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서대문50플러스센터‧명지전문대 협약 체결
기관 간 협력 강화 및 공유 생태계 조성 등 목표
올해 서울형 라이즈 565억원 규모… 대학별 최대 60억원 지원

지난 20일 명지전문대에서 명지전문대-서울 서대문구-서대문50플러스센터 간 라이즈 관련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사진=명지전문대)
지난 20일 명지전문대에서 명지전문대-서울 서대문구-서대문50플러스센터 간 라이즈 관련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사진=명지전문대)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서울형 라이즈의 성공을 위해 서울 서대문구와 명지전문대, 서대문50플러스센터가 손잡고 ‘성인학습자 친화 대학 모델 공동 구축’ 등을 목표로 잡았다.

28일 명지전문대에 따르면 이들 세 기관은 최근 명지전문대에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서울시 라이즈와 관련해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공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또한 국가 미래산업을 선도하고 지역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며, 대학과 지자체가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산업생태계를 고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성인학습자 친화 대학 모델 공동 구축 △지역혁신 및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미래산업 및 지역 특화산업 활성화 △지자체 및 대학의 자원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 구축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권두승 명지전문대 총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대학과 지역사회가 긴밀히 협력해 지역산업과 미래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지자체와 대학, 지역사회가 협력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세 기관이 자리한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앞서 ‘서울형 라이즈’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서울형 라이즈’의 공모는 내달 9일까지 진행되며, 지역 대학들은 각각 사업계획서 등 구비서류를 꾸려 제출하면 된다.

앞서 공개된 서울형 라이즈 계획은 △글로벌 대학경쟁력 강화 △서울 전략산업 기반 강화 △지역사회 동반성장 △평생・직업교육 강화 △대학창업 육성 등 5대 프로젝트와 하위 12개 단위과제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산학협력, 해외 우수 인재 유치, 해외 우수대학과의 교류 등을 통해 글로벌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학협력 생태계를 활성화해 서울의 전략산업 토대를 다진다. 서울과 지방 대학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비수도권 대학과의 공유·협력을 확대하는 초광역 사업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서울 라이즈 공모의 지원 대상은 서울에 위치한 대학(본교·캠퍼스·대학원 등)으로, 교육부의 기관평가 인증 및 재정 건전성 기준을 충족한 대학의 경우 주관기관으로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200억 원 규모의 대학창업 관련 캠퍼스타운 사업에 대해 별도 공모할 예정이다.

올해 서울시 라이즈 예산은 총 565억 원으로 책정됐으며, 대학별 최대 60억 원 규모가 지원될 전망이다. 대학별로 신청 가능한 단위과제 수는 제한이 없으며, 신청 대학별 특성에 맞춰 자유롭게 과제를 선택·제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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