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창간 28주년 ‘2016전국대학생의식조사’ 1396명 설문

10년 새 현실의식 높아져
가장 시급한 사회문제는 10명 중 6명

‘빈부격차 해소’‘부정부패 척결’ 꼽아

[한국대학신문 특별기획팀] 한국대학신문은 매년 1015일 창간기념일을 맞아 전국 대학생 의식 조사 및 기업이미지·상품브랜드 선호도 조사를 한다.

창간 28주년인 올해는 지난 820일부터 910일까지 한국대학신문(www.unn.net)과 캠퍼스라이프(www.campuslife.co.kr) 온라인 홈페이지, 이메일을 통해 진행해 1396명이 응답했다.

조사는 사회·생활·정치·취업 등을 포함한 의식조사와 기업이미지·상품선호도·언론선호도 조사를 망라해 이뤄졌다. 분석 결과의 신뢰 수준은 95%, 최대 오차는 ±2.7%포인트다.편집자주 

사회·정치·취업 의식 = 대학생들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빈부격차 해소(30.6%)’부정부패 척결(30.4%)’을 꼽았다. 이 두 가지를 경중을 가릴 수 없는 우리 사회의 큰 문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에서 가장 신뢰하는 집단으로 대학생(16.1%)’, 가장 불신하는 집단으로 정치인(31.7%)’을 꼽았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10명 중 7명꼴로 부정적(71.9%)’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청년정책에 대해서도 10명 중 7명 이상이 실효성이 없다(75.7%)’고 평가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가장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경제정책(41.2%)’을 꼽았다.

절반에 가까운 대학생들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중도(47.4%)’라고 답했고 진보23.8%, ‘보수8.9%였다. 지지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 28.6%, 국민의당 17.6%, 새누리당 11.1% 순이었다.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형태는 공기업(31.4%)’이었고 직업을 선택하는 데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는 급여(25.6%)’를 꼽았다.

역시 공기업을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형태로 꼽았고 가장 중요한 직업선택 조건으로는 적성과 능력을 꼽아 급여라고 답한 지금과 차이가 있다.

요컨대 대학생들은 10년 전과 비교해 훨씬 더 현실적인 인식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 기저에는 사상 최악의 취업난, 부담스러운 가정경제, 늘어나는 생활비, 그보다 더 빨리 느는 빚과 대출, 불안한 경제·정치 상황을 타개하지 못하는 정부와 정치권 등 과거보다 크게 힘든 경제적 현실과 더 커진 불만감이 존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이미지 부문 = 올해 대학생들이 뽑은 산업 부문별 최고 기업은 어디일까. 취업선호도, 사회공헌도, 국제경쟁력, 고객만족도 등 부문별 2~3개 세부항목에서 정상에 오른 기업을 살펴보면 은행 부문에서는 KB국민은행, 전자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철강 부문에서는 포스코,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 자동차는 현대자동차, 제약은 유한양행, 식품은 CJ가 각각 3개 항목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각 부문 최고 기업으로 선정됐다. 두산중공업, 포스코건설, GS칼텍스, 세브란스병원이 각각 2개 항목에서 정상을 차지해 역시 해당 부문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얻은 기업이 됐다. 공기업의 경우 취업선호도에서는 한국관광공사, 사회공헌도에서는 국민연금공단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얻어 항목별 우수기업으로 평가됐다.

전 부문을 통틀어 취업선호도가 가장 높은 곳은 71.9%의 포스코였다. 사회공헌도에서도 전 부문에 걸쳐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곳이 포스코로 65.4%를 기록했다. 국제경쟁력에서는 삼성이 86.0%를 얻었는데 전 부문 기업이 얻은 국제경쟁력 평가 중 가장 높았다.

상품브랜드 부문 = 대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브랜드 조사는 16개 상품군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소비자의 구매를 좌우하는 요소는 가격, 품질, 개인의 선호나 기호 등 다양하지만 브랜드가 가진 파워는 가격과 품질에 개인의 선호나 기호를 대비시켜 분석한 똑똑한 소비자들로부터 나온다.

조사결과 올해 상품별 최고의 브랜드로 대학생들은 취업사이트에 사람인(38.0%), 아르바이트사이트에 알바몬(52.7%), 체크카드에 KB국민카드(28.0%)를 선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구팬시는 모닝글로리(28.6%), 담배는 레종(15.1%), 맥주는 카스(17.9%), 종합어학원은 파고다어학원(29.9%), 유학원은 종로유학원(20.2%)이 정상에 올랐으며 리조트는 대명리조트(32.5%), 화장품 로드숍은 올리브영(58.0%)이 상품별 최고의 브랜드로 평가됐다.

올해 처음으로 조사된 상품군별 1위는 라면(짬뽕라면)의 경우 진짬뽕(오뚜기·51.2%), 공무원학원에서는 공단기(29.3%)가 차지했다.

언론 부문 = 언론은 공기라고도 한다. 사회의 주요한 이슈, 사건에 대한 사실을 전달하고 논평과 분석을 통해 대중에게 올바른 인식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물론 언론사는 성향을 배제할 수 없다. 갑론을박의 주요한 이슈에 대해 논평을 하자면 성향이 일부 드러나기 마련이다. 중요한 점은 대중이 이를 받아들이는 태도일 것이다. 여러 언론을 고루 접하면서 스스로 그것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언론사가 오도하거나 사실을 은폐하거나 문제를 문제로 지적하는 것을 멈추면 대중의 눈과 귀를 막게 되고 사회는 황폐의 길로 접어든다. 그래서 공기라고 한다.

사회를 올바르게 이끌고 나가느냐 사회의 황폐화를 조장하느냐는 언론사가 제 역할을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적잖이 좌우된다. 그렇다고 언론이 전달하는 모든 것을 대중이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인식력이나 해석력이 언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뛰어나다. 언론사가 수행해야 하는 언론 기능에 충실하지 않을 때 대중은 외면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선호도와 신뢰도는 언론사에 존재의 의미가 된다.

올해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언론사로 한겨레신문, KBSMBC, 스포츠서울, 매일경제가 각각 선정됐다. 지난해 구도가 그대로 재현됐다.

한겨레신문은 종합일간지 부문 선호도(22.1%)와 신뢰도(21.5%) 항목에서 모두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이 부문 최고 언론사로 꼽혔다.

올해 대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방송 뉴스시사 부문에서는 공영방송 이미지로 무장한 KBS(27.1%)가 정상에 올랐고 방송 드라마연예오락 부문에서는 드라마왕국으로 불리는 MBC(46.9%)가 올해도 역시 1위를 차지했다.

대학생이 선정한 스포츠신문 부문에서는 스포츠서울(20.3%)이 정상의 자리를 고수해 11년 연속 1위에 올랐고 매일경제는 올해도 경제일간지 가운데 가장 높은 선호도(33.4%)를 기록해 이 부문에서 최고 언론사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인물 부문 = 올해 대학생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국내인 부문에서는 피겨여왕 김연아가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누르고 처음으로 1위에 오르면서 화제가 되었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 해외 부문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선정됐다.

부문별로 올해 대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인물을 보면 대선후보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꼽혔다.

가장 선호하는 경제인으로는 병석에 누운 이건희 삼성 회장이 건재를 과시하며 1위에 꼽혔고 가장 선호하는 언론방송인으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손석희 JTBC 보도 부문 사장이 선정됐다.

문학인 부문에서는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윤동주가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 8년간 가장 선호하는 문학인 타이틀을 달아온 소설가 이외수를 제쳤다. 반면 봉준호 감독은 대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영화감독 부문에서 2009년 이래 고수해온 1위 자리를 올해도 지켜냈다. 영화배우/탤런트 부문에서는 하정우가 2009, 2012, 2013, 2015년에 이어 다시 정상에 올랐다.

가수 부문에서는 소녀시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대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운동선수 타이틀은 김연아가 차지했다.


2016 대학생 기업이미지상품브랜드 선호도 및 의식 조사 어떻게 했나
 

- 기  간 : 2016820~910
- 대  상 : 한국대학신문 대학생 평가단 포함 전국 대학생 1396
- 방  법 : 온라인 및 이메일
- 도  구 : PC 663, 스마트폰 733
- 응답자 특성
지역 수도권 700, 강원권 55, 충청권 205, 경상권 295, 전라제주권 141
전공 인문사회 836, 자연공학 473, 예체능 87
학년 1학년 156, 2학년 264, 3학년 397, 4학년 579
성별 남학생 493, 여학생 903
- 분석프로그램 : SPSS WIN 20.0
- 신뢰 수준 : 95%, 최대 오차 ±2.7%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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