 전망이 있다. ‘문화관광대학’(관광경영학과, 외식산업학과, 호텔경영학과, 패션산업학과, 한식조리학과)은 ‘의식주’, ‘라이프산업’으로 이뤄져 있고 비즈니스와 서비스 부분을 함께 가르치고 있는 단과대학이다. 이와 같이 지역 특성과 산업과 연계돼 있는 분야가 전망이 좋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작년 코로나 때문에 전국 대학교 관광 관련 학과 경쟁률이 떨어졌다. 하지만 신입생이 입학한 4년 후에는 관광산업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단편적인 현재 순간보다 전체적인 트렌드나 산업의 상황을 고려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국민연금공단’, ‘한국국토정보공사’와 같은 공기업 본사 및 공공기관이 전주대 근처에 들어와 있다. 경영학과뿐 아니라 부동산국토정보학과, 금융보험학과 등 금융계열 등에서 특히 공공인재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지역 공기업에서 지역인재 선발 및 그 비율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 또한 기회가 될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 비대면 면접이 있는데 유의해야 할 점은?
“지난해에도 비대면 업로드 방식으로 면접을 평가했었는데 저희가 수험생이 당황하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잘 해줬다. 아마 고등학생들은 동영상 촬영 등이 우리 세대보다 훨씬 익숙하기 때문일 것이다.

대면 면접은 질의응답을 주고받지만 비대면 면접은 질문을 받은 후 본인의 의견을 말하는 방식이다. 임기응변에 강한 학생들은 대면 면접에 강하고 본인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학생들이 우리학교 면접에 유리할 것이다.

올해 면접 업로드 시간이 작년에 비해 늘었다. 임기응변과 말 잘하는 학생도 좋지만 더 진성성이 있는 학생, 여기에 오기 위해 준비된 학생을 뽑기 위해서 시간을 늘렸다. 시간이 있다고 미루다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준비해서 업로드하길 바란다. 영상 업로드 방식은 모집요강에서 확인 가능하고 면접 전 대상자에게 사전 모의테스트 시간도 줄 것이다.

특히 면접 보기 전 반드시 본인 학생부를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해당 학과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거나 전주대 유튜브 채널에서 관련 학과 영상을 찾아보고 어떤 것을 배우고 활동하는지에 대해 충분히 조사해야 한다.”

- 학생부교과전형에 최저학력 기준이 없다. 어떤 이유에서인가.
“모집전형은 항상 학생들의 대학생활과 성과 등을 면밀하게 분석을 해서 설계하고 있다. 학생부교과전형 즉 내신 성적으로 선발했을 때 들어온 학생들을 분석한 결과 좋은 성과를 보인다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에 실시한다. 하지만 다시 표준화된 수능점수라는 것으로 학생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우리가 보는 학생부교과전형은 해당 고등학교를 믿고 그 고등학교에서 좋은 모습, 좋은 학업 능력을 보인 학생이 우수하다고 보는 것이다. 내신은 고등학교 3년 동안에 학생들이 꾸준히 노력한 점수이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 또 다른 표준화된 점수의 허들을 만들어 좋은 학생들을 끊어내지 않겠다는 의지이다.”

-내신이 불리한 학생들은 어떤 방법으로 지원하면 좋을지.
“학생부종합전형은 성적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활동을 많이 보기 때문에 내신이 불리한 학생들이 많이 도전한다. 특별한 전형으로 창업인재전형(학생부종합전형)이란 것이 있다. 창업인재전형은 말그대로 창업에 관심있는 인재를 뽑아야 한다. 내신 성적이 평가의 지표는 되지만 주요한 지표가 아니다. 창업에 대한 관심, 활동 등이 평가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내신이 낮지만 창의성과 다양한 활동을 경험한 학생이 들어오곤 한다. 추가로 올해 지역인재전형(학생부교과전형)을 신설했다. 교육부의 취지에 맞게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신설했다. 전북‧전남‧광주 지역 학생들 대상 관심 있어 하는 학과들 위주로 모집할 예정이다.”

-수험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혼자 마스크를 끼고 영화관을 찾아 ‘미나리’를 봤었는데 영화에 대한 감동보다 배우 윤여정님의 수상소감에 더 감동을 받았다. “우리는 각각 다른 영화에서 모두 우승자입니다. 우리는 다른 영화에서 다른 역할을 했고 따라서 경쟁을 할 수가 없죠. 저는 단지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이는 전주대가 추구하고 있는 교육 가치와 맞닿아 있다.

우리는 모두 다르고 다른 재능과 속도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전형별, 학과별로 다른 학생들이 들어오는 만큼 그들의 재능도 다르다. 이를 믿고 진로를 설정하고 이를 향해 노력했으면 좋겠다. 전주대는 누구를 이기는 ‘나음’이 아니라 ‘다름’을 추구하는 대학이다. 학생들의 ’다름‘을 인정하고 각자에게 맞는 방법으로 가르치기 위해 노력한다. 내년 2022년도에 전주대의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마스크를 벗고 만나 뵙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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