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 20일 타슈켄트 한국교육원에서 업무협약식 열려
공동 국제 협력체계 구축, 고등직업교육 사업 개발 목표
해인협·교육원 관계자 간 간담회 개최, 구체적 방안 모색
“‘특수 목적’ 학생들 재정 부담 낮춰야, 정주형 유학 집중”

현지 시간으로 20일 타슈켄트 한국교육원에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고등직업해외인재유치협의회)와 타슈켄트 한국교육원이 우수 해외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사진=주지영 기자)
현지 시간으로 20일 타슈켄트 한국교육원에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고등직업해외인재유치협의회)와 타슈켄트 한국교육원이 우수 해외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사진=주지영 기자)

[타슈켄트=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고등직업해외인재유치협의회, 회장 김영도, 이하 해인협)와 타슈켄트 한국교육원(원장 팽주만, 이하 교육원)이 지역 정주형 해외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힘을 합친다.

20일(현지 시간) 타슈켄트 한국교육원에서 해외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이 열렸다. 양 기관은 우즈베키스탄 내에 한국 고등직업교육 모델을 확산하고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유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양 기관은 이번 MOU를 기반으로 △ 국가 간 상호 발전을 위한 공동 국제 협력체계 구축 △해외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고등직업교육 사업 개발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를 위한 박람회 공동 운영 △기타 양 기관 발전 등을 위해 협력한다. 또한 양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해 교육·학문 발전에도 힘쓸 계획이다.

팽주만 타슈켄트 한국교육원장(왼쪽)과 김영도 고등직업해외인재유치협의회 회장(오른쪽)이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주지영 기자)
팽주만 타슈켄트 한국교육원장(왼쪽)과 김영도 고등직업해외인재유치협의회 회장(오른쪽)이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주지영 기자)

이날 양 기관은 간담회를 바탕으로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관계자들은 간담회에서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들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주장에 입을 모았다.

조훈 해인협 사무총장(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국제협력실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유학 오기 전부터 보증금, 수수료 문제로 재정적 부담을 안고 한국에 입국한다. 이러한 재정 부담을 갖고 있는 상태로 학업을 이어가면 불법체류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이런 점을 해결하기 위해 학업 목적이 뚜렷한 유학생들에게는 보증금 유예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규 교육원 부원장은 “재정 부담 문제가 해결되면 우즈베키스탄 지방에 살고 있는 학생들의 수요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아 한국 유학을 포기하는 학생들도 봤다. 이 문제가 해소되면 한국의 지역에 필요한 생산 인구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고등직업해외인재유치협의회와 전문대학 12개교 총장, 부총장, 주요 보직자들이 타슈켄트 한국교육원 운영 사항에 대해 듣고 있다.  (사진=주지영 기자)
 고등직업해외인재유치협의회와 전문대학 12개교 총장, 부총장, 주요 보직자들이 타슈켄트 한국교육원 운영 사항에 대해 듣고 있다.  (사진=주지영 기자)

타슈켄트 한국교육원은 한국 유학에 필요한 한국어 능력시험(TOPIK) 준비 과정, 유학 설명회, 장학금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92년 개원해 약 30년 동안 운영되고 있다. 매년 약 4400명의 학생이 교육원을 찾는다.

팽주만 교육원장은 “우즈베키스탄의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특히 이번 박람회 일부가 우즈베키스탄 지방 지역인 사마르칸트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만큼, 소외된 지방 지역 학생들에게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규 부원장은 “한국어를 우즈베키스탄의 제1외국어로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공인 한국어 경시대회도 개최했다. 제2외국어 가운데 최초로 진행됐다”며 “한국어 교육 선도학교를 지정해 한국어를 채택한 136개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한국어 보급 확대와 한국유학 확대를 위한 환경 조성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해인협은 국내 전문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고 인구 급감으로 인한 지역 소멸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3월 출범했다. 현재 국내 전문대학 62개교가 회원교로 활동하고 있다. 김영도 회장은 “우리나라 정부에서 지난해부터 비자 제도를 개방적으로 완화하고 있다”며 “전문대학은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유치하는 ‘정주형 유학’에 집중해야 한다. 이 점을 고려해서 교육원과 여러 협업을 바탕으로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영도 해인협 회장, 조훈 사무총장, 팽주만 교육원장, 이은규 교육원 부원장을 비롯해 △양승주 거제대 국제교류원장 △이은직 경북보건대 총장 △이진숙 군장대 부총장 △김태경 동의과학대 국제협력처장 △방인후 목포과학대 국제교류처장 △황상군 백석문화대 국제교류처 팀장 △박석우 삼육보건대 국제교류본부장 △임채임 서영대 국제교육원 부원장 △손혜진 서정대 특수목적한국어연구소장 △박지영 연성대 국제교류원장 △전상표 영진전문대 국제교류원장 △박종식 청암대 국제교류원장 등이 참석했다.

현지 시간으로 20일 고등직업해외인재유치협의회와 전문대학 13개교 관계자들이 타슈켄트 한국교육원 방문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주지영 기자)
현지 시간으로 20일 고등직업해외인재유치협의회와 전문대학 13개교 관계자들이 타슈켄트 한국교육원 방문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주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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