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8주년 기념 대학생 의식조사 ①교육·취업의식]

대학 만족도 32.3%, 전공 만족도 41.5%
취업 희망기업, 공기업·외국계회사 순

[한국대학신문 특별기획팀] 한국대학신문은 매년 1015일 창간기념일을 맞아 전국 대학생 의식 조사 및 기업이미지·상품브랜드 선호도 조사를 한다. 창간 28주년인 올해는 지난 820일부터 910일까지 한국대학신문(www.unn.net)과 캠퍼스라이프(www.campuslife.co.kr) 온라인 홈페이지, 이메일을 통해 진행해 1396명이 응답했다. 조사는 사회·생활·정치·취업 등을 포함한 의식조사와 기업이미지·상품선호도·언론선호도 조사를 망라해 이뤄졌다. 분석 결과의 신뢰 수준은 95%, 최대 오차는 ±2.7%포인트다.편집자주

◇대학에 입학한 이유 = 대학에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스로 진지하게 생각하고 한 결정일까. 그 밖의 다른 길은 열려 있는 것인가. 대학은 과연 왜 가야 하는가.

대학생들은 대학에 들어온 이유로 취업을 들었다. 응답자 35.7%가 ‘취업에 유리한 조건을 획득하기 위해서’ 진학했다고 꼽아 가장 많았다.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서’라고 밝힌 응답자가 20.8%로 그 뒤를 이었으며 ‘다양한 경험이 가능해서’ 입학했다는 응답은 18.8%였다. 전통적인 대학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학문연구’를 위해 진학했다는 응답자는 14.7%에 그쳤다. 결국 대학은 취업을 위해 거쳐 가는 직업훈련기관으로 역할과 기능이 바뀌었고 학생들은 특별히 어떤 목표보다는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서 ‘안 가면 이상하게 보니까’, ‘누구나 다 가니까’ 대학에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취업에 유리한 조건을 획득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했다는 응답자는 자연공학계열(45.2%)에서, 고학년(3학년 34.0%, 4학년 35.8%)보다 저학년(1학년 35.9%, 2학년 37.9%)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서’ 입학했다는 답변은 남학생(18.5%)보다 여학생(22.0%)이, 인문사회계열(23.0%)에서, 저학년(1학년 16.0%, 2학년 14.4%)보다 고학년(3학년 20.7%, 4학년 25.0%)에서 더 많았다.

대학 진학 이유를 ‘다양한 경험이 가능해서’라고 답한 경우는 예체능계열(24.1%)에서, 고학년(3학년 18.6%, 4학년 17.6%)보다 저학년(1학년 19.2%, 2학년 21.2%)에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에도 당시 대학생들에게 대학 진학 이유를 물었다. 마찬가지로 응답자 40.2%가 취업이라고 답했다.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서(19.4%), 학문연구를 위해서(11.3%)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2006년 당시와 비교하면 취업이 대학진학의 목적이라는 응답자의 경우 올해 4.5%포인트가량 줄었고 대신 학문연구라는 답변은 3.4%포인트 늘었다.

◇대학 만족도 = 취업에 유리하니까, 혹은 분위기에 편승해서 어쩌다보니,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아니면 학문연구를 위해서…. 이유가 어찌 됐든 일단 들어온 대학에 대해 학생들은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현재 재학 중인 대학에 만족하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절반 이상이 만족하지도 불만스럽지도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55.9%가 ‘그저 그렇다’고 답한 것이다. ‘만족한다(그렇다)’는 응답자는 32.3%, ‘불만스럽다(그렇지 않다)’는 반응은 8.9%였다.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10명 중 3명꼴로 만족하고 있다는 의미다. 달리 보면 재학 중인 학생들의 대학만족도가 30%대에 그쳤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학에 ‘만족한다(그렇다)’는 응답자는 수도권(35.7%)과 전라·제주권(34.0%)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여학생(30.0%)보다 남학생(36.5%)이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불만스럽다(그렇지 않다)’는 반응은 충청권(13.7%)과 강원권(12.7%)에서, 고학년(3학년 9.6%, 4학년 7.9%)보다 저학년(1학년 11.5%, 2학년 38.0%)에서 더 많았다. 특히 2학년의 경우 ‘불만스럽다(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만족한다(그렇다)’는 응답(31.44%)보다 더 많아 특히 불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 만족도 = 현재 본인이 선택한 전공이 얼마나 만족스러운지 묻는 질문에 대학생 46.1%가 ‘그저 그렇다’고 답해 역시 만족하지도 불만스럽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인 것은 ‘만족한다(그렇다)’는 답변이 41.5%로 ‘불만스럽다(8.9%)’보다 크게 앞선다는 점이다. 4.5배 이상 많다. 전공만족도를 41.5%로 보면 대학만족도 32.3% 대비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만족한다(그렇다)’는 답변은 여학생(40.0%)보다 남학생(44.2%)이, 저학년으로 갈수록(1학년 44.9%, 2학년 42.4%, 3학년 41.3%, 4학년 40.2%) 더 많았다. 반면 ‘불만스럽다(그렇지 않다)’는 반응은 남학생(6.9%)보다 여학생(10.1%)이, 저학년(1학년 6.4%, 2학년 7.6%)보다 고학년(3학년 11.6%, 4학년 8.5%)에서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3.5%였다.

10년 전인 2006년에는 56.3%가 ‘매우 만족한다(12.0%)’ 혹은 ‘대체로 만족한다(44.3%)’고 답해 10년 새 전공만족도가 14.8%포인트 하락했다. 
  

상품브랜드 선호도 및 의식 조사 어떻게 했나
◇대학에서 최우선으로 개선되어야 할 사항 = 대학생들은 대학에서 최우선으로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강의의 질적 향상’을 꼽았다. 응답자 35.7%가 이 문제를 지적해 가장 많았다.

장학혜택을 지목한 응답자가 16.2%로 뒤를 이었으며 학생서비스 개선을 꼽은 응답자는 14.3%였다. 그 외 우수교원 확보 7.7%, 문화공간 확대 7.2% 순이었다. 의사결정구조 개혁(5.4%)이나 연구 및 실험 기자재 확보(3.7%), 도서관 시설 확충(2.4%)보다 문화공간 확대가 더 필요하다고 답한 것이다. 이는 대학 역할 기능의 변화를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강의의 질적 향상이 최우선으로 개선돼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한 응답자는 남학생(32.9%)보다 여학생(37.2%)이, 예체능계열(39.1%)에서 더 많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1학년 23.1%, 2학년 31.8%, 3학년 38.0%, 4학년 39.2%) 더 높게 나타났다. 장학혜택 확대를 꼽은 응답자 역시 남학생(14.0%)보다 여학생(17.3%)이 많았으나 저학년으로 갈수록(1학년 26.3%, 2학년 15.5%, 3학년 15.1%, 4학년 14.51%) 더 높게 나타나 강의의 질 문제를 지적한 응답자들과는 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우수교원 확보는 인문사회계열(8.5%)에서, 문화공간 확대는 예체능계열(9.2%)에서 상대적으로 요구하는 학생들이 더 많았다. 특히 우수교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한 응답자는 저학년(1학년 4.5%, 2학년 8.7%)보다 고학년(3학년 8.8%, 4학년 7.4%)에서 더 많았다.

10년 전에도 강의의 질적 향상(33.2%)에 대한 요구가 가장 많았다. 2006년 당시 대학생들은 대학에서 최우선으로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강의의 질 문제를 꼽았고 장학혜택 확대(12.3%)를 바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현재와 그대로 닮은 것을 보면 강의의 질 개선과 장학혜택 확대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학생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하고 싶은 기업의 형태 = 대학생들은 어떤 형태의 기업에 취업하고 싶어 할까. 응답자 31.4%가 공기업이라고 답해 취업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외국계기업이 20.1%로 그 뒤를 이었고 대기업(17.3%), 공무원·교사(14.3%) 순으로 선호도가 드러났다.

공기업에 대한 선호도는 여학생(30.2%)보다 남학생(33.7%)이, 자연공학계열(37.0%)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기업을 선택한 응답자는 남학생(15.0%)보다 여학생(22.8%)이, 예체능계열(23.0%)에서 더 많았다. 대기업에 대해서는 여학생(15.3%)보다 남학생(21.1%)이, 자연공학계열(19.2%)에서, 저학년(1학년 16.0%, 2학년 14.4%)보다 고학년(3학년 16.4%, 4학년 19.7%)에서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하겠다는 응답자는 4.5%, 벤처기업을 가겠다는 답변은 2.4%에 그쳤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2006년 당시에도 공기업(국·공영 기업)을 선택한 응답자가 45.4%로 가장 많았고 30.9%가 대기업을, 12.0%가 외국계기업을 택했다. 이로써 대기업과 외국계기업에 대한 인기도가 10년 만에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현재는 외국계기업이 공기업 다음으로 높아졌고 대기업은 10년 전에 비해 선호도가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최근 수년 동안 창업에 대한 정부와 대학의 지원이 활발했음에도 10년 전(4.5%)이나 지금이나 창업하겠다는 응답자는 5%가 채 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실질적인 창업교육 또는 재정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거나 학생들의 창업에 대한 의지를 북돋우는 데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직업선택의 조건 = 직업을 선택하는 데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급여’를 꼽았다. 응답자 25.6%가 ‘급여’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1.2%가 ‘안정성’이라고 답했고 ‘적성과 능력(18.8%)’, ‘근무분위기(11.8%)’가 뒤를 이었다.

‘급여’가 가장 중요하다는 반응은 자연공학계열(28.8%)에서, 학년이 올라갈수록(1학년 23.4%, 2학년 24.6%, 3학년 25.6%, 4학년 26.8%) 더 많았으며 ‘안정성’이라는 답변 역시 자연공학계열(22.7%)에서, 고학년으로 갈수록(1학년 18.0%, 2학년 20.8%, 3학년 21.0%, 4학년 22.5%)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10년 전에도 그랬을까. 2006년 당시에는 직업선택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응답자 24.5%가 ‘적성과 능력’을, 24.3%가 ‘안정성’을 꼽아 지금과는 확연히 달랐다. ‘급여’는 20.5%로 ‘적성과 능력’, ‘안정성’ 다음이었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14.7%로 그 뒤를 이었고 ‘근무분위기’는 2.3%에 그쳤다. ‘자기개발 기회 부여’가 6.6%로 ‘근무분위기’보다 더 중요하게 인식됐다.

당시와 비교해보면 현재 대학생들은 직업선택 조건으로 적성과 능력, 안정성을 중시하기보다는 급여를 우선시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나 자기개발 기회 부여보다는 근무분위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대학생들은 과거에 비해 솔직하고 훨씬 현실적이라는 분석이다. 연봉 높고 마음 편한 직장이나 직업이 최고로 평가받는 셈이다.

2016 대학생 기업이미지상품브랜드 선호도 및 의식 조사 어떻게 했나 

- 기  간 : 2016820~910
- 대  상 : 한국대학신문 대학생 평가단 포함 전국 대학생 1396
- 방  법 : 온라인 및 이메일
- 도  구 : PC 663, 스마트폰 733
- 응답자 특성
지역 수도권 700, 강원권 55, 충청권 205, 경상권 295, 전라제주권 141
전공 인문사회 836, 자연공학 473, 예체능 87
학년 1학년 156, 2학년 264, 3학년 397, 4학년 579
성별 남학생 493, 여학생 903
- 분석프로그램 : SPSS WIN 20.0
- 신뢰 수준 : 95%, 최대 오차 ±2.7%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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