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대학신문 이지희·주현지 기자]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헌법재판소 이정미 소장의 입에서 탄핵 인용 선고가 발표되자 탄핵 찬성 집회 현장은 축제 분위기로 뒤바뀌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폭죽과 함께 샴페인을 터뜨렸다.
촛불집회를 주최해 온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10일 안국역 1번 출구 앞에서 탄핵 찬성 집회를 진행했다. 집회 참여자들은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탄핵 선고 생중계를 함께 시청하면서 이정미 소장의 발언에 중간중간 함성으로 호응했다.
헌재 판결 이후 세월호 유가족들은 무대 쪽으로 줄지어 이동하면서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환호하는 시민들의 모습은 다양했다. ‘박근혜 탄핵 촛불 승리’ 피켓을 들고 인증샷을 찍거나 노래를 부르며 “수고했다”고 서로를 격려했다.
연세대 김미현(정치외교학부2)학생은 선고 직후 눈물을 닦아내며 “세월호 희생자들과 동갑이다. 그 친구들을 생각하니 그냥 눈물이 났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연히 처벌 받아야 하지만 그러려면 앞으로도 국민들이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방지원(국악과4)학생은 “역사의 현장에 있다는 것에 너무나 기쁘다. 법리적으로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탄핵 결과도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과정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점심시간에 잠시 짬을 내 생중계를 보러왔다는 김성락(30세 직장인 서울)씨는 상기된 얼굴이었다. “점심은 못 먹어도 기분은 너무 좋다”며 “여론도 압도적이었고 개인적으로도 탄핵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트럼프 당선처럼 변수가 있을까 불안하기도 했다”고 답했다. 김 씨는 “야권에서 차기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찰은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경찰은 탄핵심판 결과 발표 후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에 대비해 서울에 최고 경계태세 등급인 ‘갑호’비상을 발령했다. 경찰은 이날 헌법 재판소 인근에서 열릴 집회에 대비해 총 271개 중대의 2만1600여명이 동원됐다고 전했다.
퇴진행동 측은 10일 오후 7시와 11일 오후 4시 두 차례 집회를 추가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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