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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논단] 청년·지역·산업을 살리는 길: 고등직업교육정책의 재정립이 필요하다

국민주권정부가 출범한 지 반년이 지났다. 정부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비전 아래 123대 국정과제를 발표했고.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거점 국립대 육성 예산 확정과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 재구조화 등 고등교육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고등직업교육에 대한 종합적 대책은 아직 충분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지난 총선 기간 이재명 대표가 ‘전문대 무상교육’을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으나, 이번 국정과제에서는 구체적 실행 방안을 확인하기 어렵다. 대신 지난 11월 교육부가 ‘전문대학 혁신
칼럼 한국대학신문 2025.11.26 08:35
[수요논단] ‘서울대 10개’ 다음은 ‘전문대 100개’

정부가 ‘서울대 10개 만들기’로 요약되는 거점국립대 강화 구상을 본격화했다. 핵심은 2030년까지 지방 거점국립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서울대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끌어올리고, 5년 동안 4조 원 이상을 추가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수도권 일극화를 완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방향성 자체는 타당하다. 다만 고등교육 생태계의 다른 축, 특히 직업교육을 담당하는 전문대학의 재정 취약이 구조적으로 방치돼 온 현실을 외면한다면, 산업 현장의 인력 병목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 정부 설명에서도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
칼럼 한국대학신문 2025.11.19 08:40
[수요논단] 교육재정, 이제 ‘대학’과 ‘청년’을 향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교육재정은 오랫동안 초·중등에 집중돼 왔고, 그로 인한 고등교육의 만성적 재정 빈곤은 오늘날의 구조적 문제로 남아 있다. 1972년 제정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은 산업화·도시화 속에 초등학교 무상교육·중학교 의무교육 확대를 국가 과제로 삼고, 내국세 일정 비율을 시·도교육청에 자동 배분하는 방식으로 교원 인건비와 학교 운영비를 안정화했다.그러나 대학은 안정적 재원 없이 정부 재정지원사업과 등록금에 기대하게 됐고, 이는 지금 ‘지역대학 위기’ ‘지방 청년 빠져나감’ ‘지역 소멸’이라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불균형은 시간
칼럼 한국대학신문 2025.11.12 08:20
[수요논단] 직업교육의 주인은 누구인가? : 전문대학의 자리, 일반대학의 확장

동네 고수의 맛집과 프랜차이즈의 차이, 그리고 교육의 본질골목 어귀에 줄 서는 맛집이 있다. 화려한 간판도, 거창한 광고도 없지만 손님은 그 집의 정성과 손맛을 기억한다. 반면 대로변의 프랜차이즈는 메뉴는 많고 분위기도 세련됐지만, 맛의 깊이가 없다. 교육도 이와 같다. 본질은 규모나 외형이 아니라 ‘배움의 온도’와 ‘현장의 진심’이다. 전문대학은 산업의 흐름을 읽고, 학생이 일터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기술을 가르쳐왔다. 그러나 최근 연구 중심의 일반대학이 학생 모집난을 이유로 이 영역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더 큰 간판을 내걸었지만
칼럼 한국대학신문 2025.11.05 08:20
[수요논단] 기관평가인증·간호교육인증평가, 평가 지표 기준 더욱 맞춰가야

대학들은 교육의 질 보장 등을 위해 여러 평가를 받고 있으며, 기관평가인증와 간호학과가 있는 대학의 경우 간호교육인증평가가 꼽힌다.기관평가인증은 일반대학의 경우 한국대학평가원에서, 전문대학은 한국고등직업교육평가원에서 주관해 현재 4주기에 이르렀으며, 간호교육인증평가는 한국간호교육평가원에서 실시해 기관평가인증과 같이 4주기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기관평가인증은 고등교육법상 대학과 전문대학이 교육기관으로서 기본 요건을 충족하는지를 평가·인증·공표함으로써 사회적 신뢰도 부여하는 제도이며, 인증을 받게 되면 5년간 유효하게 된다. 평가는 대
칼럼 한국대학신문 2025.10.29 07:37
[수요논단] 기후 위기 시대, 대학의 ESG 경영을 라이즈(RISE)와 연계하다

최근 한반도를 포함한 전 세계는 산불, 폭염 등 복합적인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환경 리스크는 경제·사회 구조 변화를 요구하며, 이러한 거대한 전환의 시대를 맞아 본 칼럼에서는 현재 직면한 대학들의 ESG 추진 흐름, 나아가 ESG와 교육부의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 사업과의 전략적 연계를 통해 대학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몇 가지 생각을 나누고자 한다.전 세계적으로 ESG가 발전하는 흐름 속에서 대학은 무관하지 않다. 2019년부터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대학의 책무성과
칼럼 한국대학신문 2025.10.15 07:30
[수요논단] 해외인재 100만 명, GDP 6%의 기회… 전문대학의 역할

지난 8월 대한상공회의소는 해외인재 100만 명을 한국에 유치할 경우 국내총생산(GDP)에서 약 145조 원, 6.0%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외국인 유입이 단순한 인구 증가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과 지식을 갖춘 인재 유입이 노동생산성 향상과 산업구조 고도화, 내수 확대를 동시에 촉진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저출산과 고령화, 인공지능(AI) 전환의 거대한 파고 속에서 해외인재는 우리 경제의 난제를 풀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이러한 국가적 전략 속에서 전문대학이 맡아야 할 몫은 점점 더 커지고 있
칼럼 한국대학신문 2025.09.24 08:52
[수요논단] 성인학습자를 위한 맞춤형 취업지원,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최근 전문대학의 학생 구성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18~19세의 고졸 학생들외에도 경력전환을 위해 입학하는 30세 이상의 성인학습자들이 평균 20~30% 정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각기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입학해 학업을 완수해도 졸업 후 취업 현실은 녹록지 않다. 2024년 자료에 따르면, 40대 이상 구직자의 평균 구직기간은 20~30대보다 2배 이상 길며, 희망임금 대비 실제 취업임금의 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대학은 단순히 자기소개서 작성을 가르치고 면접 기법을 전수하는 등의 기존의 획일적인 취업지원
칼럼 한국대학신문 2025.09.17 07:30
[수요논단] 교육부 학교기업 지원사업의 현황과 과제

교육부는 지난 4월 학교기업 지원사업의 제4단계(2025~2029) 기본계획을 발표했고, 최종 학교기업 지원사업으로 31개교 32개 사업(일반대 20개교, 전문대 11개교, 전남과학대 2개 사업)을 선정했다.학교기업(SBE ; School-Based Enterprise)은 2003년 9월에 산업밀착형 교육, 학교 기술·연구 전략적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참고로 ‘교육부 학교기업 지원사업’의 시작은 대학 산학협력단과 출발을 같이하고 있다.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법률’ 제36조 제1항에 의하면, 학
칼럼 한국대학신문 2025.09.10 07:40
[수요논단] 대학 진로교육, 이제는 ‘삶의 주제’ 기반으로 전환해야 한다.

최근 청년들의 취업 문제는 단순한 일자리 부족을 넘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아무 활동도 하지 않는다(쉬었음)’고 응답한 청년층 비중은 29.5%에 달했다. 청년 10명 중 3명은 학업도, 일도, 훈련도 하지 않는 상태, 이른바 니트(NEET)족으로 생활하고 있다. 어렵게 취업에 성공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첫 직장에서 평균 근속 기간이 1년 6개월에 불과하고, 10명 중 7명은 이직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청년들의 삶에 더 나은 선택의 결과로만 보기에는 사회적 불안이 크다.
칼럼 한국대학신문 2025.08.27 09:53
[수요논단] 직업계고-전문대학 연계, 이재명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향후 6년 내 국내 일자리의 90% 이상이 인공지능(AI)과 로봇으로 대체될 수 있으며, 2030년에는 그 비율이 98.9%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단순 조작이나 반복 기술 중심의 직무가 가장 먼저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는 직업계고와 전문대학이 양성해온 전통적 인력 구조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문제다. 현재의 교육 시스템이 더 이상 미래의 일자리에 적합하지 않다는 경고는 분명하다. 직업계고 학생들은 낮은 사회적 인식 속에서 진로 설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졸업
칼럼 한국대학신문 2025.08.13 06:30
[수요논단] 대학 무상교육 시대, 전문대학의 미래는?

대한민국 헌법 제10조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헌법 제31조에서는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해 국가가 평등하고 실질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함을 천명하고 있다. 또한 관련 교육법령에서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교육 여건을 조성하고 경제적 부담을 경감해 국민의 교육권 보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재명 정부가 출범 이후 고등교육 ‘공공성 강화’를 내세우며 대학 무상교육 정책을 주요
칼럼 한국대학신문 2025.07.23 08:55
[수요논단] 10년 뒤 유망직업, 전문대학에서 시작된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2035년, 세상은 지금과 완전히 다른 풍경을 마주할 것이다. 기술은 상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진화하고 있으며, 산업의 지도는 하루가 다르게 새로 그려지고 있다. 세계경제포럼 등 주요 기관들은 앞으로 10년 이내 현재 존재하는 직업의 절반 이상이 사라질 것이라 경고한다. 인공지능(AI) 윤리 전문가,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스마트시티 매니저, 디지털 치료사, 탄소중립 컨설턴트. 지금은 낯설게 들리는 이 이름들이 머지않아 우리의 일상과 산업을 주도할 것이다. 변화는 이미 우리 곁에서 조용히, 그러나 거세게 진행되고 있
칼럼 한국대학신문 2025.07.02 07:00
[수요논단] ‘새로운 시작’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에 대한 기대

2025년 6월 21대 대통령이 선출되고 새 정부가 들어서니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이 드는 시기다. 새 정부의 대선 10대 공약의 핵심 키워드는 회복, 성장, 행복, 그리고 국민통합이었고, 1호 공약인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 강국’을 필두로 민주주의 강국, 가계·소상공인 활력 증진, 외교안보 강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장, 균형발전 국가 실현, 노동 존중 사회, 전 생애 복지 실현, 저출생·고령화 대응, 기후 위기 적극 대응 등 국가 전반에 관한 풍성한 내용이 포함됐다.특히,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강국이 되기 위한 ‘AI와
칼럼 한국대학신문 2025.06.18 07:00
[수요논단]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방지를 위한 지역대학의 생존 전략

지방대학의 위기는 단순한 정원 미달이 아니라 지역 붕괴와 국가 균형발전 위기로 이어지는 중대한 문제다. 2024년 기준 대학 정원은 입학 가능 인원을 12만 명 이상 초과하며, 격차는 계속 커지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대학은 학과 폐지와 폐교 위기에 직면하고, 해당 지역의 핵심 인프라도 흔들리고 있다.이제 지방대학은 단순한 충원이 아닌 지역사회와의 공존, 다양한 학습자 중심 체제 전환, 재정 기반 확대 등을 통해 구조적 전환을 이뤄야 한다.첫째, 지역 문제 해결과 지자체 협력의 중심으로서 지방대학의 역할 전환이 필요하다. 지방
칼럼 한국대학신문 2025.06.11 07:00
[수요논단] 호주의 듀얼섹터(Dual Sector)대학 사례에서 배우는 시사점

글로벌 고등교육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전문대학은 생존을 넘어 성장의 길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얼마 전 호주 빅토리아 주정부 행사에서 한국을 방문한 호주의 듀얼섹터대학 관계자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호주의 듀얼섹터(Dual Sector) 대학은 20세기 중반 이후,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라 실무형 인재 수요 증가, 학습 유연성에 대한 시민사회 요구 증가, 교육의 평등성과 기회 확대 정책에 따라 실무 기반 직업교육과 학문 기반 고등교육 간 수평적 전이 경로 마련을 위해 만들어진 대학의 형태다. 1988년 존 도킨스(Joh
칼럼 한국대학신문 2025.06.03 13:00
[수요논단] 성공적 해외 취업을 위한 준비

지난달 청년 실업률이 7% 중반까지 올라 코로나 대유행 상황에서 실업률이 10%로 올랐던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상황이다. 특히 보건의료계열의 경우 ‘의대정원 증원 사태’에 따른 전공의 파업의 여파로 의료기관의 의료인 채용 축소로 2025년 간호대학 졸업생의 40% 정도만 취업이 확정된 상황이다. 이처럼 국내의 불안정한 취업상황의 대안으로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이 늘고 있다. 미국 간호사 자격시험 주관기관인 NCSBN 통계에 따르면 미국 간호사 시험에 응시한 한국인 수가 2021년 650명도 되지 않았으나 2023년 3299
칼럼 한국대학신문 2025.05.28 06:30
[수요논단] 성장 마인드셋을 키우자

마인드셋(Mindset)은 사고방식, 마음가짐, 태도, 자세 등을 의미한다. 긍정적인 마인드셋을 갖춘 사람은 어려움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부정적인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장애물 앞에서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이 마인드셋은 우리의 행동, 선택, 결과까지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캐롤 드웩(Carol Dweck) 스탠퍼드대학교(Stanford University) 행동심리학과 교수는 마인드셋을 고정 마인드셋과 성장 마인드셋으로 구분하고 있다. 고
칼럼 한국대학신문 2025.05.21 06:00
[수요논단] 외국인 유학생 유치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은 저출산,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대학의 위기, 노령화 문제 등 인구문제로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다. 이러한 다양한 인구문제들은 비수도권 지역부터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었고 경제활동인구를 감소시켜 인력 부족 현상에 따라 산업체가 지역을 떠나면서 지방이 소멸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에 정부는 학령인구 감소로 고사 위기에 몰린 지방대학을 살리고, 수도권 집중 등으로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사회를 위해 유학생이 학업을 마치고 지역에서 일자리를 구해 장기적으로 정주할 수 있도록 외국인 유학생
칼럼 한국대학신문 2025.05.14 07:00
[수요논단] 대학생 정신건강, 선택 아닌 정책 의제다

대학생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정신건강은 고민거리나 걱정거리 없이 마음이 평안한 상태를 말한다. 최근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정신건강 고위험 비율이 무직자·취업 준비생, 전문직 보다 더 높다고 밝혔다. 이유는 대학생들이 진로, 취업, 대인관계, 삶의 방향 설정 등으로 심리적 위기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대학생들의 정신건강 이상 신호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지속돼 왔다. 2018년 시민건강연구소는 대학생의 70%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고 하고, 2024년 전국 대학생 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 전체 표본의 43.5%가 우울
칼럼 한국대학신문 2025.04.29 16:44

대학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입니다 - 선진 대학 만들기 캠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