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청양군청서 라이즈 추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맞춤형 교육‧실무형 인재 양성… 지역경제 활성화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지역 24곳의 대학을 보유한 충청남도(지사 김태흠)가 앞서 교육부 주관 지역 라이즈 계획 및 추진체계 구축·운영 평가에서 각각 ‘최우수’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은 가운데, 기초지자체 차원의 지역대학 협력 사례가 나왔다.
20일 충남도에 따르면 청양군과 충남도립대학교는 전날 청양군청에서 ‘충남 라이즈’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 기관의 이번 협약은 대학‧지자체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발전과 연계된 인재 양성 체계를 마련, 지속 가능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충남도립대 측은 “현재 대한민국의 지역사회는 급격한 인구 감소, 산업 구조 변화,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이라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지방의 경제 기반이 약화하면서 일자리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지역을 떠받치는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교육과 산업이 긴밀하게 연계된 혁신적 지역발전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문제인식을 배경으로 탄생한 라이즈는 지역이 주도하는 혁신 체계를 구축하고, 대학과 지자체가 협력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다. 과거 중앙정부가 주도하던 지역 발전 정책에서 벗어나, 지자체와 대학이 직접 협력, 지역의 필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 실질적 산업 연계를 추진한다.
특히 대학이 기존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문제 해결의 중심축이 되고, 실질적인 정책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게 궁극적 목표 중 하나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지역 경제 및 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정주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학습하고 성장하며, 지역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초지자체가 직면한 다양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대학의 연구 역량을 활용하고, 지역 산업 발전에 필요한 실무형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산학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학과 지자체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기업과 연계한 실습 및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 기반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공동연구 프로젝트 추진 △지역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산학협력 확대 등 다방면의 협력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명규 충남도립대 총장은 “라이즈는 단순한 교육혁신이 아니라, 대학과 지자체가 손을 맞잡고 지역 경제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이라며 “청양군과 협력해 지역 산업과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두 기관이 속한 충남도는 지난 교육부의 ‘최우수’ 평가로 국비 인센티브 174억 원을 추가 확보하는 데 성공하면서 지역대학 참여를 더욱 독려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충남도는 라이즈 성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라이즈를 통해 도내 대학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대학은 지역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인재는 지역에서 좋은 일자리를 갖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 전국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견실한 대학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형 라이즈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담대한 개혁과 혁신으로 힘쎈충남 구현’을 슬로건으로, △산업 연계 인재 양성 기반 마련 △지‧산‧학‧연 협력 생태계 구축 △일-학습-삶 연계 강화 △성장과 나눔의 가치 기반 힘쎈충남 도약 등 4개 프로젝트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충남도는 현재 경제활동 참가율 및 청년 실업률에서 전국 대비 저조한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대학 졸업자의 지역 정주 취업률이 지역 평균 대비 매우 낮은 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역 주력산업 가운데서도 자동차·반도체 분야에서 인원 부족이 크게 발생하고 있어 ‘인력 미스매칭’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에 충남도는 지역혁신을 위해서는 지역 정주 유도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보고, ‘3대 혁신(산업·대학·사회)을 위한 지역 정주 실현’을 목표로 하는 라이즈 계획을 수립‧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