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관광·마이스 인재양성 위한 산학협력 체계 구축
“지역대학과 합심해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 성과 창출”
부산시, ‘Open UIC 구축’ 통해 지역정주 등 선순환 생태계 조성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부산광역시는 앞서 공개한 5개년 지역발전계획과 라이즈를 연계해 추진 중인 가운데, 지역 공공기관과 대학 간 협력 사례가 나와 주목된다. 특히 산‧학 협력을 통해 관광‧마이스(MICE) 산업 분야에 특화된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25일 부산관광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전날 영산대에서 부산지역 5개 대학(영산대‧고신대‧부산가톨릭대‧부산외대‧신라대)과 라이즈 추진 협력 및 관광 인재 양성 및 일자리 창출 관련 선순환 체계 구축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라이즈를 토대로 부산권 대학과 공공기관이 협력해 관광·마이스 분야 인재 양성, 채용 활성화, 창업 인재 육성·지원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공사 이정실 사장을 비롯해 5개 대학 총장이 참석했다. 이들 기관은 △라이즈 체계 구축 △지역 관광·마이스 분야 맞춤 인재 양성 △지역 청년 취업 활성화 및 지역 정주 △창업 인재 육성 및 실 창업 지원 등 ‘부산 관광·마이스 분야 취·창업 활성화 및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이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대학과 공공기관이 상호 협력함으로써 ‘지역 인재 양성-취·창업-지역 정주’의 지속 가능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공사는 앞으로도 부산지역 대학과 합심해 기업과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부산 지역 청년들이 부산에서 일하고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들 대학‧기관이 속한 부산시는 ‘부산형 라이즈’ 참여대학 선정을 위한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대학별 사업계획서 등 접수기한은 오는 26일로, 부산시는 이번 라이즈 공모에 1,341억 원을 투입한다.
향후 글로컬대학 등에 지원되는 사업비를 모두 합하면 올해 총 사업비는 약 2,000억 원 규모로 불어날 만큼, 지역 고등교육 혁신에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는 모양새다.
부산형 라이즈는 2025~2029년 5년간 부산발전계획에 기반해 대학이 지역산업 등과 긴밀히 협력해 대학 특성화를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부산 라이즈 기본계획은 4대 프로젝트 기반 12개 핵심 단위과제로 뼈대를 이루고 있다.
부산시 라이즈 기본계획은 ‘2030 글로벌 허브도시의 새로운 혁신파동(New Wave)을 일으키는 부산형 라이즈’를 비전으로, △미래인재 확보를 위한 인재혁신(Human Wave) △산업 고도화를 위한 산업혁신(Industrial Wave) △지역가치 확산을 위한 사회혁신(Social Wave) △대학 대전환을 위한 대학혁신(University Wave) 등 4대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특히 부산시는 라이즈 추진의 핵심적인 대표모델 ‘Open UIC(University-Industry Collaboration)’를 통해 개별대학과 기업 간 한 방향의 폐쇄적 협력에서 벗어나 대학 상호 간 벽을 허물고 기업 협력지구(클러스터) 중심의 인재양성-취·창업-지역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 조성으로 부산형 성공모델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