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국토부 주관 올해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선정
호원대, 한국형(K)-컬쳐 융합형 드론교육 특화 강점
라이즈 통해 지역 드론산업 발전… 양 기관 시너지 기대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드론 산업에 특화된 전북 남원시와 호원대학교가 전북 라이즈 성공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라이즈를 연계해 지역 산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유의미한 사례가 될 전망이다.
27일 남원시에 따르면 남원시는 최근 남원시청에서 호원대와 드론포뮬러리그(DFL) 상용화 선도를 위한 라이즈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경식 남원시장과 강희성 호원대 총장 등이 참석해 남원시 드론산업 관련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호원대 남원캠퍼스 구축 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호원대는 호남권 유일 산업대학으로, 한국형(K)-컬쳐 융합형 드론교육에 특화된 대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론 방재교육, 영상 콘텐츠 제작, 드론 스포츠와 예술의 접목 등 다양한 각도로 드론 산업 발전 및 드론 레저스포츠 DFL 확산을 위한 인재양성 기관이다.
또한 남원시는 지난 2023년부터 남원형 드론 레저스포츠 인력양성 및 문화 저변 확대 사업으로 전문가 양성교육(레저스포츠, 촬영 등), 취창업 교육 및 창업 사업화 지원 등 남원시 드론 산업 기반 강화를 위한 사업에 참여해 왔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에는 지역 내 경찰(자율방범대‧시민경찰), 소방(의용소방대) 등을 대상으로 업무특화 드론교육을 진행하고, 드론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남원형 공공임무 특화 드론교육’이라는 신규 과제도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남원시는 올해 국토부 주관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선정돼 2025 남원 국제드론제전에서 DFL 국제 드론 레이싱 경기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드론 레저스포츠 인프라 강화를 위해 다목적 드론 활용센터, 첨단 드론스포츠 활성화 지원센터(시범사업) 구축 등 2025 DFL 드론 레이싱 대회와 2027 DFL 드론 레이싱 월드컵 개최 준비에 사활을 건 상태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교육부,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남원의 미래 신성장 산업인 드론산업 육성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드론 산업 기반을 확고히 해 국제드론제전, 드론레이싱 대회 등 드론 레저스포츠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시‧호원대가 자리잡고 있는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관영, 이하 전북도)는 전북형 라이즈 추진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올해 공모에 예산 84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현재 라이즈 참여대학 선정을 위한 모집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대학들은 개별 사업계획서 등 구비서류를 갖춰 오는 31일까지 접수할 수 있다. 이후 접수를 마치면 4월 중 심사를 통해 사업 대상 대학을 선정하고, 선정된 대학과 4월 말 협약 체결 후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전북형 라이즈는 지역 상황을 적극 감안해 주력산업인 농생명 분야를 첨단·디지털화하고, 지역에서 배출되는 고급인력을 지역에 정주시키는 방안을 중심으로 수립됐다. ‘일자리·삶의 질 제고를 선도하는 지역고등교육혁신체계’를 목표로 한다.
특히 전북도는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창업인재 양성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전북창업벤처펀드 투자와 연계해 청년들의 농생명·바이오 등 지역핵심산업 분야 창업과 정주를 지원하는 ‘제이비(JB)-스타트업(새싹기업) 캠퍼스 구축’을 적극 추진한다.
‘전북형 라이즈 기본계획’은 ‘함께 성장, 함께 성공, 모두가 행복한 전북’을 비전으로 △생명·전환 산업 혁신 △지역 주력산업 성장 △평생교육 가치 확산 △동행협력 지역 발전 등 4대 프로젝트와 12+2 단위과제로 구성됐다.
프로젝트별 하위 과제로 △생명·전환산업 특성화 인재양성 △주력산업 밀착형 인재양성 △성인학습자 친화형 학사체계 구축 △지역현안 리빙랩 활성화 △지역 필수의료인력 양성 △지역자원 연계 늘봄학교 지원 등을 구성, 지역대학‧기업 등의 협력을 기반으로 전북형 라이즈를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