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공학 계열 전문대학 10개교 모여 출범
회원 대학 간 협력·자원 공유로 ‘교육 품질’ 제고
숙련 기술자·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 ‘허브 역할’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공학 계열 학과 중심으로 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10개 전문대학은 2021년 12월 15일 ‘디지텍(DigiTech)고등직업교육협의회’(이하 디지텍 협의회)를 출범하고, 산업 현장 중심의 공학 교육 혁신을 바탕으로 산업계 인력난 해소와 국가 기술 경쟁력 제고를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서비스(KESS)에 따르면 1999년 전문대학 입학자 가운데 공학계열 입학자 비율은 40%에 달했으나, 2004년 28%, 2014년 24%, 2024년 23%으로 지속 감소했다. 또 최근 10년 동안 전문대학 입학자가 2014년 19만 명에서 2024년 13만 7000명으로 28% 감소했다. 공학계열 입학자는 2013년 5만 4000명에서 2024년 3만 7000명으로 32% 감소했다. 이 같은 공학 계열 축소와 인력 부족으로 야기되는 산업전환 지연은 기업의 생산성 저하와 기술 경쟁력 약화로 확대된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출범한 디지텍 협의회는 △인하공업전문대학 △동양미래대학교 △연성대학교 △대림대학교(이상 수도권) △영남이공대학교 △울산과학대학교 △동의과학대학교 △경남정보대학교(이상 영남권) △아주자동차대학교(충청권) △조선이공대학교(호남권) 등 10개의 공학 계열 전문대학이 자발적으로 결성해 활동하고 있는 협력체다. 회원 대학 간 유기적 협력과 자원 공유로 공학교육의 품질을 높이고 미래 산업 성장에 필요한 숙련 기술자 양성과 현장 맞춤형 인재 공급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디지텍 협의회 주요 사업은 공학교육의 기반을 굳건히 다짐으로써 첨단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실무형 엔지니어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Digi-STAR in JEJU : AI·DX 교육과 지역 현안 해결 프로젝트를 접목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학생의 융합적 문제 해결 능력 배양
△디지텍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 산업 현장의 실제 과제를 기반으로 학생의 창의 설계와 문제 해결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젝트 교육 성과 공유
△디지텍 글로벌 필드트립 : 해외 제조업 박람회와 첨단 기업 탐방으로 글로벌 공학인재 양성
△온라인 교육 콘텐츠 공유 : 회원 대학 간 온라인 교육 콘텐츠 공유와 학점 교류로 공학교육 학습 인프라 확충
△공학교육인증 확대 :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공학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혁신적인 교육 방법 도입으로 공학 인재 양성을 촉진하는 매개로서 공학교육인증 확대
디지텍 협의회의 이 같은 활동은 직업교육-산업계의 연계 강화, AI·디지털 기술 교육 확대, 지역별 인재 불균형 해소를 지향함으로써 고등직업교육에서의 정부 정책 핵심 과제와 궤를 같이하고 있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텍 협의회는 대학 간 경계를 넘어선 연대와 혁신으로 산업계 수요에 대응하고, 정책적 협력 모델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RISE·고등직업교육 정책 연계’ ‘대학 간 자원의 공동 활용 확대’ ‘공학계열 외국인 인력 양성’ 등 새로운 전략적 목표를 설정하고 더욱 폭 넓은 활동을 전개하고 산업 수요 맞춤형 기술 인재 공급 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인터뷰] 김성찬 디지텍(DigiTech)고등직업교육(총장)협의회 회장(인하공전 총장) “‘공학 인재 양성’ 대학 연대와 혁신으로 이룰 수 있어”
김성찬 디지텍 협의회 4대 회장(인하공전 총장)을 통해 산업계의 인력난 해소와 국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학교육의 확대와 혁신을 목표로 출범한 디지텍 협의회의 역할과 향후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디지텍 협의회 출범 배경은.
“우리나라는 제조업을 통해 수출로 성장해 온 나라다. 흔히 국가 발전을 견인하는 제조업이라 하면 반도체, 자동차, 조선, 가전 분야 등 글로벌 대기업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이러한 대기업도 부품을 공급하고 생산 현장에서 협력하는 중견·중소기업 없이는 성장할 수 없다. 그러나 중견·중소기업은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특히 AI와 디지털·첨단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는 환경에서 신기술 역량을 갖춘 공학 인재의 부족은 심각한 수준이다. 또 인재의 지역 불균형과 대기업 쏠림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이에 전국의 공학 계열 중심 전문대학이 국가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고자 하는 뜻을 모아 공학교육의 혁신과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의 플랫폼이 되고자 협의회를 출범하게 됐다.”
- 현재 공학 인재 부족 문제 심각성은.
“국내 전문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70%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현장 적응력이 뛰어난 실무형 인재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 고숙련 기술자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고, 신규 인력 확보도 어려워 보다 많은 기술 인력의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학령인구의 감소에 더해 전문대학의 공학계열 비중까지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공학 인재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 디지텍 협의회는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나.
“디지텍 협의회는 ‘대학 간 협력과 자원의 공유’ ‘첨단 기술 융합형 산업 현장 중심 교육’이라는 두 축으로 대응하고 있다. 각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교육 콘텐츠 공유와 학점 교류로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AI·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지역·기업 현장 문제 해결형 교육 프로그램과 교육 성과 공유·경쟁으로 시너지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공학교육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한국공학교육인증원’과 협력해 회원 대학의 인증 참여도 확대하고 있다.”
-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은.
“디지텍 협의회는 단순한 대학 간 협력체를 넘어 산업계·정부·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실무형 공학 인재 양성 허브’가 되는 것이 목표다. 지난 8월에 개최한 협의회 임시총회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공학교육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 재정비, 공학교육 콘텐츠의 공동 개발 등 대학 간 자원 공유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매년 한 가지 이상의 협력 프로그램 운영 체계를 정리할 계획이다. 수도권, 영남권, 충청권, 호남권 등 전국의 대학이 함께하는 협의체로서 지역 문제 해결과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협력 활동도 발굴하고 추진할 예정이다.”
김성찬 회장은 “공학 인재 부족 문제는 단일 대학이나 특정 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의 핵심 현안”이라며 “디지텍 협의회는 대학 간 경계를 넘어 협력과 혁신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 미래 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적극적으로 길러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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