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라이즈 성공적 추진 위한 현장 간담회 개최
서울시 기본계획에 대한 교육부 평가의견 공유 등
서울시, 5년간 총 4225억원 투입… 올해 765억원 배정

지난 3일 열린 서울-중앙 라이즈위원회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에 나서고 있다. (사진=한국연구재단)
지난 3일 열린 서울-중앙 라이즈위원회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에 나서고 있다. (사진=한국연구재단)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중앙라이즈위원회(위원장 김헌영) 등 중앙 차원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이하 라이즈) 안착을 위한 지역 소통 행보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 서울라이즈위원회 방문으로 이제 전국 17곳 가운데 제주 등 3~4곳만 남겨두고 있다.

■ “지역혁신주체간 교류기회 확대 등 추진” = 4일 한국연구재단 중앙라이즈센터에 따르면 교육부‧중앙라이즈위원회‧중앙라이즈센터는 전날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를 찾아 서울라이즈위원회와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서울라이즈위원회에서는 원용걸 서울시립대학교 총장(서울라이즈위원회 공동위원장)과 김교일 동양미래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서울 교육계·산업계 대표인사 7명과 서울특별시, 서울라이즈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봉문 중앙라이즈센터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지난 1월 추진한 교육부의 지자체 인센티브 평가 관련 서울시 라이즈 기본계획에 대한 주요 평가의견에 대해 공유했다. 또한 서울시 라이즈 추진현황 공유와 지역 현안 및 애로사항을 중심으로 서울시에서 사전 접수한 질의 등에 응답했다.

이날 서울시 측은 사전 취합한 내용을 토대로 질의 및 건의사항을 밝혔다.

서울라이즈위원회는 “지역별‧대학별 특성에 맞춰 라이즈가 추진되는 점은 긍정적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지역별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험들을 상호 공유하고 축적해 시너지를 내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체계를 수립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에 재활용과 통합, 연동 등이 장려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센터장은 “정책 초기인 만큼 지역별 기본계획에 대해선 교육부와 연구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했다”며 “향후 지역라이즈센터 협의회의 활성화, 포럼 및 간담회 추진 등을 통해 지역혁신주체 간 교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과 연계를 바탕으로 지역대학 간 교류·협력을 통한 우수사례 창출 역시 지원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지역별 대학라이즈사업단장 협의회 출범 지원 등을 들 수 있겠다”고 강조했다.

원용걸 서울라이즈위원장은 “대학이 중심이 돼 지역 발전을 견인하자는 라이즈의 취지에 대해 적극 공감하고 있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공동 발전을 위해 초광역권 협력 모델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센터장은 “서울시 라이즈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라이즈센터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한국연구재단 중앙라이즈센터와 중앙라이즈위원회는 지난 2월부터 전국 17개 시·도별 라이즈위원회를 방문해 현장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라이즈 일선 현장에서 수렴한 의견과 질의를 모아 향후 전체 시·도에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기존 줄기차게 제기돼 왔던 수도권 라이즈 역차별 논란이 재차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비단 서울시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반에 걸친 문제 제기다. 지역소멸을 막기 위한 취지로 라이즈가 시행되는 만큼, 지방에 과도한 예산이 배정돼 이미 전국 학생의 3분의 1 이상이 몰린 수도권 대학이 되레 역차별 당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다만 앞서 김헌영 중앙라이즈위원장은 지난해 말 열린 교육부 라이즈 공청회에서 “지자체별 라이즈센터 예산 배분 기준에 대한 의견수렴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수도권에 많은 대학과 학생이 몰려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이런 점들도 모두 감안해 잘 배분할 수 있도록 기준 등에 대해 합리적으로 구성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간담회에서도 “라이즈가 지역중심 대학지원체계라는 점에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소재 대학의 어려움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아울러 향후 대학의 지역발전 기여도를 포함한 성과에 따라 지원 규모는 조정될 수 있으므로 서울 소재 대학도 성과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서울시 간담회를 통해 관련 입장을 재차 확인한 셈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월 열린 ‘제1차 서울혁신대학지원위원회’를 통해 올해 765억 원(국비 565억, 시비 200억) 등 향후 5년간 총 4,225억 원을 투입해 ‘서울형 라이즈’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서울형 라이즈 계획’은 △글로벌 대학 경쟁력 강화 △서울 전략산업 기반 강화 △지역사회 동반성장 △평생・직업교육 강화 △대학창업 육성 등 5대 프로젝트와 하위 12개 단위과제로 구성됐다.

특히 글로벌 산학협력, 해외 우수 인재 유치, 해외 우수대학과의 교류 등을 통해 글로벌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학협력 생태계를 활성화해 서울의 전략산업 기반을 강화한다. 또 서울과 지방 대학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비수도권 대학과의 공유·협력을 확대하는 초광역 사업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라이즈의 틀을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잡아주느냐에 따라 AI 시대 속 대한민국의 미래가 좌우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라이즈 사업을 위해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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