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시행계획 심의‧의결…3월 지역대학 대상 공모 시작, 6대 전략산업 추진
‘경제과학도시 대전 구현 위한 교육혁신’ 비전 5대 프로젝트‧12개 단위과제 구성
대전라이즈위원회 공동의장(위원장)에 김정겸 충남대 총장 선임

지난 5일 대전시청에서 대전라이즈위원회가 개최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지난 5일 대전시청에서 대전라이즈위원회가 개최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대전광역시(시장 이장우)는 지역과 대학, 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대전형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 사업에 대해 이달 지역대학 대상 공모를 시작으로 본격 가동한다.

■ 우주항공‧바이오‧나노/반도체‧국방‧양자‧로봇 등 6대 전략산업 연계 = 6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시는 전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대전시 라이즈 위원회’를 열고 2025년도 대전 라이즈 시행계획(안)에 대해 심의·의결했다. 이 자리에는 당연직 공동의장(위원장)인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해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 지역대학 총장, 산업 관련 기관 대표 등 22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라이즈는 기존 교육부 중심 대학 지원체계를 지자체 주도로 전환해 지역 산업과 연계한 대학 혁신을 통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지역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을 촉진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대전형 라이즈 계획은 ‘ABCD+QR 경제과학도시 대전 구현을 위한 교육혁신 지·산·학·연·관 협력 생태계 구축’이란 비전으로 5대 프로젝트 및 12개 단위과제를 포함했다.

5대 프로젝트는 △지역선도형 대학교육 특성화 △지역 정주형 취·창업 활성화 △지속발전형 지·산·학·연 협력 고도화 △생애성장형 직업·평생교육 강화 △라이즈 촉진형 지역현안 해결 등으로 각 프로젝트를 실현할 수 있는 12개 단위과제로 구성됐다.

특히 대전시는 정부출연연구원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인구 대비 대학생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전시는 라이즈를 통해 출연연과 같은 과학 역량을 대학과 연계해 지역 혁신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대전 라이즈 계획에는 출연연과의 연구 협력이 대표 과제로 설정됐다. 대전의 높은 과학기술 혁신역량을 집결한 인재양성-연구개발-사업화로 연결되는 지역혁신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출연연 및 지역 산업계와 협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전 라이즈 추진계획안 (자료=대전시)
대전 라이즈 추진계획안 (자료=대전시)

이를 토대로 대전시는 지난 교육부 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국비 124억 원을 추가 확보했다. 이를 포함한 2025년도 대전 라이즈 예산은 총 655억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2주간 서면 평가와 영상 질의·응답 평가를 거쳐 그해 12월 31일 계획영역과 체계 구축·운영 영역에 대한 최종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교육부의 국비 인센티브 총규모는 1500억 원으로, 대전시는 이 가운데 123억 7500만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는 17개 시도 평균(88억 2300만 원) 대비 약 40% 높은 수준이다.

특히 대전시는 지역현황 관련 체계적 분석을 통한 라이즈 비전 및 지역-대학 혁신방향 제시, 출연연과의 연계 협력을 위한 노력, 라이즈 전담기관 구성 체계, 거버넌스 구축 협업 실적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대전시는 이달 지역대학을 대상으로 공모 절차를 개시한다. 공정한 평가를 통해 대학별로 수행할 단위과제를 선정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전의 6대 전략산업(우주항공, 바이오, 나노·반도체, 국방, 양자, 로봇) 및 특화산업과 연계한 교육과정 개편, 연구 협력, 취·창업 지원 등 지역 정주를 촉진할 핵심 사업을 집중 추진한다.

대전시는 지난 1~2월 대학별 예비사업계획서에 대한 전문가 컨설팅을 진행해 실효성 있는 사업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성과지표 등 성과관리 체계를 정교하게 구축해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등 대학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 시장은 “라이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지역과 대학, 산업, 연구기관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대전의 우수 인재가 지역에 정착하고, 지역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전라이즈위원회에서는 공동의장(위원장) 선출 안건에 대해서도 심의·의결했다. 결과적으로 김정겸 충남대 총장이 선출됐으며, 임기는 2027년까지로 향후 3년간 대전 라이즈의 추진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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