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뿌리내리는 인재, 함께 성장하는 산업’ 비전
교육과 고용 선순환 모델 실현 나서
충남형 라이즈, ‘3대 혁신 통한 지역사회 정주’ 목표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지역 인력의 미스매칭 해소’을 목표로 내건 충남도에서 산하 기관-대학 간 협력 사례가 나왔다. 라이즈 정책의 최종 목표 중 하나가 ‘지역정주율 제고를 통한 지역활성화’인 만큼, 지역 정주 인재 양성 관련 정책이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31일 충남도(지사 김태흠)에 따르면 충남도립대는 지난 28일 충남산학융합원과 충남도립대 대학 본관에서 ‘정주형 지역인재 양성 및 취·창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충남형 산학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동 협력에 나섰다.
양 기관의 이번 협약은 지역인재의 발굴과 육성, 정착까지 지원하는 구조를 기반으로 교육기관과 산업계가 긴밀하게 연계, 충남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목표다.
특히 두 기관은 향후 정주형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콘텐츠 개발과 공동 연구를 강화한다. 지역 사회에 정착 가능성이 높은 인재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역 산업의 핵심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특화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실무 중심 교육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지역 청년뿐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포괄하는 생애주기별 인재 양성 모델을 구축한다.
앞서 충남도는 충남형 라이즈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지역 혁신을 위한 ‘지역 정주 유도’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보고 최대 목표로 선정한 바 있다. 이에 ‘지역취업 보장 충남형 계약학과 운영’을 대표 과제로 뒀다.
이를 통해 충남지역 기업과 지역 대학생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계약학과 설치, 계약정원제 운영 등으로 지역취업 보장형 실무인재를 양성, 청년인구의 유출을 방지하고 기업 필요 인력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충남산학융합원과 충남도립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청년‧중장년층을 위한 맞춤형 취업·창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창업 아이디어 구체화, 창업 멘토링, 재취업 지원 교육, 경력설계 워크숍 등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이는 지역 내 고용기반을 확대하고 취·창업을 통해 정주를 유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협약은 또 현재 충남도가 추진 중인 충남형 라이즈에 연계해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및 특화 교육과정을 발굴·운영한다. 이에 기반해 교육과 취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경로를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산업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 현장실습, 인턴십, 공동프로젝트 등도 강화된다. 이는 산업현장의 실질 수요에 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학생들이 졸업 후 지역 기업에 안정적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아울러 고용노동부의 ‘미래내일 일 경험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도 협력한다. 양 기관은 학생들에게 직무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직업 세계에 대한 이해와 진로 설계를 돕기 위한 실질적 경험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정보 공유, 공동 기획 사업, 외부 재원 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산‧학‧연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정명규 충남도립대 총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인재양성의 출발점이자, 대학과 충남산학융합원이 협력해 충남형 산학협력 모델을 실현해가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배움과 일, 그리고 삶을 지역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충실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는 현재 참여대학 선정을 골자로 하는 라이즈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날 접수가 마무리되는 올해 충남형 라이즈 공모 사업비는 1,242억 원으로 책정된 상태다.
내달 중 선정평가위원회 평가를 거쳐 충남라이즈위원회 심의‧의결 뒤 최종 사업 수행대학 및 대학별 지원액이 확정된다. 이렇게 확정된 충남 라이즈 참여대학들은 오는 5월 사업 추진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공모 기간 중 충남도는 도내 대학, 기초지자체, 관계기관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사업 공모 관련 세부사항 및 추가설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안내 및 질의응답을 위한 설명회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는 특히 지역 주력산업 가운데 자동차·반도체 분야 인원 부족이 크게 발생하고 있어 ‘인력 미스매칭’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충남도는 지역 혁신을 위해 지역 정주 유도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판단하고, ‘3대 혁신(산업·대학·사회)을 위한 지역 정주 실현’을 목표로 앞서 수립된 충남형 라이즈 계획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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