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 22일 ‘제1회 우즈베키스탄 한국유학박람회 평가회’ 개최
13개 전문대학 관계자, 해인협, 타슈켄트한국교육원장 등 참석
전문대학 간 ‘공유·협력’ 필요한 때…박람회 운영 소감, 의견 전해
[타슈켄트=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고등직업해외인재유치협의회(회장 김영도, 이하 해인협)과 타슈켄트한국교육원(원장 이영웅, 이하 교육원), 전문대학 13개교 관계자가 국내 직업교육과 전문대학 역할 확장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학령인구 급감과 청년 인구 유출로 지역 소멸과 전문대학 생존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문대학 간의 ‘공유·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현지 시간으로 22일 타슈켄트 리치파크호텔에서 ‘제1회 우즈베키스탄 한국 고등직업기술 유학설명회·입학박람회 평가회’가 개최됐다. 평가회는 이날 샤크혼토후르대통령전문학교에서 열린 박람회에 대한 의견을 교류하는 자리였다. 해인협은 지난 3월 출범 이후 현지에서 처음으로 열린 유학박람회인 만큼 이번 평가회 내용을 기반으로 향후 운영되는 유학박람회를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해인협 주요 관계자들은 이번 우즈베키스탄 한국유학박람회에서 대학의 역할 모델을 발굴하는 데서 가치와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훈 해인협 사무총장은 “이번 우즈베키스탄 유학박람회 개최는 공동참여와 네트워킹 방식에서 의미가 있다. 전문대학 13개교가 함께 박람회를 진행한 것뿐만 아니라 타슈켄트 공적 네트워크인 타슈켄트한국교육원, 한국대사관, 우즈베키스탄 고등교육혁신기술부, 고용노동부와 연결된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이제 시작이지만 한국의 부족산업인력군과 지역정주 인력에 대한 수요를 채우고 성장하는 우즈베키스탄의 미래 산업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양국의 인재양성 프로젝트가 시작된 셈이다”고 평가했다.
김영도 해인협 회장은 “재교육, 재취업, 전직, 창업, 평생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대학의 역할이 강조되는 시대가 됐다. 이 분야들은 학력 위주가 아니다. 학생들이 기술, 기능,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평가회를 바탕으로 사마르칸트에서의 두 번째 박람회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한 13개 전문대학 총장, 부총장, 주요 보직자들은 이번 박람회를 시작으로 전문대학의 단합이 더욱 견고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진숙 군장대 부총장은 “각자도생보다는 함께 단합해서 전문대학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학령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하면서 지방과 지역 대학들이 힘든 상황이다. 이럴수록 함께 협력해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채임 서영대 국제교육원 부원장은 “전문대학의 약점도 시각을 다르게 보면 외국인 유학생에게 또 다른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국무총리실 산하 ‘외국인 유학생 규체 TF’가 구축돼 있다. 이곳에 의견과 건의 사항을 적극적으로 전하고 있다. 앞으로 잘 되리라 믿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상표 영진전문대 국제교류원장은 “함께 힘을 모아서 우즈베키스탄 유학생들에게 특화된 유학 프로그램과 교육과정을 구축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며 “우리나라도 전체 인구 중 외국인 수가 크게 증가해 다문화 국가가 되고 있다. 앞으로 전문대학의 직업교육을 활용해 외국인들이 한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실무 인재 양성이 중요해질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이 밖에도 이날 대학 관계자들은 박람회장에서 만난 우즈베키스탄 학생들의 밝은 모습과 한국 유학을 꿈꾸며 여러 질문을 던지던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평가회에는 이영웅 교육원장과 이은규 교육원 부원장 등 교육원 주요 관계자도 함께했다. 이영웅 원장은 “오전 박람회장에 방문해 우즈베키스탄 학생들과 우리 전문대학 관계자분들의 표정에서 열정이 느껴졌다. 이번 박람회를 시작으로 교육원과 해인협의 좋은 인연이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해인협과 13개 전문대학 관계자들은 앞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샤크혼토후르대통령전문학교에서 첫 번째 한국유학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우즈베키스탄 학생, 학부모, 교육관계자 등 총 8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해인협은 현지 시간으로 오는 23일 사마르칸트에서 두 번째 한국유학박람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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