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회-대학 상생‧발전 가능한 기반 구축
지역산업 연계한 ‘생활인구 창출’에 방점
“지역 수요에 맞춘 실용적 교육 강화 최선”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관영, 이하 전북도)가 앞선 라이즈 5개년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전북형 라이즈’ 추진 일정을 소화 중인 가운데, 전북 소재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 간 라이즈를 연계한 협력 사례가 나왔다. 이른바 ‘생활인구’ 창출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26일 전주대학교에 따르면 전주대는 지난 24일 부안군청에서 부안군과 전북 라이즈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부안군 권익현 군수와 전주대 이해원 산학부총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라이즈를 통해 지역 사회와 대학이 상생‧발전할 수 있는 기반 구축을 위한 것으로, 두 기관은 △지역 산업 발전 및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지역 기업 및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산학협력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지역 정주 여건 개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 연구 및 프로젝트 수행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한다.
특히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푸드테크 산업 기반 확대, 농식품의 스마트화·식품산업 활성화 및 지역산업과 연계한 생활인구 창출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주대는 연구 기술과 교육 역량을 기반으로 한 기술이전과 상품 개발 및 창업 지원 등 역할을 수행하며, 부안군은 풍부한 농업 자원과 해양 자원을 활용한 농수산식품의 스마트화 및 농식품 산업 육성 등을 도모한다.
전주대 박진배 총장은 “부안군과의 협력을 통해 대학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의 수요에 맞춘 실용적 교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지역 혁신과 인재 양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익현 부안군수는 “전주대의 연구 역량과 부안군의 농수산식품 자원을 효과적으로 연계해 단순한 교육과 연구 협력을 넘어, 지역 혁신을 선도하는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며 “앞으로 5년간 이어질 협력이 양 기관에 실질적인 성장과 변화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주대와 부안군은 정기적인 협의체를 운영하고, 사업 추진에 필요한 공동 연구 및 정책 개발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 기관이 자리잡고 있는 전북도는 현재 라이즈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대학별 사업계획서를 접수 중인 전북도는 올해 라이즈에 836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북도가 역점 추진 중인 전북형 라이즈는 ‘함께 성장, 함께 성공, 모두가 행복한 전북’을 비전으로 크게 4대 프로젝트, 12+2 단위과제로 구성됐다.
전북형 라이즈는 △생명·전환산업 혁신(JB-SPARK) △지역 주력산업 성장(JB-ROOT) △평생교육 가치 확산(JB-EverLearn) △동행협력 지역발전(JB-TEAM) 등 4대 트랙을 골자로 한다. 또한 라이즈 프로젝트로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 △연구개발 클러스터 구축 △창업 지원 △평생직업교육 강화 △시·군 연계 지역발전 등이 선정‧추진된다.
특히 전북도는 라이즈를 통해 ‘제이비(JB)-스타트업(새싹기업) 캠퍼스 구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지역상황에 비춰 이공계 박사 졸업자 수는 전국 상위권임에도 낮은 지역 정주율로 인한 위기감 극복을 위해 대학을 중심으로 창업인재 양성을 적극 지원하고, 전북창업벤처펀드 투자를 연계해 청년들의 농생명·바이오 등 지역핵심산업 분야 창업과 정주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북도는 이번 공모가 끝나면 4월 중 심사를 통해 사업 대상 대학을 선정하고, 선정된 대학과 4월 말 협약 체결 후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는 계획으로, 5월경 전북형 라이즈의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