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대-세종특별자치시-공주시, HiVE 사업단 중 광역지자체와 연합 유일
실감형콘텐츠·문화관광콘텐츠 연계 학과 활용해 지역사회 공헌 프로젝트 수행
직업교육 통한 지역특화 분야 인력 양성으로 지속가능한 정주 여건 조성 노력

한국영상대 정문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영상대 정문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 수도권·대도시로의 인구 유출 등으로 ‘지방소멸’이 국가·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신입생 모집난으로 지방대·전문대 위기가 심각 단계다. 앞으로 30년 후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지 예측하기 힘들다. 지방소멸, 지방대·전문대 고사 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다.

올해 교육계 화두는 ‘지역 주도 대학 혁신’이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지방대학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교육부에서도 ‘지학(地學)·관학(官學) 협력’을 골자로 한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했다. 이에 본지는 교육부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 등 지자체·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우수 대학 사례를 소개하며 정부를 비롯한 교육계가 주목할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한국영상대학교는 방송·영상 특성화 대학으로서 미디어 교육, K-콘텐츠 선도 학과 운영 등 영상 전문 인력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영상예술 대학이다. 올해 개교 30주년을 맞이해 ‘함께한 30년, 함께할 100년’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21세기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힘차게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영상대는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하이브) 사업 주관대학으로서 세종특별자치시, 공주시와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2024년까지 직업교육을 중심으로 특화 분야 인재를 양성하고, 정주 여건 조성과 청년 눈높이에 맞는 지역특화 분야 일자리를 창출해 ‘젊은’ 세종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학-지자체 우수 협력 모델을 창출해 지역 대학의 위상도 강화하고자 한다.

한국영상대가 운영하는 비학위 과정 모습 (사진=한국영상대)
한국영상대가 운영하는 비학위 과정 모습 (사진=한국영상대)

■ 지역특화 분야 연계 학과 운영 = 한국영상대는 세종시 특화 분야인 실감형콘텐츠 연계 학과(메타버스 계열, 특수영상제작과)와 공주시 특화 분야인 문화관광콘텐츠 연계 학과(공연미디어콘텐츠계열)를 운영한다. 특화 분야 학과를 신설·개편함으로써 지역특화 분야 인재 양성을 본격화했다.

세종시 특화 분야인 실감형콘텐츠(미디어파사드) 기술을 접목해 실감형콘텐츠 제작 경험이 풍부한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함으로써 지역사회 문제해결 과정에서 교육 효과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인구소멸 지역 중 한 곳인 공주시의 도심 관광을 활성화하고자 공연 전문 교수진과 학생들이 행사 진행, 기획·제작에 참여해 대학·지자체 상생발전, 인재 발굴, 학생들의 지역 취업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 한국영상대 ‘엔젤스’ 팀 시니어 모델로 우뚝 서다 = 한국영상대 ‘신중장년 축제·공연예술가 과정’ 수강생들은 지난 5월 21일 경기 평택시 국제대에서 진행한 ‘2023 한국 메이저 모델 대제전’에 참가했다.

이들은 ‘엔젤스’라는 팀으로 참가했고, 첫 참가임에도 관객들 앞 런웨이에서 당당히 걸음을 내디뎠다. 총 10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엔젤스 팀은 특별상에 입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영상대 관계자는 “하이브 사업 문화관광 콘텐츠 지역특화 프로그램 활성화와 더불어 지역민이 서로 교류해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내 이룬 성과”라고 말했다.

‘신중장년 축제·공연 예술가 과정’은 현직에서 은퇴한 교사, 경력 단절 여성 등 바쁜 일상 속에서 살아가는 지역 내 신중장년을 대상으로, 사회참여 욕구가 높은 신중장년의 공연예술가 교육을 통해 지역축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영상대는 세종시와 협업해 조치원역 광장에서 미디어파사드 공연을 선보였다. (사진=한국영상대)
한국영상대는 세종시와 협업해 조치원역 광장에서 미디어파사드 공연을 선보였다. (사진=한국영상대)

■ 세종 랜드마크 실감형콘텐츠 개발 = 한국영상대는 지난해 세종시와 협업해 조치원역 광장(구도심)에서 미디어파사드 공연과 빛의 거리 경관 조명을 선보였다. 이 행사는 세종시 랜드마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으로, 조치원역 인근 지역 상가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한국영상대 하이브 사업과 연계해 진행된 이 행사는 대학에서 실감형콘텐츠(미디어파사드)를 기획·제작·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관련 학과 교수,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지역 구성원으로서 참여 의식 함양과 더불어 학생들의 교육적 효과도 함께 거둘 수 있었다. 또한 세종시에서도 공연 장소 협조, 안전 관리, 지역사회 공헌 과제를 홍보함으로써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영상대 관계자는 “대학과 지자체 간 협업 능력 향상과 세종시 구도심의 랜드마크 관광 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세종시민이 함께 참여해 활력 넘치는 도심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인터뷰] 유재원 한국영상대 총장 “지역 정주 여건 조성 위해 지역특화 분야 육성, 지자체 간 협력 통한 고등직업교육 조성에 힘쓸 것”

유재원 한국영상대 총장
유재원 한국영상대 총장

한국영상대는 ‘끼’ 있는 젊은이들이 ‘스무 살의 프로’가 돼, 방송·문화 콘텐츠 산업을 선도할 21세기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개교 30주년을 맞은 한국영상대는 세계적인 대회에서 다수 수상자를 배출함은 물론 K-한류 열풍을 이어갈 미래 인재 양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영상대는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 사업 주관대학으로 주관 지자체인 세종특별자치시, 참여 지자체인 공주시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역소멸, 학령인구 감소 등 지자체와 전문대 위기가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자체와 다각도로 협력하고, 지역 정주 여건을 높이는 평생·직업교육 실시, 특화사업 연계 학과 운영 등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쟁력 강화에 대학이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영상대는 메타버스 계열, 특수영상제작과, 공연미디어콘텐츠 계열 학과를 통해 실감형콘텐츠(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세종시 구도심(조치원역) 개발, 공주시 관광 활성화를 위한 무령왕릉 콘텐츠 제작 등 연계 학과를 최대한 활용해 지역사회 공헌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세종권 직업교육 허브 브랜드 확립을 위해 지자체뿐만 아니라 지역 내 다양한 기관들과 포괄적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세종권 생애 전 주기 고등직업교육을 담당하는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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